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제가 짐싸서 나왔어요..
존중 받지 못하는 관계 이제 그만하려고요..
(혼인신고x, 애 없음, 1년반 신혼)
12월 22일 아침에 제가 치마 입고 출근하는데 (무릎 위 정도) 아침에 남편이 바지 입고 가라하는거 그냥 입고 나갔어요..
출근하면서 "회식있는데 그렇게 입고가냐" "그렇게 입으면 누가 예쁘다하냐" "아침부터 사람 짜증나게 한다" 이러고 가고
카톡도 "내가 그렇게 입고가는거 싫다했지? 마음대로 할거면 혼자 살어" 라고 하더라고요..
싸우기 싫어서 그냥 아무말 안하고
일한 다음 회식왔다 하고 사진보내고 했는데
남편은 답이 없더군요..
회식 후 집에갔는데 남편이 아는척도 않다가
갑자기 제 차키 가지고 나가려 하더라고요..
(제 추측이지만 블랙박스 보려고했나..? 싶어요)
차분하게 그냥 제 차키 달라해서 받아냈는데 남편 혼자 밖에 나갔다 오더니 갑자기 안방문을 잠그고 들어가더군요..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거실에서 혼자 조용히 자려하는데 문제는 너무 추웠어요..
보일러가 켜지지 않아서 16도 이랬고..
보일러라도 틀려고 (안방에 스위치가 있음)안방 문 좀 열어달라고 하는데 안방 문도 절대 안열어주고..
대꾸조차 안하더라구요..
오히려 무시하고 그제서야 보란듯이 안방 불 끄더라구요...
제 경험상 남편이 끝까지 무시할거 알아서
더 실랑이 안벌이고 그냥 냅두고 거실에 누웠는데
이불도 없고 너무 추워서 옷 껴입고 있는데
거의 잠을 못잤어요...
결국 새벽 5시까지 못자는데.. 현타가 오더라구요..
내가 따뜻하게 머물러야 할 집에서 이렇게까지 이래야하나..
그리고 신혼인데 싸우면 말없이 일주일 이주일 있는것도 눈치보이고 집에 있는게 숨막히고
이때까지 싸우고 그만하자고 한 것만해도 수번...
큰 일들도 일기 쓴것만 해봐도 책 한권이 나오네요..
결국엔 26일에 카톡으로 정리하자고 했고
남편도 마지막으로 후회없겠냐. 진심이냐. 하다가 짐정리 해놓겠다 하더라구요...
30일쯤 시어머니가 저를 설득하려고 불렀고
장작 4시간을 얘기했어요.. 그간 있었던 일들 다 말씀드렸고
그리고 물건이랑 기타 협의할 사항 때문에
남편이 31일에 만나자 해서 만났는데
밖에서 저녁먹고 카페가서 얘기하고 했을 때
남편이 다시 잘해보고 싶었나봐요..
제 얘기 쭉 듣더니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다 하더라구요..
저도 마음이 좀 풀리는듯했는데
카페가서 문잠근 얘기 하니..
"내가 몰랐다. 춥게 자게 해서 미안하다" 가 아니고
"보일러 꺼진지 몰랐고 너가 소리지르면서 문 열더달라한게 무섭고.. 문열어줘서 갑자기 자기 때릴수도 있어서 그랬다" 는 식으로 또 피해자 코스프레 하더라구요... (소리지른적도 없음)
제가 아, 이사람은 안되겠구나. 싶어서 나는 이제 다시 돌아가서 반복하기 싫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제서야 미안하다 하고 하는데..
저는 사람 안변하는구나 싶더라구요..
본인의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과 달리,,
본인의 기대 만큼 제 태도가 나오지 않고 하니
화가났는지 그만 집가서 정리하자하더라구요..
집에 들어 가자마자 태도 돌변해서 저에게 공격하고 악담과 폭언을 내뱉고... 저는 울면서 정리하자하고..
오히려 자기가 저랑 못살겠다면서 시댁에 전화까지해서 시댁 어른들 부르고..
저는 그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듯 나왔어요..
집 밑에서 시댁어른들 만났는데..
집 밑에까지 내려와서 또 가해자로 만드는 남편을 시댁 어른들이 말리고
저보고 일단 몸피해서 가라고 해서 갔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바로 다음날 올라오셔서 시댁 어른들 만나서정리하는걸로 하자 했고...
(저희는 안전상의 이유로 배제 시키는걸로 합의됨.)
지금은 정리할것들 추려서 서류가 오가고 있습니다..
남편은 저 차단하고 하나 하나 잘 정리하고 있는거같은데,,
저는 아침에 혼자 호텔에서 눈뜨면 마음이 너무 공허하고 허전합니다..
이게 맞나.. 싶고.. 잘해보려는 남편을 거절해서 내가 힘든길을 가려했나 싶고..
그동안 숱한것 다 겪고 버텨왔는데 고작 이런걸로 내가 이혼하나 싶고..
머리로는 이 결혼생활 끝내야 한다는걸 알아서 이성적으로 이 결정을 한거라 하지만
솔직히 마음이 아직 그렇지 않네요..
오늘은 남편이 시험관 배아 폐기 요청을 병원측에.했는지
저한테 폐기 동의서 안내 문자가 오는데
마음이 덜컥 내려앉네요...
저사람은 아무렇지 않구나.. 싶고..
제가 아직 마음이 남아있어서 그런걸까요..
미련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