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너무 답답하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아서 어디라도 말 안 하면 미칠 것 같아.
전남친이랑 대학교 때 만나서 7~8년 넘게 연애했어. 같이 자격증 준비하다가 그 새끼가 먼저 취업했는데, 맨날 술 마시고 다니는 거 나 수험생 처지에 참고 참다가 결국 스트레스 못 이겨서 헤어졌거든.
근데 헤어진 지 고작 6개월 만에, 만난 지 3개월 된 여자랑 결혼한대. 알고 보니까 나랑 사귈 때 회식에서 만났던 여자더라? 여자친구 있는 거 뻔히 알면서 먼저 팔로우 걸고 꼬리 쳤던 그 여자도 이해 안 가지만, 더 기가 찬 건 전남친 반응이야.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니까 "자기도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개소리를 하더라고. 그러면서 "지금 여자가 우리 아버지한테 잘하고, 나도 나이가 차서 결혼하는 거다. 그래도 너만큼 사랑한 여자는 없었다"면서 나한테 여지를 주는 거야.
그 말에 흔들려서 6시간 넘게 통화하다가, 이 새끼가 결정적으로 "지금 여자랑 속궁합이 안 맞는다, 한 번만 보자"고 하더라. 나도 미쳤지. 마음이 남아있어서 얼굴이라도 보러 나갔는데, 결국 자고 나니까 이건 아닌 것 같다면서 부리나케 도망가버렸어. 그 순간 내가 진짜 쓰레기통에 버려진 느낌이 들더라.
그 뒤로 내 삶은 완전히 망가졌어. 지금 자격증 시험이 코앞인데 공부는커녕 숨도 제대로 못 쉬겠어. 그 여자 SNS도 다 알고 있는데, 진짜 다 폭로하고 그 새끼 인생도 나만큼 처참하게 망가뜨리고 싶어.
정신과도 가봤는데 별 도움이 안 돼. 나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인생 이렇게 망쳐놓은 새끼들 행복하게 사는 꼴 못 보겠는데, 그 여자한테 다 말해버릴까? 너네들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