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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에 혈육의정을 저버리신 아버지

kkk- |2008.07.28 00:17
조회 1,048 |추천 0

 

저는지금 고등학교2학년재학중인 18살 남학생이에요..^^

많은분들이 보실지 어떨지 잘모르겠지만 그냥 어딘가에 털어놓고싶어서 이렇게 적어보네요

 

저희부모님은 초등학교 5학년즈음에  이혼하셨어요

 

그보다 더어릴적부터 이혼이란단어를 몇번듣긴했었지만 그저 두분이 싸우실때 화가나서

 

하시는소리겠지..하면서 어린마음에 상처도많이받고 많이 울기도했었죠

 

그러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방으로 들어오시더니 조용히말씀하시더라구요..

 

미안하다고 너무미안하다고.. 어린너에게 너무큰상처를주는거같아서 미안하다고

 

우시면서 말씀하시는데 무슨얘긴지 듣기저부터 눈물이흐르더군요..

 

결국 다음날부터 아버지는 따로 나가 사셨고 이혼이란단어는 어렸던저에겐 정말큰아픔으로

 

다가왔었던거같아요.. 아직도 그때의 그느낌이 선명하게떠오르는거보면말이죠

 

그때부터 어머니 혼자서 절키우셨어요

 

경제력이 없으시던 어머니는 절키우시기위해 가게하나를 마련하셔서 떡볶이도 파시고..

 

하셨는데 어린 제가봐도 많이 힘들다는게 눈에 훤히 보였어요

 

장사는 잘안되는거같고.. 그래도 저 기죽을까봐 하고싶은거 다 하게하셨고

 

먹고싶은거 다먹게하시면서 저하나바라보면서 힘들게 일하시곤하셨죠..

 

어린나이에 힘든경험을해서인지.. 애늙은이처럼 초등학교5학년짜리가

 

돈걱정을하기도했구요.. 참생각해보면 너무일찍 철이들어버린거같네요

 

이혼하신이유가 아버지께서 자꾸 도박에 손을대셔서 참고 참고 또참으시다가

 

결국 이혼하게되신거였는데 정말 각서도 쓰고 어머니께서 울면서 말씀도 하셨었지만

 

도박이란게 한번손을대면 손자르기전까진 못빠져나온다는말이 사실인가봐요..

 

그렇게 있는재산 다날려먹으시고는 이혼하시고나서야 정신을차리셨어요

 

그래도 가끔 얼굴보러 오셔서 용돈도 주고 가시고 해서 만났었는데

 

6학년때 어느날 어머니랑 친할머니랑 통화하시길래 옆에서 슬쩍 듣고있자니

 

저희 어머니를 무슨 죄인취급하듯 막말하시는게들려서

 

제가 전화바꿔서 왜 우리엄마한테그러시냐고 우리엄마가 무슨잘못했다고

 

그러시냐고 울면서 전화를끊어버리곤 그후로 계속 연락을끊었었네요

 

나중에 듣자하니 친가쪽에  어머니가 무슨큰잘못을해서 이혼한거처럼 말을해놨더라구요..

 

어쨌든 그렇게 혼자서 힘들게 절키우시다가 음식점을 하시던도중 손님으로오신

 

지금의 새아버지를 만나셔서 6학년때 재혼을하셨어요

 

순전히 저때문에하신재혼이란걸 뻔히알고있었구요..

 

그렇게 세가족이서 넉넉하진않지만, 정붙이며 친가라는곳은 아예 잊은채 5학년이후로

 

약5년을 살아왔네요

 

물론 중간에 중학교시절에 만나고싶으시다고 통화라도하게해달라고 몇번 연락왔다는

 

말은 들었지만 제가 싫다고.. 왜만나냐고 딱잘라서 모질게 거절해버렸어요..

 

너무나쁜애같죠 제목엔 혈육을저버렸다는표현까지써놓고서..

 

근데 그때당시엔  할머니와의 통화가 너무나큰 충격이었고 할머니와 통화하던도중

 

아버지를 바꾸셔서 아버지랑도 잠깐 통화를했었는데  잘은기억안나지만

 

그때 하셨던말씀이 마음에 비수로 꽃혀서 다신 연락안하고 살거라고

 

나중에 보란듯이 성공해서 찾아갈거라고 마음먹었던..일이있던지라 쉽게 마음을못열겠더라구요

 

그렇게 굳게마음먹었었는데.. 사람마음이 마음먹은대로만되는게아닌지

 

어느세 어머니와 대화후 연락하고있는 저를보곤 그래도 혈육이란게..

 

라는생각이들더군요

 

그렇게 공중전화에서만 언젠가 찾아가겠다고 잘지내시라고 통화한두번 하고는

 

한동안 또 연락을안했었어요 공중전화에서 한거여서 제가 연락을 해야만 연락이되는

 

상황이었는데 전화걸기가 쉽지가않더라구요..

 

그러다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다시한번 마음을 열기로했어요

 

이번엔 통화가 아닌.. 찾아뵙고오겠다는 쉽지않은결정을내렸구요

 

알고보니 아버지는 저랑 같은지역에살고계셨고 명절때 만나서 같이 친가에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고모부 등.. 모두 모인자리에서 4년만에 인사를드렸어요

 

모두  진심으로 반가워하시는듯했고 저역시도 너무 오랜만이어서

 

조금 어색하기도하지만 웃으면서 인사드리고.. 부쩍큰 친척동생들보면서 세삼 신기하단

 

생각도들고 참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일부러 자고오진않았지만 그이후로는 핸드폰으로 아주가끔이지만 안부문자도 주고받으면서

 

아버지랑 간간히 연락을했어요

 

혈육이란게.. 가족이란게 마음먹는다고 잊혀지는게 아니라는것을 세삼느끼면서말이죠

 

그렇게 1년이란시간이 또 흘렀고 어느세 고2가됐네요

 

2학년 들어서 다시한번더 친가를 찾아갔었고 이번년도 생일땐 아버지와 둘이만나서

 

짧은시간이었지만 외식하면서 이런저런 대화도했구요..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보면 몇등했다고 자랑아닌 자랑도 하면서 연락하는횟수를

 

조금이나마 늘렸었어요

 

도중엔.. 시계를 사고싶어서 돈을모으고있었는데 약3만원정도가 부족해서 부모님께 대신

 

연락해서 솔직하게 시계사고싶은데 돈이조금모자르니 조금만보태달라.. 해서 5만원

 

용돈받기도했구요

 

아...

 

그런데 이번 여름방학 시작할즈음 참 또한번 상처를받네요

 

...20만원.. 작은돈아닌거저도알아요....

 

저는 인문계고등학교를다녀요 혼자 하기엔 조금벅차서 학원을다니는데

 

집안사정이 넉넉하지못하다보니 학원비 몇십만원씩 나가는것도 솔직히

 

죄송스러워요 한두달이아니라 벌써 몇년째 다니고있자니..

 

그러던중 이번방학에 학원에서 특강을 연다는말을들었어요

 

두과목을 듣고싶었는데.. 방학약  6주간해서 과목당 10만원이라고하더라구요

 

2학년이다보니.. 거기다 벌써 절반이 흘러가고나니 점점 성적에대한 압박감도있고

 

성적에 욕심도 많아요

 

그러다보니 특강도 같이 듣고싶은데 아무리 방학기간만하는거라 한번 딱 내는거라해도

 

말씀드리기가 죄송스럽더라구요

 

저희어머니는요, 앞에서도 말했었지만 제가 하고싶다는건 다해주고싶어하세요

 

그래서 특강 말씀드리면 흔쾌히 하라고 하실텐데 차마 그 입을 못열겠더라구요..

 

거기다 할머니께서 쓰러지셨는데 병원비가 상당히 나온걸로 알고있어서..

 

고민고민하다가 생각해보고 또생각해보다가

 

연락을드렸네요... 친아버지께요

 

어떻게말씀드려야하지.. 부담드리는건아닌가.. 하면서 한시간을넘게 고민하다가

 

어렵사리 번호를누르고 통화버튼을눌렀어요

 

안부부터 여쭈어보고 이런저런 내용의 통화를하다가 죄송한데 이러저러해서

 

부모님께 너무 부담드리는거같아서 차마 특강비달라는말을 못하겠다..

 

이번한달만하는거니 도와주실수없냐고 조심히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당연히 도와줘야된다면서 열심히 공부하라고 이제 앞으로 1년이면

 

너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힘내라고 하시면서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너무감사했어요 정말 고마웠구요

 

이런부탁으로 연락드리는게 죄송하다는생각과함께 대학교가서 과외..라던지 알바 하면서

 

부모님께 용돈드릴거와 함께 친아버지도 작게나마 여행보내드릴생각도하고..

 

뭐 알바비에서 10%는 부모님용돈.. 얼마는 저금해서 친아버지 여행.. 나머지는 내가써야지

 

하는생각도하면서 괜히 혼자 바보같이 흐뭇해하기도했구요

 

언제까지 내야되냐고 물으시길래 이번주내로만 내면된다고 말씀드리니 금요일에 붙여주신다고

 

하셔서 그말만 철썩같이믿고 기다렸는데.. 금요일에 연락이없으시더라구요

 

붙이셨으면 붙이셨다고 말씀해주실분인데..

 

학원끝나고 집가서 12시쯤에 컴퓨터로 확인해보니 12000원.. 이통장이 돈모으는통장이아니라

 

제가 용돈같은거 넣어놓고 하는 통장인데 제가 넣어놨다가 빼고 남은돈만 있더라구요

 

아 바쁘셨나보다 일이있으셨겠지하고 아무런생각없이 자고.. 다음날 학교갔다온후에

 

오후쯤에 그주까지 돈을 내야되서 다시 연락을드렸어요

 

회사에서 일하시는지라 전화하면 방해될까봐 조심히 문자한개 넣어서 혹여나

 

기분상하시거나 하지않게 정중히 몇번이고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다가 문자를남겼어요

 

...그로부터 벌써 2주가 다되가네요

 

연락이없으세요.. 문자한통 전화한통없으세요..

 

분명히 이렇게 생각하시는분들계실거에요

 

친아버지가 사정이 안좋으셔서 못붙여준거같은데 그리고 미안해서 연락못하시는거같은데

 

아들이란놈이 그런걸로 글을올리고앉아있냐 부끄럽지도않냐..

 

차라리 그랬으면좋으련만.. 지금 친아버지께선 혼자살고계시구요..

 

일전의 빚도 다 갚으셨구요.. 번듯한 직장에서 꾸준히 월급받으시면서 아쉽지않은

 

생활을하고계세요

 

물론 절대 넉넉하거나 하진 않으시겠지만....

 

...참 마음이 씁쓸하네요

 

차라리 그냥부탁드리지말걸 하는생각도들구요

 

20..20만원..돈이뭐길래..

 

며칠전엔 더 당황스러운말도들었네요..

 

이모가 오셔서 어머니랑 이런저런 말씀나누시다가 그 특강비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전화드린날 어머니께 말씀드렸어요 친아버지께 연락해서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알았다고하셨다고 어머니도 이런거 싫어하거나 그러시지 않으시구요

 그말듣고 그날밤에 아들 챙겨줘서 고맙다고 문자까지남기셨데요..)

 

이모가 들으시고는 정말 불같이화를내시더라구요

 

뭐 사람이그러냐고 어떻게 지자식한테 그러냐고..

 

그러면서 예전얘기를해주셨는데 어머니 아버지 이혼하실당시에 이모가 아버지께

 

700만원을 주셨더래요

 

다달이 30만원씩 저랑 어머니한테 붙이라고 각서까지쓰고 인간되서 다시연락하라고

 

그러시면서.. 저랑 어머니 힘들게 살아갈거 아시고 그때당시도 700은 절대 작은돈이아닌데

 

이모 잘사시고 그런것도아닌데 저랑 어머니사는데 조금이나마 보탬되라고..

 

700만원을 드렸데요..

 

근데요

 

저랑어머니는 그런돈을 받은적이없어요.. 30만원은커녕 그런일이있었는지도몰랐구요..

 

그각서 아직도가지고 계시다는데 참 들으면서 한숨만 푹푹나오더라구요

 

배신감이라고하나요? 실망감이라고하나요..

 

그냥...마음이아리네요

 

어쩌다보니 글이길어졌네요 읽기귀찮으실텐데..

 

하소연할곳이필요했어요..^^ 참 사람이 사람을믿어야되는데 크면 클수록

 

사람 믿기가 무섭다는생각이들기도하구요... 그래도 아들인데말이죠..

 

무슨다른이유가있는걸까요..??

 

아니면.. 20만원이란돈이.. 너무큰부탁이었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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