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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못하는 남자..

박성재 |2011.04.07 11:49
조회 10,195 |추천 2

처음만난 그날 아무렇지 않게

술잔을 기울이고

다시만난 그날 대수롭지 않게

입술을 맞대고

그렇게 아무렇지 않을것만 같던

그사람에게 또 다른면이 보였습니다.

 

분위기가 묘해지고

서로 입술을 맞대던 순간

혹시나 눈이 마주칠까

꼭 감고서 키스하려는 그모습

 

당돌하게 술잔을 기울이던 그사람이

눈도 제대로 맞대고 있지 못하네요.

몇초도 못 맞대고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리고

내가 고개를 돌리면

그제서야 다시 날보던 그사람

 

내가 아무리 화를 내고 짜증을 내도

옆에서 다들어주고 대화해주고

내가 눈물이 나려할때 조용히 안아주고

재밌는일이 생기면 누구보다 기뻐해주던

그게 바로 그사람이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고 서로 편해졌다 생각할 즈음

시련이 찾아왔고... 그 시련을 겨우 이겨냈지만

바로 찾아온 두번째 시련...

서로사랑한다는 말을 건내며

이겨내고 또 이겨냈습니다.

 

그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진짜 사랑하게 되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잘해주자 잘해주자  했지만

예전부터 해오던 짜증과 불평

어쩔수 없더군요.

 

그렇게 한달 두달 일년이 지났고

그사람 점점 내가 편해진거 같았죠.

 

그러던 어느날...

웃는 얼굴로 같이 웃고 떠들고

같이 점심도 맛있게 먹었죠^^

시간이 흘러 저녘이 되었고

그 사람 집앞에 도착했습니다.

 

얼굴도 잘 못마주치던 그녀가

날 똑바로 보기에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물어봤습니다.

" 왠일로 그리 오래 쳐다본대? "

그렇게 한참동안 정적이 흐르고

다시 묻게 되었습니다.

" 뭐묻었어? 왜이래 갑자기 ㅋㅋ "

그러자 답해주더군요.

" 웃는모습 이렇게보는건 처음인거같다^^ "

그한마디에 짜증섞인 목소리로

" 니가 그동안 내얼굴 제대로 보기나했냐!? "

또 짜증내며 말하게 되버렸죠...

잠깐의 정적후 무안했는지 입이 때지더군요.

" 그니깐 이제 자주자주 보소 알겠소?ㅋㅋ "

 

" 미안... "

그말듣고나니 불안해서 바로 물어봤죠.

" 뭐가 미안한데~~ 이제부터라도 보면된다니까?   왜? "

 

" 이제 이렇게 얼굴 맞대는 것도 마지막일거같아^^ "

뻔한 현실이지만 인정하기 싫음 마음에

" 왜 어디가? 해외로 뜨냐!? 나버리고? 혼날라구!! "

그순간까지 막말을 해버렸네요^^참 미련한 사람이네요.

 

그리고 담배하나를 꺼내물고 불을 붙이려는데

물고 있는 담배를 가져가더니 이말을 남기고 가버렸습니다.

 

" 이렇게 눈 마주치고 있는 시간이 조금만 빨리왔으면

  아마 니곁에 남아있었을거야... 미안해

  혹시 다른사람 만나면 담배도 줄이구!

  모니터말구 그사람 얼굴도 계속바라봐줘

  진짜 사랑하는지 의심하게되는게 여자마음이야. "

 

그 말을 듣고 돌아서서 집으로 향하는 그사람을

차마잡지 못했습니다.

평소처럼 화내고 짜증내며 악써서 돌아오라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사람 얼굴보다 자주보던 모니터였기에

그사람 손보다 자주 만지던 담배였기에

 

그래서 손흔들며 보내주었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말라고 속으로 되새기며...

 

                                                                   Made My MaGu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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