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자사람입니다.
판을 매일매일 즐겨보는 사람으로서
헤어진 다음날 카테고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해요
제 얘기 잠깐 할게요.
나만 바라봐주고 사랑한다고 수도없이 고백해주고
문자도 잘 안하고 연락도 잘 안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날 위해서 변하고 항상 날 위해서라면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던 그가.
작은 실수에도 버럭하며 화를내고
자신이 화났을 때는 건드리지 말라고, 두면 풀린다고 하며 나를 밀어내고
먼저 연락이 없으면 하루건 이틀이건 자존심 지킨다고 연락도 없고
내가 아프다고 하면 짜증부터 내고 술을 마셔 취해도 화내면서 전화하지 말라고 하며
변하더군요.
그러면서 나는 점점 뭐든 참게 되었고 그를 더 배려해주면서
사람이 변했구나를 느끼고 혼자 마음 속으로 삭히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사람과 오래 만난 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연애 초반 하루가 멀다하고 보는 통에 서로에 대해 더 금방 알게 되었어요.
아마 그것이 화근이었겠죠. 매일 보면서 서로의 단점을 발견하고
더 깊은 사랑을 하면서도 더 빨리 질리게 되고.
난 아니었는데 말이죠.
때때로 넌 왜 변했냐고 화를 내고 투정을 부리면
그사람은 난 변하지 않았는데 왜 변했다고 하냐고 화를 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사랑은 변하지 않았지만 단지 사람이 변했던 것 같아요.
이제야 그 말을 절실히 깨달아요.
하지만 전 점점 지쳤고 제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왜 사귀냐, 헤어져라 하고 말했지요.
헤어지면 끝난다는 것을 모르는게 아니에요.
헤어질 수 없기 때문에 괴로운 거에요.
나는 변하지 않았고 아직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이렇게 간절하고 가득한데
그가 변하니까 그 이유를 나에게서 찾으며 자책도 하고
독하게 맘먹고 연락 끊자 생각해놓고서도 그가 말한마디 문자하나 해주면 어느새
웃고 있고 항상 나는 그가 돌아올거라고 믿고 있어서, 그 병신같은 생각때문에
정말 헤어질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괴로워 하는거에요.
그래도 마음 먹었어요 굳게. 헤어지자. 그게 내가 사는 거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그에게 통보를 한 뒤.
그는
연락이 없었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그 사실이 너무 어이가 없어
먼저 다시 말을 걸었어요.
뭐냐, 대체 내가 이런말을 해도 넌 왜 아무렇지 않아하냐.
그가 그러더라구요.
미안하다. 그리고 난 너와 함께 있던 시간이 가장 좋았다. 진심이다.
돌아와달라는 거였어요.
그리고 병신처럼 그 말에 .. 다시 그의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면 또 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말.
왜 아니겠어요
그는 다시 만난지 몇 주도 안되어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갔어요.
다시 이렇게 된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고 힘들어지기만 했어요.
하지만 또다시 헤어지자는 말을 할 수 없었어요.
나를 정말 며느리처럼 예뻐해주시던 그의 부모님, 그가 다니는 교회에 있던 분들,
내 주위의 친구들과 친척들... 모두가 아는 우리사이는
그렇게 쉽게 깨질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제가 힘든것보다 크지는 않았어요.
다시 한 번, 술에 용기를 빌어 얘기했죠.
그만 하자. 미안. 끊을게.
그는 말이 없었고 전화를 끊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서 돌아오는 건 장문의 메시지.
자신이 잘못했다는 내용뿐, 다시 돌아오라는 말은 없었어요.
그게 더 슬펐지만, 받아들이자 하고서 연락은 끊지 않았어요.
그러고서 몇 주를 지내는데 서서히 잊어가는가 싶다가도
갑자기 가슴이 아프고 힘들고 다시 연락하고 싶고 어떻게든 만나고 싶더라구요.
예전 추억이 너무도 예쁘게 남아버린 탓이겠죠.
돌아가고 싶어지기 시작했어요.
그 때,
그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저는 그 연락을 씹지 않았어요.
그의 마음을 확인해보았죠.
사람 안사귀느냐. 사귈 생각 없느냐.
그는 또 다시 상처주기 싫어서 안 사귀겠노라고 하더군요.
화가 났어요,. 난 상처받았는데.. 그건 왜 생각안하는지..
너무 화가 나서 너는 그러면 안된다고 막 얘기하고
속에 있던 얘기도 했어요.
나는 이렇게 힘들었는데 넌 아무렇지 않느냐고.
내가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없느냐고.
그는 미안하다고만 하더군요.
그러고 몇 일 후 , 다시 연락이 왔어요.
다시 해보자고. 잘하겠노라고.
그리고
다시 그에게 기회를 주었습니다. 마지막 기회.
때때로 그는 아직도 옛 버릇을 못고치고 제게 또 막대하고 연락이 없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그를 믿는 이유는 이겁니다.
어느날 갑자기 메시지가 오더라구요.
사랑한다, 지금 또 내가 잘못 하고 있는거 같아. 마음 굳게 먹을게.
이 남자, 변하고 있었어요.
변하려는 노력이 보이는게.. 너무..예쁩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도 정말 더 이해하고 챙겨주고
한번 더 생각하고 얘기해요.
..
말이 길었죠.
헤어진 톡커님들.
연락 할까 말까. 뭘 고민하세요.
당신이 찼던 차였던 그 사람을 아직 좋아하고
관심있고 궁금하다면, 철판 깔고 연락하세요.
상대방이 싫다. 그만하자 라고 다시 얘기할까 두려우세요?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서는 연락할까 말까를 논할 자격도 없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데 있어서는 그 어떤 주저함도 용납되지 않아요.
당당해져보세요. 질러보고 후회하는 것이 해보지도 않고 좌절하는 것보다는
백만배 낫습니다. 제 말 한 번만 들어보세요.
그 사람이 당신이 너무도 싫다고 하고 끝나지 않은 이상,
이 시간에도 그 상대방이 당신을 생각하고 있을지 어떻게 아나요...
사랑에는 주고 받기만 성사됩니다.
다시 한 번 줘보세요. 그사람이 받을 수도 있잖아요.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면 또 똑같은 일로 헤어진다.
그 말의 예외가 되어보세요.
저처럼요. 물론 아직 미흡하지만, 그도 저도 노력하고 있어요.
그가 그랬었어요
우리는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면 또 같은 이유로 헤어진다는 말 우린 그 말 없도록 하자고.
다짐, 또 다짐했어요.
서로 노력하면 그 이야기는 언제든 당신들에게 예외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일이에요.
한 번만 다시 연락해보세요.
그 사람도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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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경험이라면 좀 해봤는데.. 사람 사이의 관계는 항상 늘 어려운 것만 같아요..
이 외에도 힘든일 많으신분.. 말씀하세요 들어드릴게요....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