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객인 사람입니다. 최근 1주일간 잠을 잘 못잘 정도로 불쾌했습니다. 몇달 전에 'KT 지랄병 고객님'이라는 기사를 보고, 별일이 다 있네 싶었는데.. 비슷한 일이 제게도 일어난 거 같습니다..
1주일쯤 전에 KT고객센터에 제 핸드폰 사용 관련하여 문의를 접수시키니, 위와 같은 접수메일이 날라오더군요... 물론 제 본명은 '거두'가 아닙니다.. 제 머리가 큰 거 맞습니다.. 그런데, '거두' 고객님 소리를 공식적으로 듣는건 처음이네요. 길가다가 돌맞은 기분입니다.
매우 불쾌하더군요.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서 '이름이 잘못 들어가게 된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였습니다. 고객센터의 답변은 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알려 주면 제 고객이름을 수정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아마 조용히 무책임하게 일을 무마하고 넘어가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우 불쾌했지요. 그래서, 이름 수정은 당연한 것이고, 다시한번 잘못 입력된 배경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니, 며칠 후에.. 고객센터의 답변은 제가 2000년 (11년 전이네요)에 M016 사이트 (이게 어느 시절 얘긴가요) 에 회원가입을 했었을때 제가 '거두' 라는 이름을 입력한 것 같다고 하네요.. 그때 자세한 기록 (IP 등) 은 KT에서도 알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더 이상 자세한 것은 사이버수사대에 요청하라는 얘기도 상담원한테 들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은 형식적이고, 결론은 2000년에 당신이 가입한 사이트 기록을 본인이 어떻게 아냐는 식이더군요. 황당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격 모독적인 명칭으로 고객이름을 부른 것 자체에 대해서, KT측의 정중한 사과가 우선되는게 상식이 아닐까요?
2000년에는 제가 016번호를 쓴 적이 없었고, KTF 사이트에 가입한 기억도 없습니다.. 제 고객이름을 제가 거두로 넣지도 않았겠지요..
결국 KT로부터 만족할 만한 해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11년전에 아마도 제가 제 고객명을 당시 KT사이트에 '거두'로 입력한거 같다는게 KT의 최종 주장이더군요...
글쓰다보니, 어쩌면 KT에서 손님의 특징을 나름 파악하여, 고객에 대한 비밀 작명 서비스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가령 '지랄병' 고객님, '거두' 고객님 등등..
KT 회원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KT로부터 '똥짜루' 고객님, '난장이' 고객님, '얼큰이' 고객님, '숏다리', '대가리' 고객명으로 연락을 받으실 수가 있구요. 그럴 경우, KT 고객센터로 전화하시고 주민등록번호 뒷번호 알려주면 KT에서 고객이름 수정해 줄 겁니다.. 물론 그 별명이 맘에 드시면 계속 사용하시면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