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3일
누나가 몸이 좀 아팠는데 힘든몸을 이끌고 광고주미팅을 마치고
회의록을 정리하려고 까페베네에 잠시 들렸어
첨엔 입구에서 잠시만 정리하다가 나갈랬는데
구석에 심상찮은 무리가 보이더라구
누나가 귀가 좀 안좋아. 그래서 목소리가 좀 큰편이야
근데 이~~쌍하게 내가 듣고싶은 얘기는 잘들린다?
귀를 쫑긋 세우니.. 아니나 다를까.. 다단계의 냄새가 폴폴 나고있더라고.
누나가 지금은 나이를 좀 먹어서 다단계 끌고가는 것들도 없지만
한창 어렸을때 여기저기 좀 많이 꼬여다녔어
순진하게 생겼냐구? 그것도 아니야..
어쨌든 큰돈 날린적은 없지만 친구도 날려보고 마음도 아파보고 그랬거든
어쨌든 난 너그들 무리 옆으로 스믈스믈 갔지
노트북 전원 연결해야되는데 아 망할.. 콘센트가 고장났나봐
뭐 어쩌겠어.. 그냥 남은전원으로 일하고있었어
니앞에 앉아있던 상투튼여자애..
딱봐도 20대초반 화장떡칠에 싼티나는 옷
청산유수 밑도끝도없는 얘기를 하더라~?
근데.. 듣다보니 정말 골빈소리가 따로없드만..
일하면서 귀쫑깃세워서 이야기 계속듣는데..
안타깝더라...
너 서울사람도 아닌거같드만.. 군대도 면제라며..
니앞날이 누나앞에 딱 펼쳐지는데..
아~ 남들 군대2년갔다올때 죽어라 뺑이쳐서 빚갚고 있겠구나..라고
상투튼 여자가 명품 외제차 오피스텔 운운하며 허세를 부리는데
눈빛 빤짝빤짝하며 듣고있던게 너무 안쓰러워서
계속 니쪽을 쳐다보며 '이건아니야!'라는 눈빛을 발사했지만
너는 이미 반쯤은 넘어간 상태더구나..
니가 그 상투녀보고 물었지?
어떻게 자기가 대출받냐고. 아무것도 없는데 대출이 되냐고
그 상투녀가 하는말이 가관이었지.. 금융권에 아는 실장님있는데 다해준다고..
미친거지.. 세상엔 공짜는 없어..
월이자 20퍼센트씩 내며 암흑의 구렁텅이로 떨어지는 길인거야..
눈앞에 돈벌일이 쌓여있는데 왜 그 500때문에 겁먹냐고 그러더라?
세상에.. 다단계로 그렇게 쉽게 돈이 벌어지면
왜 사람들이 미친듯이 대학다니고 스펙을 쌓고 취직활동때매 쌔가빠지겠니...
자기회사는 이력서따위 안본다고 했지?
세상에 그런회사가 어딨니...
정말 그자리에서 니손잡고 끌고나오고싶었는데
누나가 좀 겁이많아...;; 그리고 저번 다단계 끌려갔을떄도 무서운 아저씨들때매 고생했었고..
그냥 회사들어와서 일하고있는데 너무 마음에 걸려서 판이라도 올린다.
내가 그떄 그냥 겁따위 개나줘버리고 다단계 즐을 외치며 너를 끌고나올껄..이란 후회도 하고.-_-
혹시라도 이글을 본다면..
당장 짐싸서 집으로 내려가렴.
500만원과 바꾸기엔 이런 인생경험은 너무 가치없고 더러워
그리고 싸이에서 여자 쪽지온다고 좋다고 답장보내지말고...
ps. 상투녀 샤넬스카프.. 올이 다나갔더라.. 프라다지갑.. 가죽이 찢어질라카드만... 좀 짭을사도 SA급으로 사라고 전해줄래?
ps2. 도대체 1억가지고 서울 강남에 그럴싸한집을 어디서 살수있는지 나한테 귀뜸좀.. 나도 강남주민좀 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