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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화가 고무신에게 바라는 것☜(수정)

둥둥 |2011.04.29 16:52
조회 11,837 |추천 35

☞군화가 고무신에게 바라는 것☜

 

1. 심한 장난치지 말것!

여자친구랑 맛있는거 먹고, 놀이동산가서 재밌는 놀이기구 타는 꿈이....

기상방송 한방에 깨지는 군화! ㅠㅠ

몸도 자유롭지 못한데, 꿈조차 마음대로 못꾸는 군화들 ㅜㅜ

가끔 이런 장난 치는 곰신분들 계십니다...

"나 오늘 소개팅 갈거야."

"나 클럽간당~"

"과선배한테 고백받았어" 라는.....

군화.... 마음은 이미 탄약고를 거쳐 철조망을 넘습니다.....일명 탈 to the 영

소개팅간다는 곰신의 한마디에 탈영해서 영창간 군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장난이든 진담이든, 자기 곰신 지키려고 군복입은 군화에게 이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진담이든 장난이든 이런 말은 삼가해 주세요.

 

2. 남자가 많은 곳에 가지 말것!

 이세상 모든 남자친구에게 다른 남자들은 늑대입니다.

간혹 이런 남자들 있습니다.

곰신 노리는 남자들....이건 아닌거 같아요.

우리가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대한민국 지켜주는 고마운 친구들인데 그 친구들 여자친구를 탐내다니요!! (이런 저질, 찌질이!!!)

여자친구 사진 한장, 편지 한장이 총알을 피해가는 부적보다 소중해서, 비닐로 싸서 가슴 포켓에 넣어두는 군화들이에요.

자기한테 많은 호의를 베푸는 아는 오빠, 선배, 동기, 동생들이 있다면 심해도 좋으니까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세요.

 

3. 싸우지 않기!

 군화도 고무신도 커플이니까 안싸울 수는 없겠죠.

제 동기는 곰신이랑 규칙을 만들었는데, "화나는 일이 있으면 얼굴보고 얘기하자" 무슨 말인가 하면...전화는 얼굴이 안보이니까 심한 말이 쉽게 나올수 있기에, 면회나 휴가때 서운한게 있으면 얘기하자는 거죠. 덕분에 제 동기는 곰신 꽃신 신겨줬답니다...

 

4. 가끔은.. 면회오기!

이런 곰신분들 있어요... 주말에 심심하다면서도 면회는 안오고 전화도 퉁명스레 하시는분, 각종 MT, OT는 섭렵하면서 면회는 안오는 분, 주말에 클럽가서 다음날 자느라 면회 안오는 분....

군화 입장에서 야속하죠...

동기들은 여자친구가 면회 오는데 자기는 혼자 내무실에 있기 민망해서 하루종일 담배피는게 일인 군화들 있습니다..

하다못해 진급일이나 생일에는 면회와서 군화랑 시간 보내세요. 의외로 즐겁답니다.ㅎㅎ

다행히 전 곰신이 보름에 한번씩은 면회와서 좋았지만ㅎㅎ... 선임들 눈치는 보였답니다;;;

 

5. 전화좀....

짬 안될때 곰신한테 전화하려고 하면 통화시간의 제곱에 비례해서 군생활이 힘들어집니다...ㅜㅜ

그래도 군대 가기전에 매일 연락하겠다는 약속지키려고 군생활 거는 군화들...

기념일에 조차 연락 한번 없는 군화가 있는가 하면, 5분후에 보일러실로 끌려갈거 각오하고 수화기에 매달리는 군화도 있답니다...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전화 안받는 곰신님들... 한없이 무력한 군화는 전화빼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답니다.ㅜㅜ

클럽간다고, 술먹는다고... 전화 안받으시는 곰신들;;  밉습니다...

 

6. 이야기 들어주세요ㅜㅜ

 하루 24시간씩 25개월동안 보내는 곳이 군대이다 보니....

세상 물정에 어두워지고, 아는 얘기는 선-후임, 옆대대 누가 어찌됬더라, 이번 축구 대회는 우리 운관대가 이겼다.뿐이라......

여자친구랑 대화하고 싶어서, 열심히 신문도 보고, 웃겨 줄려고 개그책 사서 보고....

그치만 매 끼니마다 먹는건 짬밥

자는 곳은 내무실 침상

손에는 총

머리에는 하이바

어디갔는지 찾는건 내 탄피!ㅜㅜ 

이런 군화에게 아무래도 사회이야기는 저 하늘의 별이죠....

곰신이 젤 싫어하는게 군화가 축구한 얘기라죠.....

그래도 대화하고 싶어서 용쓴다고 생각하고 이쁘게 봐주세요...

누구 한명 휴가 갔다오면 "사회에선 이게 유행이래!" "바깥세상은 ~~라며?" 이러는 원시인들이 군인입니다...

정말 바깥세상 알기가 힘들답니다 ㅜㅜ

 

 

 

 

너무 많은걸 바랬나요?

여러가지를 적어놨지만 실은 군화가 바라는건 고무신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믿음이랍니다.

짧은 통화를 하더라도 언제나 군화를 사랑한다는걸 느끼게 해주세요.

살을 에는 추위에도, 탈진할 듯한 더위에도 그 믿음 하나면 군화는 즐겁답니다.ㅎㅎ

추천수35
반대수1
베플훈훈s|2011.04.29 17:03
군대 갔다 온 제가 볼때는.. 바라는게 너무 많은듯.. 연락만 잘 받아줘도 감사히 생각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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