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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 건강한 봄날의 소풍 : 금강공원케이블카/금정산막걸리/킴스아트필드/죽전마을/동래노천족탕

박은정 |2011.04.09 01:36
조회 2,116 |추천 5

 

얼마 전 친구가 내일로여행을 다녀오면서 통영에 들렀는데, 정말 멋지더라구요. 

예전에 통영에 국내 최장 케이블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피랑 벽화마을도 볼 겸 가보고 싶었는데..

그런데 굳이 통영까지 가지 않아도, 잘만하면 부산에서도 케이블카와 벽화마을을 볼 수 있겠다싶어

부랴부랴 코스를 짜보았어요. 훨씬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만들어지더군요:)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봄날에 참 잘어울리는 코스니까,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이번 주말에는 금정산에 올라보는 건 어떨까요?

단순히 산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금강공원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공원. 부산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되었다.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801m) 능선의 남쪽 끝에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원이다. 금정산은 우거진 백년노송과 기암괴석 및 깎아 세운 듯한 절벽 등 산세의 수려함이 마치 작은 금강산과 같다 하여 신라 때부터 소금강이라 불렸으며 공원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공원 안에는 부산민속예술관, 세계해양생물전시관, 동물원(2001년 폐쇄됨), 식물원, 각종 놀이시설, 체육공원 등이 있다. 망미루(부산유형문화재 4), 독진대아문(부산유형문화재 5), 임진동래의총(부산기념물 13), 내주축성비(부산기념물 16), 이섭교비(부산기념물 33) 등의 문화재가 전한다.
홈페이지 : http://geumgangpark.bisco.or.kr/

 

저는 구포에 살기 때문에 46번 버스를 타고 한번에 '금강원입구'에서 하차해서

금강공원까지 걸어올라갔어요. 버스정류장에서 금강공원까지는 5~1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요.

내려서 헷갈릴 수 있으니 초행이라면 물어물어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금강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푸른 녹음이 시~원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이 날 날씨는 꽤나 쌀쌀해서 춥기까지 했지만ㅠㅠ 그래도 상쾌한 기분이 들었어요.

 

한 쪽 편에는 체육공원, 한 쪽에는 이렇게 놀이기구들이 있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고 영~한산하더라구요. 주말엔 그래도 사람이 좀 있으려나요?

 

 

 놀이기구들을 지나쳐 오른편으로 쭉쭉 걸어가다보면 허브원도 있고 임진동래의총도 있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허브원은 로즈마리만 어느정도 살아남고 황량..했답니다. 그래도 로즈마리향이 물씬~

 

위 사진은 임진동래의총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같은 곳이에요.

왼 편에는 작은 산사가 있고, 쭉쭉 걸어올라가서 이와 같은 문을 하나 더 통과하면

무척이나 큰 무덤이 하나 있어요. 군관민의 유해를 거두어 만든 합동 무덤이기에 크기가 상당한가봐요.

 

신기한 건, 무척이나 양지바른자리에 모셔져있었어요.

스무걸음만 걸어나가면 송림들에 그늘이 져서 쌀쌀했는데,

무덤이 있는 곳은 정말로 햇볕을 제대로 받고 있어 얼마나 따스하던지요.

 

임진동래의총

1972년 6월 26일 부산광역시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 때 왜의 침략으로부터 동래성(東萊城)을 지키기 위하여, 동래부사 송상현(宋象賢:1551~1592)과 함께 궐기하여 싸우다 순절한 군·관·민의 유해를 거두어 만든 무덤이다.
일제강점기 말기에 토지개간으로 무덤이 파괴되자 복천동 뒷산 영보단(永報壇) 부근으로 이장되었고, 1974년 금강공원 내 현재의 자리로 이장하여 봉분 하나를 축조하였다. 동래구에서는 매년 음력 4월 15일에 별전을 모셔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금강공원에는 생각 외로 볼거리들이 많았지만 시간상 케이블카를 타러 이동하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약수터가 있어 시~원한 물 한모금도 마시구요. 어찌나 꿀맛 같던지!!

 

물을 마시고 나니 배가 고파와서,

미리 준비해 온 도시락을 간단히 까먹고 케이블카를 타기로 결정!!

 

 

봄날 소풍에는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도시락이죠.

함께 동행했던 십년지기 친구의 도시락을 고등학교3학년 때 이후로 정말 오랫만에 먹어보네요.

그 손맛(?)은 여전해서 정말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답니다.

 

 

드디어 케이블카를 타러 고고!!

 

저희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벽화마을쪽으로 하산하는 계획을 잡았기 때문에

편도로 끊었어요. 성인은 편도 3,500원이랍니다.

 

 

케이블카는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케이블카가 도착할 때까지

탑승대기실에서 기다렸어요. TV도 있고 난로도 있어서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었답니다.

 

 

두근두근~ 드디어 케이블카를 타러 올라가는 길이에요.

남산에서 타보고,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케이블카에요.

 

 

으악ㅠㅠ 보기만 해도 아찔하죠?

언젠가부터 높은 곳에 올라가면 손과 발이 찌릿찌릿한 느낌.. 이런게 바로 고소공포증인가요?

생각보다 케이블카가 정말 높이 올라가더라구요. 여길 걸어올라오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만, 그래도 많이 덜컹거리지 않고 안전한 느낌이라서 안심했어요.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표지판.

곳곳에 표지판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오늘 저희의 코스는 파란색 실선으로 된 코스랍니다.

남문을 통과해서 남문 연못을 지나 산성고개에서 죽전마을(벽화마을)쪽으로 하산!!

보기에는 참 가까워보이는데 막상 걸어다녀보니, 생각보다 꽤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산을 너무 만만하게 봤어....

 

 

금정산성 남문에 도착!!

금정산에 오르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지도와 표지판을 보면서 올라가도

간간히 헷갈리더라구요. 그럴 땐 등산객 어르신들께 물어보는게 가장 최고!!

 

금정산성

조선시대에 돌로 쌓은 석성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인 숙종 29년(1703)에 국방을 튼튼히 하고 바다를 지킬 목적으로 쌓은 곳이다. 전체길이는 약 17km이다.
낙동강 하구와 동래지방이 내려다 보이는 중요한 곳에 있어 바다로 침입하는 적에 대비한 성임을 알 수 있으며, 성의 크기나 성벽을 쌓은 양식으로 볼 때 처음 성을 쌓은 시기는 보다 앞선 시기까지도 올려 볼 수 있다. 산성의 위치 ·규모로 보아, 신라 때 왜적을 막기 위하여 축조된 것으로 보이지만 확인할 수는 없다.
숙종 33년(1707)에는 성이 너무 넓다 해서 성의 중간에 남북을 구분하는 성을 쌓았고 영조 50년(1774)에는 성이 너무 커서 지키기 어렵다 하여 일단 폐지하였다. 순조 6년(1806)에 성을 다시 고쳤으며, 성벽은 화강암을 자연석 그대로 이용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파괴된 것을 1972년부터 1974년까지 동문·서문·남문을 복원하였으며, 1989년에 북문을 복원하였다.
현재 4㎞의 성벽이 남아 있으나, 조선 후기에 도성과 주변의 대규모 방어시설을 충실히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산성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남문 한 쪽으로는 계단이 있어서 이렇게 문 위로 올라갈 수 있답니다.

멀리까지 내다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쾌한 느낌~

 

한 쪽에는 성벽 위에서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고 계신 어르신들을 봤어요.

여기서 도시락을 먹었다면 더욱 더 꿀맛이었을 것 같다는ㅠㅠ 물론 쓰레기는 완벽히 치워야죠!!

 

 

남문을 지나 이상한 곳으로 갈 뻔하다 등산객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제대로 된 길을 내려가다보니 남문연못을 발견!!

그런데 참 신기하죠. 산에 연못이 있다니!! 어떻게 된 원리인지 참 궁금해요.

 

 

남문연못 주변에는 해운대나 송도에 있는 수변공원처럼 작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요.

작은 벤치도 있고, 사진을 찍거나 잠시 풍경을 보면서 쉬어가기에도 좋을 것 같구요.

예상보다 지체된 일정에 잠깐 발을 뉘였다가 얼른 다시 고고!!

 

 

20~30분을 더 내려가다보면 이렇게 버스정류장을 발견할 수 있어요.

저희는 동문을 찾아찾아 왔는데 정류장 이름은 '남문'. 읭?

 

어쨌거나 버스정류장 옆 관리소에 있는 먼지털이로 신발과 바지에 묻은 흙을 털어내던 중

저~ 앞 쪽에 '손칼국수'라는 표지판을 발견했어요.

 

바로 저희가 찾아헤매던 금정산성의 맛집ㅠㅠ 간판 모양은 달랐지만 분명했어요.

또 다시 이상한 오솔길을 올라야한다는 점이 수상했지만, 오르고 오르다보니!!

 

 

날씨가 좋았더라면 야외에서 먹었어도 꿀맛같았겠지만

이 날은 꽤나 쌀쌀한 날씨라서 실내에서 먹었어요.

실내로 들어오니 장작타는 냄새와 함께 따땃한 온기가 전해져오더라구요.

 

 

드디어 나온 금정산성 막걸리(3,000원)와 도토리묵小(5,000원)

막걸리 한잔 캬~들이키는데!! 진짜 제가 먹은 막걸리 중에 대박, 최고로 맛있었어요.

음식을 먹기 전에 먹어야 그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도토리묵과 칼국수를 먹으면서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또 다르게 좀 변하더라구요.

 

그리고 도토리묵!! 역시나 정말 대박. 함께했던 친구도 감탄에 감탄을~

5,000원에 이렇게 푸짐한 양을 맛볼 수 있다니, 역시 고생해서 찾아온 보람이 있어요.

매콤한 양념에 싱싱한 겉절이 야채들과 신선한 도토리묵과의 조합!!

어쩜 여기를 오려고 그 고생을 하며 온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손칼국수를 간판으로 하는만큼 손칼국수를 안 먹어볼 수 없겠죠?

손칼국수 역시 4,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손칼국수보다는 도토리묵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네요.

나중에는 도토리묵의 겉절이와 약간 식은 칼국수를 함께 먹으니 비빔국수처럼 또 맛나더라구요.

 

 

금정산성에서는 오리고기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돈 없는 백조인 저희들은 12,000원에 넘넘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진짜 저 도토리묵 먹으러 다시 금정산성 가고 싶을 정도.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이제 벽화마을과 갤러리를 둘러보러 갈 시간.

갤러리 '킴스아트필드'는 오후 5시까지 개관이라 서둘러 내려가봐야했어요.

 

203번 버스를 타고 내려갈까 하다가 걸어가도 그리 멀지 않다는 어른들의 말씀에 걸어가기로 결정!!

걸어가다보니 한 쪽에서 금정산성 막걸리가 출하되고 있더라구요.

건물 한 켠에는 누룩으로 보이는 것들이 *.*

 

금정산성 막걸리

우리나라 막걸리 중에 유일하게 향토 민속주로 지정되어 있다. 금정계곡의 깨끗한 물과 이곳에서 만든 누룩을 가지고 쌀로만 빚은 막걸리이다.

태백산맥의 남쪽 끝자락 금정산 해발 400m에서 빚어지는데, 산성 부락 30여 가구가 산성 막걸리의 본산지이다. 산성 막걸리는 조선 초기 이 곳의 화전민들이 생계 수단으로 누룩을 빚기 시작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숙종 32년(1706년) 왜구의 침략을 대비하여 금정산성을 축성하면서 외지인들의 유입이 늘어나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성을 쌓기 위해 각 지역에서 징발된 인부들은 막걸리 맛에 반해 고향에 돌아가서도 그 맛을 그리워할 정도였다고 한다. 금정산성 막걸리는 일제시대에는 만주와 일본까지 건너갈 정도로 명성을 떨쳤다. 1960년대부터 정부의 누룩제조 금지조치로 시련이 있었으나, 1980년 전통 민속주로 지정받았다.

 

 

203번 종점 부근에 위치한 죽전마을과 킴스아트필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 거대한 두상들. 작품명 '머리'

 

현재 부산대학교 교수님으로 재직중이신

김정명 교수님의 개인 갤러리지만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www.kafmuseum.org/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거대한 '머리'들 외에도 한 켠에는 이렇게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사진찍기에 딱 좋은!! 요런 기회 놓칠 수 없죠.

 

 

 

다행히 시간에 맞춰서 간 터라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큰 갤러리는 아니고, 작품 10여점 정도 감상할 수 있었던 작은 갤러리였어요.

 

지하에도 전시실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지하에는 전시되어있는 작품이 없고

조만간 4월경? 에 다시 전시가 시작된다고 하더라구요.

 

 

한 켠에 마련되어 있던 작은 의자와 창.

이 곳에 앉아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들이 하나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담은.

 

 

 

 

사실 죽전마을의 벽화들을 좀 기대했었는데,

오늘 일정 중 유일하게 아쉬웠던 일정이었어요.

 

벽화마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벽화가 적을뿐더러, 온통 만화캐릭터, 동물들 밖에 없었거든요.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는 이런게 아니였는데 말이죠.

오늘 다양한 일정 중에 이 곳이 하나여서 다행이지, 죽전마을만 보고 왔더라면 크게 실망할 뻔.

 

그래도 죽전마을의 아이덴티티는 제대로 나타내어주고 있네요.

온통 대나무 배경.. 실제로 곳곳에 대나무들이 많았어요. 킴스아트필드에도 있었구요.

 

 

죽전마을은 203번 버스의 종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다시 203번을 타고 동래 온천장으로 내려갔어요.

 

참,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길도 하나의 멋진 드라이브코스 같더라구요!!

그런데 너무 경사가 험난해서 위태위태.. 기사 아저씨들께서 신경이 많이 쓰일 듯한 코스였네요.

 

 

 자,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일정인 '노천족탕'을 체험합니다!!

사실 요 며칠간 일본 여행을 가고 싶어서 정말 앓이앓이 제대로 앓이를 했거든요.

그래서 부산에서 온천을 느껴보자며!! 동래 노천족탕을 오늘의 마무리 코스로 결정!!

 

듣기로는 온천장역 근처에도 하나가 있고, 곰장어 골목 쪽에도 하나가 있는 듯했어요.

저도 확실하지가 않아서 시장 어르신들께 물어물어 찾아왔네요. 녹천탕 바로 뒤편이에요.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젊은 사람은 저와 제 친구 둘 뿐.

나머지 분들은 전부 어르신들이었어요. 그래서 또다시 관광객 코스프레..

 

 

 저희는 4시 50분쯤 도착했는데, 5시에 마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ㅠㅠ

여기까지 온 거, 5분이라도 해야하지 않겠어요? 얼른 신발을 벗고 들어갔어요.

 

캬~ 온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 정말 단 5분만 했을 뿐인데 온 몸의 피로가 싹~ 풀리더라구요.

마치 목욕을 하고 나온 기분? 진짜 신기하다며 친구와 둘이서 감탄감탄!!

참, 수건이나 휴지를 준비해가야 한답니다. 그래야 물기를 닦아낼 수 있어요.

 

 

아침 10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오후 5시에 딱 맞춰 끝난 일정!!

오히려 시내에서 친구들과 놀 때보다 더 빨리 끝나버렸더라구요.

너무 일찍 마쳐서 어색하달까? 그렇지만 몸도 마음도 무척이나 건강해진 기분이에요.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갑갑한 도시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건강한 봄소풍을 떠나는 건 어떨까요? 전 강력 추천합니다!!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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