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단지 넋두리 입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그냥 편하게 만나게 된 그와 연애한지 2년이 넘었습니다.
결혼에 대한 생각, 남자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던 제게,
그가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참..속이 단단한 사람....항상 고민 많고 투덜 거리는 제게 조언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말하는 사람..
사람 하나로는 너무 충분한 ..그런 사람 입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흔히 주변에서 말하는 좋은 조건의 남자는 아닙니다.
대기업, 공무원도 아닌 평범한 작은 직장에, 밖에서 일해야 하는 조건,
집안이 화목하거나, 돈이 많은 집도..아닙니다.
혼자 모든것을 해결하고 혼자 열심히 살아온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면, 내 흉도 다 덮어줄거 같은 사람이기에, 저도 결혼이란걸 결심했습니다.
물론 저희집도 흔히 말하는 서민 입니다.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과, 저도 작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결혼할 사람이 생겼습니다... 어머니께 말하던날, 어떤 사람이냐 물으시던 어머니에게.
좋은 날 잡아게 알아봐달라고 한게..화근이었네요.
궁합... 그게 뭐길래...
몇일 뒤 퇴근 하고 온 제게 헤어지라 한마디 하시는 어머니..
왜그러냐니, 그사람이 가진게 너무 없답니다... 제가 시집가면 고생의 불구덩에 빠진답니다..
저희 어머니..결혼하고 자식 키우느라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부모님 두분다, 어렵게 자라신 터라, 맨몸으로 지금까지 일궈오셨습니다.
그거 저도 알구요, 그덕에 지금 현재 몸도 많이 좋으신 편은 아닙니다.
근데, 그사람과 결혼하면 제가 어머니 팔자를 닮는답니다.. 그래서 죽어도 결혼 못시키겠답니다.
그꼴은 죽어도 못본답니다. 결혼 안시킬 꺼니 집에 인사시키러 올 필요도 없답니다.
차라리 궁합에 누구하나 죽는다, 이혼할 팔자다 하면 포기하고 이해하겠다만,
그사람의 사주에 아무것도 없는 사주라, 얼굴 조차 안보고 결혼 반대하시는데..
정말 막막하네요..
어머니가 다니시는 사찰에 글풀이, 사주풀이 하시는 분이랍니다.
아버지께도 살짝 여쭈니..본인도 사주를 믿지는 않지만 그분이 그렇게 말하면 고민해야지..그러시네요..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전 사주 잘 믿지 않습니다. 물론 예전에 맹신하던 때도 있었지만,
그게 아닌라는걸 몸소 깨달은 적이 있어, 그 후론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부모 마음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
자식이 안좋다고, 못산다고, 고생한다고 하는데 시집 보낼 부모 없다고..
그냥 저보고 포기 하라네요...
저...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