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휘발유 값이 갤런(3.8L)당 4달러에 육박하자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사진) 미 대통령이 기름값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오바마는 21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리노시에서 "기름값을 끌어올리는 불법이나 투기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법무부에 범부처 특별조사팀을 구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세력도 자신들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미국인의 권익을 침해할 수 없다"며 에릭 홀더 법무장관에게 조사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무부조차 특별조사로 유가를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해선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홀더 법무장관은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신속히 대응하겠지만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불법이나 투기행위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도 최근 유가 상승세가 중동·북아프리카 불안과 중국의 수요 증가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기름값 상승으로 서민의 불만이 높아지자 오바마가 화살이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가상의 투기세력을 도마에 올린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