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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기독교, 친구가 될수는 없을까?

응애응 |2011.04.29 21:14
조회 311 |추천 1
불교와 기독교, 친구가 될수는 없을까?

이글을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지만 종교와 정치 이야기는 다들 예민한 반응를 보이기에 종교에 관한 글을 쓴다는것이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나의 신앙에 큰 영향을 끼친 분들을 손 꼽자면,  옥한음, 하용조, 대천덕 신부( RA Torrey), Chuck Smith 그리고 Rick Warren 목사님 일것이다.   

 

나는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났다.  친가쪽으로는 내가 3대 째이고, 외가쪽으로는 4대째이다.

1800년대말에 태어난 증조 할머님은 105세까지 사셨는데,  인천에서 활동을 했던 선교사들로부터 직접 성경을 배웠다고 한다.

 

 주위의 모든 친척이 기독교인이다 보니 어려서부터 다른 종교를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제사지내는것을 한번도 본일이 없고, 불교 역시 등산가서 절 내부를 구경 해본것 외엔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교회에서 다른 종교인들은 우상숭배자 혹은 전도해서 구원해 주어야할 무지한 자들로 항상 비유되어 나도 모르게 친구를 사귈때도 기독교인이 아니면 가까워지기 힘들었고,  자연히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무지한 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다 10 여년쯤 전에 한국 신앙의 뿌리가 되는 불교에 대해 좀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한국의 유명한 스님들이 대체 어떤 분들이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하고 찾아보기 시작했다.  성철스님, 파란눈의 현각스님, 법정스님, 법륜스님의 삶과 그분들이 하신 말씀을 읽으면서 불교가 대충 이런것이로구나 하는 감을 잡게 되었다.

 

불교의 초기 경전으로  부처님의 말씀과 행적이 가장 잘 나타나 있다고 해서 숫타니파타 와 아함경등도 읽어 보았다. 그러나 솔직히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가장 마음에 와 닿은 책들은 법정스님과 법륜스님이 쉽게 쓰신 책들이었다.  법정스님의 맑은 영성과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고통에 대한 법륜스님의 명쾌한 해답을 보면서  그분들의 깨끗한 삶과 지혜에 감동 을 받기도 했다.

 

 

불교에대해 조금더 알게 되면서 ” 한국에서는 왜 불교와 기독교가 서로 다투는것일까? ” 하는 의문이 더 크게 일어났다.  나름대로 공부해본 바로는 성경의 핵심말씀과 불경의 핵심이 별로 다르지 않다.  아니 별로 다르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불교와 기독교의 핵심 사상과 가르침은 거의 같다고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지만, 불교의 핵심을 두가지로 말한다면 법 (진리, 깨달음) 과 자비 라고 말하고싶다.   그리고 기독교의 핵심은 말씀(진리) 와 사랑 이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가만히 살펴보면 단어만 서로 다를뿐 그 본뜻은 같은것이다.

 

진리 인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닫고 나면 자유가 있다고 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마찬가지로 불교에서는  참선과 수행을 통해  진리, 법을 깨닫고 나면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이렇게 법과 진리를 깨달은 자들은 세상에 나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풀면서 살라고 말씀하신다.   타인을 향한 우리의 마음과 기도, 언어와 행동은  온통 자비와 사랑으로 넘쳐야 한다는 말씀이다.

 

부처님과 예수님의 “기본 핵심” 가르침이 같은 것이라면, 진리를 깨닫고 서로들 사랑하라고 하는데 기독교와 불교는 왜 이리들 싸우는것일까?

 

가만히 살펴 보면 불교와 천주교는 오히려 별로 다툼이 없다.  성탄절에 스님이 성당에 찾아와 축하해 주기도 하고, 초파일에는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절을 찾아가 석가 탄신을 함게 기뻐해준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 아닌가 !

 

 

그렇다면 기독교, 아니 개신교 와 불교의 사이가 왜 안 좋은것일까?

 

불교의 문제점은 불교인 스스로 반성하도록 맡기기로 하고 나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반성을 하겠다.

 

1. 타 종교에 대해 너무 모른다.  타종교에 대해서도 좀더 배우고 공부했으면 좋겠다.

 

다툼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우선 다른종교에 대한 무지함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역시도 불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을 때는 절에 들어가는 자체도 좀 두려웠고, 타 종교를 배우거나 타종교인과 친해지면 혹시라도 하나님이 화를내어 벌을 내리시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던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보통  두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두렵거나, 배타시 하여 대적하거나.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다른 종교에 대해 좀더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도를 하더라도 상대를 알고 전도를 해야 더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2. 구원의 도가 너무 인스탄트화 되어버렸다.  이젠 구원에만 매달리지 말고 그후 성장과 성숙에 포커스를 맞추었으면 좋겠다.

 

“구원”은 기독교인들이 생명같이 여기는 매우 중요한 것이기에 좀 조심스럽지만 구원 에 대한 개념과 이해의 폭이 너무 좁은것 같다.  요즘 뭐든지 인스탄트 시대가 되다보니 구원역시도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게  인트탄트 식품처럼 5분이면 뚝딱 해결되는 시대가 되었다.

 

앵무새처럼 “나는 죄인입니다. 나의 죄를 대신해 돌아가신 예수님을 믿고 나의 구주로 모셔들입니다. 저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천국갈때까지 성령께서 함께 해 주세요”  이런 기도를 올리고 나면 구원의  보험증이 인스턴트로 주어지는 것일까?

 

천국행 티켓을 구하고 그 티켓을 남들에게도 나눠 주는일에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성경이 가르쳐주는  진정한 핵심이 무엇인지 배우고 그것을 삶에 실천하는것이 더 중요한것 아닐까?

  

 

3. 타 종교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오히려 좋은점을 칭찬해주고 존중해 주면 좋겠다.

 

“너희가 남에게서 바라는대로 그대로 해주라” 

최소한의 기본인 이 황금률만이라도 지키자.

타종교가 기독교를 존중해주기 원한다면 기독교 역시 다른종교를 존중해 주어야 마땅한 일이다.   존중해 주는것이 정 힘들다면 최소한 욕하고 비난이라도 하지 말자.  그러면 기독교 역시 지금처럼 세상 사람들로 부터 비난받고 욕먹지는 않게 될것이다.

 

 

2천년전 죽음으로 부터 부활하신 예수께서 오늘 우리에게 다시 오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실지 자못 궁금하다.

 

부활절 아침 -  불교와 기독교가 서로 친구 되어 먼저 존중해주고  아껴주는 풍토로 바뀌어 가게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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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한가지 부탁의 말씀 –

 

댓글의 방향이 좀 이상한곳으로 흘러 가는듯하여 간곡히 한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쓴 목적은  어떻게 하면 기독교와 불교가 서로 존중하면서  화목하게 지낼수 있을까?  이것 한가지 입니다.  

 

(1번과 3번에서 말한 서로에 대해 좀더 배우고,  존중해주는것은  친구가 되기 위한 당연한 기본일것이고,  2번은 말로만 하는 전도보다는  행함으로, 삶으로 보여주면 더 좋을것 같다는 뜻으로 쓴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외 기타 여러가지 신학적인 논쟁은 다음에 하시기로 하고요…

 

(진리가 무엇이냐도 이 주제와는 상관없는것이고, 글쓴이가 기독교신자냐 사이비신자냐 하는것도 별로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자꾸 삼천포로 빠지시지 말고 이글의 핵심 주제에 대해서만 논해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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