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읽어도 상관없음
난 내 속 편하자고 적는거임..
적다보니까 스압 쩌네.. ㅜㅜ
휴.. 내가 일주일전만해도 내가 여기에 이런글을 적고있을줄은 몰랐는데..
나 이별한지 3일밖에 안됐음 따끈따끈한 눈물제조기임 ㅜㅜ..![]()
전남친(이제 엑스라고 부를거임..)은 아마 이걸 못볼거임
그렇게 믿음.. 싸이를 잘 안하니까 안볼거라고 아니 사실 톡톡이라는게 존재하는줄도 모를거임
나랑 남자친구는 10살차이였음
당연히 내가 10살 어렸음 .. ㅋㅋㅋㅋ...
난 어렸을때부터 좀 애늙은이소리도 들어왔었고.. 하여튼
왠만한 또래 남자들은 베이비시팅하는 기분이 들어서 못만났었음
그러다 결국 10살까지 가게된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엑스는 말하자면 꼬이고 꼬인 관계속 '아는 오빠'의 아는 형님이었음
그 때 나는 그 '아는 오빠'를 좋아해서 고백을했다 채였는데
그 오빠의 그냥 아는 동생이 나한테 문자로 너 한번만 더 문자하기만 해봐라 이런식으로 해놔서
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음 그 아는 동생이 하도 뭐라고 해서 난 그때쯤엔 이미
내가 고백한것부터가 굉장히 잘못한일이었나? 이런 생각이 들때였음
그때 엑스가 생각났음
나보다 10년은 더 살았으니 제대로 된 조언을 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그렇게 한번 두번 연락하고 만나다가 어느새 이 만남의 형태가 데이트의 형태를 띄게 됨
만나고 돌아오면 참 즐겁고 두근두근한데 이 관계는 뭐지 하는 찝찝함이 날 떠나지 않았었음
그리고 더이상 이런 애매한 관계에 내 신경을 곤두세우긴 싫었음
그래서 난 편지를 썼음 정성스럽게 깨알같이 2장 꽉꽉 채웠나봄
내용은 대충 이 관계는 뭐냐 우리는 사귀는거냐 아닌거냐 이런거였음
엑스랑 만날 약속을 했음
난 두근반 세근반 설레기도 하고 내가 설레발치는것같아 무섭기도 했음
드디어 만나서 편지를 전해줬음
엑스는 그걸 다 읽더니 '이거 꼭 답장 해줘야돼?'했음
그래서 내가 민망한 마음에 'ㄷ,당연하져!!' 하니까 갑자기 나한테 와서
뽀뽀를 쪽! 하더니 '이걸로 됐지?' 하는거임
그때는 참 어리석었지 저게 너무 설레고 좋았음
그래서 우리는 만나기 시작했음
엑스의 회사는 경기도 화성시 끄트머리였고 난 대학때문에 춘천에서 유학생활을 하고있었음 ㅜㅜ
어차피 엑스도 주중엔 일하느라고 바쁘니 주말에만 만나게될거였으니 난 괜찮겠다 싶었음
그리고 한 한달쯤은 내가 주말마다 수원으로 올라가서 수원에서 데이트를 함
근데 갑자기 엑스가 춘천에 있는 내 자취방에 놀러오고싶다고 함
그래서 한번쯤은 그래도 좋겠지 싶어서 오라고 했음
처음 왔을때는 정말 편했음
엑스도 편했는지 나한테 '여기 있으니까 시간에 쫓기지도 않고 괜히 돈쓰지도 않고 좋다' 했음
그렇게 알콩달콩 밥도해먹고 엑스가 설거지해주기도 하고 잘 보냈음
그 다음주에 또 오겠다는거임
그래.. 나도 엑스가 여기 오는게 불편한건 아니었으니까 오라고했음
근데 와서는 하루종일 티비만보고 나랑은 대화도 거의 안하는거임
티비보는데 내가 말을 걸면 티비에 집중하느라고 듣지도 못함 ㅜㅜ
그래서 뚱해있는데 배고프다고 내 옆구리를 쿡쿡 찌름
삐져있었던터라 밥 해먹으라고 했더니 부엌엔 여자만 들어가는거라고 함?!?!!!!
휴.. 나도 어차피 이건 여깄어 저건 저깄어 이렇게 알려주느라 고생하느니
그냥 내가 해주는게 편할거라고 여겼음 그래서 해줬음
그 다음주에 또 왔음
또 티비만 봄 나 진짜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막 났음
일주일만에 날 봤는데 정말 하루종일 티비만 보는거임
스킨쉽할때만 날 보고 끝나자마자 또 티비에 시선고정
심지어 밥먹으면서도 티비에 시선고정
그래서 내가 막 울었음
우니까 어쩔줄몰라함.. 그래서 내가 타협점을 내줬음
우리 적어도 서로 말할땐 얼굴 보고 하자
그날은 잘 지켜졌음
이제 알 것 같지 않음?..
그 다음주에 또 옴
안온다고 해놓고 왔음 이때부터 날 길들임 ㅡㅡ
와서 티비를 봄 이번엔 컴퓨터도 함
이 자취방에 계속 있다간 티비때문에 대화라는걸 할 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우리 가까운데 있는 카페라도 가자고 말했음 걸어서 10분도 안걸림
근데 "왜?!?!!!" (기겁하는 목소리였음) 라고 함 나 여기서 너무 상처받음..
안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막 나는거임
나랑 대화해주겠다고 해놓고는 와서 티비만보고있고
컴퓨터 하느라고 나한테 관심도 없고
엑스는 일단 날 달랬음
자기도 알긴 아는지 "넌 날 만나고나서 힘든게 더 늘어난 것 같아.."라고 함
그러고 저번주의 약속을 잘 지켜주겠다고 함
기대를 했음!
근데 그러고 또 티비를 봄
엑스가 하도 좋아하는 프로라고 노래를 부르던거라 그래 그건 보게해주고싶었음
그걸 보고나서 또 다른데서 재방송하는거 보고 또 보고.. 그렇게 잘때가 됨
자기 전에 티비를 끄길래 이때쯤엔 대화할 수 있을까 싶어서(왜 알잖음 대화하다 잠드는거)
말을 거니까 잘거니까 조용히하라고 그러고
진짜 너무 상처였어서 나 엑스 자는데 옆에서 숨죽여서 막 눈물만 뚝뚝 흘리고 그랬음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그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엑스가 우는거 싫어한다고 그래서 숨죽여서 울었다니!!!!!!! 아 그때로 돌아가면
자고있는 엑스를 흔들어 깨워서 내쫓고싶음..
그러고 그 다음주엔 못온다고 했음
그래서 난 쫌 침울했음
그렇게 힘없이 주말을 맞이하려는데 엑스가 찾아옴
난데없이 찾아왔음 진짜
난 기뻤지만 이러다가 정말 엑스가 못오는때가 되면 내가 많이 힘들겠다 싶었음
그리고 그 다음엔 티비와 대화단절의 연속..
엑스가 우리집에 와 있을때 내가 12시에 깨웠었는데
그때면 일어나서 맨날 "집에 있을때보다 진짜 일찍 일어난다" 이랬었음
12시 전에 깨우면 화냈음.........
그래서 난 항상 엑스가 금요일에 오면 토요일 12시에 깨워서 밥해먹이고..
토요일에 오면 일요일 12시에 깨워서 밥해먹이고...
솔직히 이건 연애때도 느꼈던건데 연애가 아니었음 진짜 생활이었음
그것도 결혼 30년차 부부의 생활
그렇게 계속 단조로운 '생활'을 하다보니 난 점점 지쳐갔음
가족들하고 떨어져서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는것도 힘든데
주말에 친구들 만나던 시간도 반납하고 가족들한테 가던 시간도 반납했는데
겨우 하는일이 자취방에 들어앉아서 티비보는 남자친구를 보고있는것뿐이라니
이렇게 다시 회상하는데도 가슴이 답답시러움 ㅡㅡ
그래서 엑스한테 부탁했음 우리 어디 놀러가자고
그래서 그 다음주에 놀러갔음 그게 우리 연애의 처음이자 마지막 놀러감임 ^^..
처음에 엑스한테 놀러가자고 했을때 엑스는 난 주말에 쉬고싶다!! 이런 주장을 했음
근데 내가 하도 간곡하게 진짜 여기 계속 있는건 유배지에 있는것같다
너무 답답하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가준거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딱 한번 가고 난 뒤론 또 똑같았음
난 항상 티비와 경쟁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중 엑스가 차를 바꿈
차를 워낙 좋아하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차로 바꿨으니 그게 또 오죽하겠음?
난 티비랑 차랑 경쟁했음
근데 그 차가 밑범퍼를 낮추는 튜닝을 했음
우리는 가끔 같이 차로 15분거리쯤에 있는 마트로 장을 보러 갔었음
(가난한 자취생의 용돈으로는 엑스를 풍족하게 먹일수가 없었음 그래서 난 항상
엑스가 온다고 하면 그 전에 엑스가 좋아하는 과일이랑 간식이랑 쟁여놓고 밥으로 먹을거리
사러 나간거였음)
근데 차를 바꾸고 나더니 차 밑범퍼 긁힌다고 마트 못가겠다고 하는거임 ^^ 씌발
그래 그건 이해했음 나도 차 좋아함 나 차에 이름도 지어주고 말도 검 아 이건 좀 이상한가
엑스가 원래 스틱을 탔었는데 오토를 한동안 타더니 다시 스틱으로 바꿔서는 잘 적응을 못했음
그래서 종종 시동을 꺼먹었음
그날은 우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 강촌 나들이를 갔다가 오는길이었음
오는길에 배가 고팠던 나와 엑스는 갑자기 닭갈비에 꽂혔음
그래서 네비로 닭갈비집을 찾아서 찍어서 찾아갔음
닭갈비집 주차장이 턱을 넘어가야 있었는데 그 턱을 넘다가 시동이 꺼진거임
근데 뭐가 잘못됐는지 시동이 다시 안켜짐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음
엑스가 갑자기 난폭해지기 시작함
근처에 있던 카센터가 끝날때 다되서 못봐주겠다고 하니까 거기에 욕하고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빨리 와달라고 했는데 빨리 안온다고 욕하고
자기가 직접 하겠다고 연장을 찾다가 그게 없으니까 또 욕하고
그러더니 나한테 와서는
"너 배고플테니까 가서 닭갈비 시켜서 먹고있어 이거 길어질 것 같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거 안서러움??
"너 배고프지? 이거 좀 길어질것같다 미안해.. 먼저 시켜서 먹고있을래?" 이래도 서러울판에
그냥 너 혼자 들어가서 먹고있으라니 그래놓고 길어질 것 같다니
그냥 대놓고 말해!! 나보다 차가 중요하다고!!ㅜㅜㅜ
거기 가면서 엑스가 자기 너무 배고프다고 했었던터라 그리고 나도 배가 고팠고
난 닭갈비집으로 들어감 그리고 내 한달 생활비를 한달이 시작하는주에 다 쓰게됨..
아줌마한테 밥이랑 닭갈비랑 볶아서 포장해달라고하고 다시 차로 왔음
엑스를 좀 진정시키고 싶었음 근데 그럴수록 엑스의 행동들에 난 화만났음...
아휴 더 쓰기도 화나네 어쨌든 그랬음..
그러고 나서부터는 주중에도 연락이 잘 안되기 시작함
원래 현장에서 일하는게 많아서 손에 짐 들고있다거나 이러면 연락 못했는데
외근하러 나갈때면 항상 꼬박꼬박 전화하던사람이
내가 전화해서 뭐하고있어? 하면 아 외근나가는길이야 이렇게 바뀌고
문자하면 시간날때 답장 해주던 사람이
문자를 대여섯통 할때까지 답장이 없고
그리고 급기야는 내가 전화를 해도 못받게(안받았던건지도 모르겠음)됨
난 그냥 그 모든걸 바쁘겠지로 이해하려고 했음
그러고 그 주 주말에 오면 참 잘해줘야겠다 마음먹음
그 주 주말에 오기로 했었음
근데 갑자기 가족약속이 생겨서 못온다고 함
토요일 7시쯤부터 가족약속이라고 하더니
문자를 해도 답이 없고 전화를 해도 안받음
나 너무 답답해서 너무 많이하면 신경쓰일까봐
한시간쯤에 한번씩 연락좀 됐으면 좋겠다고 문자했음
연락이 안됨.. 결국 기다리다 지쳐서 잠들었음
그랬는데 갑자기 새벽에 전화가 옴
새벽에 찾아온거임 가족모임이 새벽 3시에 끝났는데 그게 끝나고 바로 차 타고 여기로 왔다고 함
이건 정말 거짓말안하고 감동적이었음
그 전날에 엑스한테 (혼자서) 나쁜놈 미운놈 하면서 울던 내가 미웠을만큼 감동이었음
그렇게 한주가 가고 그 다음주에는 애초부터 못온다고 했던 주였음
그래서 그냥 보냈음
그리고 그 다음주가 됨
자기도 그 전주부터 이번주는 못보지만 다음주에 보면 된다 등등 필히 올것처럼 굴었음
근데 월요일부터 또 시작이었음
연락 안되는 병 이것도 병인것같음 슈ㅣ발 ㅡㅡ...
내가 보낸 문자는 몇갠지 기억도 안남 근데 엑스가 나한테 보낸건 기억함 2개임
전화 세번했는데 다 안받았음
밤이 됨
야근하면 10시에 퇴근이라 10시 맞춰서 문자보냄
'퇴근했어?'
'나 아까 6시에 퇴근했어'
??????????????? 근데 왜 안알려주는데....ㅜㅜ........ 아 또 울음이 나올라고 함
그러고나서 문자했는데 또 답이 없음
이때쯤 되니까 아 뭐야 또 시작이야 이렇게 느껴짐
전화 안받음
문자 또 씹었음
그날 밤에 들어와서 엄청 울었음
엄청 울고 또 울었음 속상해서 내 남친인데 내가 문자하나에 연연해가면서 핸드폰을 손에서 못놓고있다는게 불쌍해서
다음날 일어남
문자 왔음
'미안 어제는 잠들었다ㅜㅜ'
미안하면 오늘은 좀 잘해주겠지
ㄴㄴㄴㄴㄴㄴ 왠걸 이건 어제랑 똑같음
문자 답장없고 전화 씹고 퇴근 얘기 안해주고 밤에 잠들어버리고
다음날 어제 또 잠들었었다고 문자오고
수요일이 됨 벌써 월요일 화요일 지났네 ㅎㅎㅎㅎㅎㅎㅎㅎ
수요일이 됐음 그날도 별반 다를게 없었음
그래도 화요일보다는 답장 한두통 많이 해주긴 했음
그날 저녁이 됨
퇴근했냐고 물어보니까 했다고 함
피곤하겠다 하니까 피곤하다고 함
근데 기특하게도 내가 퇴근할때까지 기다려보겠다고 함
그래서 난 예의상 물었음
먼저 잘래?
응.. 나 먼저 잘게 내일 학교 가기 전에 전화해
덥썩
덥썩덥썩덥썩
그렇게 수요일이 끝남
목요일이 됨 난 학교가는길에 전화했음
감기기운이 있어서 좀 힘들긴 했지만 내일이면 엑스가 온다는 생각에 기뻤음
아프다고 투정도 좀 부리고했더니 먼저 전화해서 (엑스가 먼저 전화한게 근 일주일만이었음)
아프냐고 약챙겨먹고 밥도 꼭꼭 먹고 쉬라고 했음
아프지만 기뻤음
알바를 하고 퇴근하는길에 엑스한테 전화했음
몸은 좀 어떻냐길래 목감기 확실한 것 같다고했음
어떡하냐고 아프지좀 말라고 하길래 '괜찮아 내일이면 엑스 오잖아~' 했더니
갑자기 다운된 목소리로 '나 내일 못가...' 함..
내일이 오는날인데.. 오늘 내가 얘기를 꺼낼때가 되어서야 말해주다니
이게 말이 됨?
나 진짜 너무 상심하고 속상했음
심지어 이유도 가족모임이었음
내 친구는 이걸 보고 그랬음
'뭐 너한테 일주일이 멀다하고 드나들때는 가족모임 없었다니?'
그게 맞는것같음..![]()
그래서 나도 기분이 너무 나빠져서
'아 그래? 알았어 나 지금 기분이 갑자기 안좋아졌어 끊자' 이렇게 끊음
금요일이 됨
나 아픔의 절정이었음
목감기 확실에 ㅅㄹㅌ이 겹쳐있어서 학교도 못가고 구르고있었음
그 얘기를 해줬더니 또 전화를 받아서(!) 이것저것 챙겨주긴 했음
그 후로는 연락 안됨의 반복임
6시 퇴근인걸 알아서 맞춰서 전화했음
혹시 혹시나!! 진짜 혹시나!! 내가 아프다고 했으니 춘천으로 오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를 했음
집으로 가고있다고 함 난 실망했음 그리고 좀 원망스럽기도 했음
아프다는데도 무심하게 구는 것 같아서 그게 너무 미웠음
그래서 또 침울하게 그렇게 끊음 연락 안됨
토요일이 됨
오전 11시에 전화했음
사실 나 진짜 일찍일어났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어제부터 연락없던것도 그렇고
진짜 전화를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
엑스가 이 전화를 받고 깨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전화를 걸었음
근데 너무나 말짱한 목소리로 여보세요 하는거임
뭐해? 하니까 친구랑 세차하러 나왔다가 친구가 아직 안와서 밥먹으러 가고있다고 함
우리 집에 있을때는 12시에 깨워도 일찍 일어났다고 생색냈으면서!!!
11시에 이미 밖에 나와있음!!! 근데 그러고도 연락을 안했음!!!!!
나 화남 진짜 화남
이게 우리가 사귀는게 맞는건지도 의문이 들기 시작했음
그러고 연락이 안됨
가족모임이 시작됐을 시간에는 전화도 안받음
도대체 왜 가족모임만 하면 연락이 안되는거냐고 문자도 남기고 전화도 해봤음
결국 새벽 2시까지 기다리다가 '잘자' 문자하고 자버렸음
다음날 그래 언제까지 연락 안하나 두고보려고 일부러 연락안하고 기다렸음
원래 나란 여자의 상식상 저런 일이 있었으면
내 부재중 전화와 문자들을 봤으면
일어나자마자 그날 상황이 안되서 그렇다 미안하다 사과전화는 그렇다 치고
문자라도 와있는게 옳았음
내 전화기 너무나 조용함
오후 5시까지 문자 한통 전화 한번 없음
그래서 내가 못참겠어서 전화했음
-뭐해 (나임)
-아 나 지금 어디 나가고있어 (엑스)
-그래? 깨있었다는 말이네 언제부터 깨있었어?
-아까부터..
-근데 왜 문자 안해?
-너 어제 화나있었잖아
-어제 내가 보낸 문자들이랑 부재중전화 봤어?
-문자는 봤는데 부재중은 확인을 못했네..
-그걸 보면 미안하다는 전화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문자는 해줘야되지 않아?
-....
-우리 입장좀 바꿔서 생각해보자. 내가 어딜 갔어. 갔는데 다섯시간 여섯시간씩 문자도 씹고
전화도 안받아. 엑스는 기다리다 지쳐서 잠들었어. 다음날 일어났는데 미안하다는 문자는 커녕
연락도 하나도 없어. 기다리다가 지쳐서 전화했는데 너무나 태연한 목소리로 어 나 지금 어디
나가는 길이었어 하면 어때?
-...화나겠지..
-그럼 왜 나한테 엑스가 당하면 화날만한 행동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
정말 너무한거 아냐? 왜이렇게 날 힘들게 해?
-....
-....
-아.. 배터리 없다.....
-끊어. 끊자구.
-....................................미안
뚝
너무 화나서 끊어버렸음
그러고 전화기 내려놓는데 MMS가 옴
난 몰라 이게 나란여자의 상식만인지도 모르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난 그게 사과문자인 줄 알았음 근데 내용 상상초월
[우리 그만하자. 그만하는게 나을 것 같아. 언제까지 너한테 맞춰줄수도 없고
거리도 거리고.. 그만두자]
나 너무 황당해서 어떻게 그런말이 쉽게 나오냐고 내가 여태까지 엑스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시간과 울었던 눈물과 상처받은 마음은 신경도 안쓰냐고 그랬더니
[쉽게 하는 말 아니야 오래 생각해서 말하는거야 우리가 이렇게 사귄다고 결혼할것도 아니고
당장 앞만 보지 말고 미래를 보자..ㅠㅠ]
도대체 당장 앞을 안보면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는 몰라도..
화났음 그리고 슬펐음
정말 정말정말 어리석게도 난 엑스를 진짜 좋아하고 있었음... 사랑인지도 모르겠음...
사랑.. 사실 처음이라서 모르는걸지도 모르겠음 아마 사랑이었나봄 ![]()
그래서 붙잡았음
나도 미래를 안본거 아니다 그래서 내가 맞춰가려고 노력한거지 않냐
제발 다시 한번만 생각해라 내가 다 잘못했다 이제 더이상 엑스한테 뭐라고 안하겠다
짜증도 안부리겠다 화도 안내겠다 삐지지도 않겠다 대충 이런내용이었음
엑스는 확고했음 아마도 엑스는 나 모르게 이별을 준비했나봄...
혼자서 이별을 이미 끝냈나봄..
[이럴수록 서로 맘만 아퍼.. 이제 진짜 그만하자]
휴....
엑스한테 폭풍문자보냄
오래 생각해서 이별을 말할거였으면 오래 생각해서 시작했어야하지 않느냐
미래라는게 어떻게 될 줄 알고 그렇게 단정지어서 말하느냐
내가 잘못한게 있으면 말을 해달라 고치겠다 우리 이렇게 끝내기엔 너무 짧지 않느냐 등등..
지금봐도 참 비참한테 절절함..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
이렇게 우린 헤어졌음
내가 배려라는 이름으로 엑스한테 많은걸 요구한건지
엑스가 나에게 배려라는 굴레를 씌우고 많은걸 생략한건지
난 아직도 잘 모르겠음
내가 엑스가 아니니 뭐라고 말할수도 없음..
여지껏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었고 헤어졌지만 이런 이별은 처음이었음
숨이 턱턱 막히고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어지럽고
끅끅대는 서러운 울음이 막 나오고..
어떻게든 되돌리고싶고 어떻게든 다시 시작하고 싶었음
헤어지자는 말을 하고,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이런건 해왔었지만 저런 반응은 처음이었음
엑스가 속썩였을때부터 시작해서 근 엿새를 먹은거라곤 빵 한조각과 물이 전부였음
사랑이 떠나가도 가슴에 멍이 들어도 한순간뿐이더라 밥만 잘 먹더라 언제나 이랬던 내가
엿새를 굶게됨 근데 난 내가 엿새를 굶고있는줄도 몰랐음..
만나는 사람들마다 왜이렇게 갑자기 말랐냐고 물어보는통에 기억해냈음
정말 멍하니 있다가 하루가 지난다는말 안믿었는데..
노래 가사속이나 영화에 나오는 그런 가슴아픈 이별들은 다 감수성 예민한친구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음.. ^^...
근데 그냥 내가 여태까지 사랑이란걸 안해본거였음...
휴.......![]()
어쨌든 이렇게 사랑이란게 뭔지도 알았고..
때리고 욕하는 나쁜남자 말고 다른 의미의 나쁜남자도 만나봤으니
난 얼른 이 이별에서 벗어나 어디선가 기다리고있을 나의 프린스챠밍을 찾아야겠음
지금도 두드러기나고 아파서 엑스가 많이 생각남..
가끔 그래도 참 넘칠만큼 다정하고 잘 챙겨줬는데..
그러면 뭐함 이미 떠난 버스! 손 흔든다고 다시 안옴! 안오는게 맞을거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렇게 말하고다닐때마다 조금씩 나아지는 기분임
내가 엑스를 사랑했던건 없어지는게 아니지만
사랑하면서 받은 상처들도 없어지는게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기분임
그러니까 이제 이겨내고 더 멋진 나로 태어나야겠음![]()
혹시 제목에 끌려 클릭했다가 슥슥슥슥 안읽고 여기까지 스크롤 내리신 분 있으실지도 모르겠음
그래도 괜춘음 보여드릴라고 쓴거 아님..!
혹시 제목에 끌려 클릭했다가 호기심에 읽고 그러다가 여기까지 읽으신 분 있으실지도 모르겠음
분명 나같이 얼마전에 이별을 한거라고 생각함
같이 힘내서 프린스챠밍을 찾아 떠나자고 말하고싶음
우린 충분히 멋진 녀성들임(남성도 있을라나..)
미래는 찬란함!!할거임!!!
하으항ㅎ이하이깅힝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많이 힘들지만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