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오늘 집에와서 뚜껑 열려 죽을뻔 했습니다.
통장을 확인했는데 1년동안 모아둔돈이 천만원이 채 안됩니다.
나원참... 물론 아내가 제 추측대로 친정에 용돈을 몰래 드리고 있지는 않았습니다만
와...생각할수록 뚜껑 열려 버리네요.
후... 아내한테 당신 이런식으로 내조할꺼면 나 이런 내조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맞벌이 원하던 솔직한 마음 다 말해서 내일 당장 일자리부터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화 나네요. 200만원 부모님 용돈 드리는 거 당장 500으로도 제대로 살림 못하는 사람이 200만원 그거 저축하려고 했다니... 오늘 진짜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 말라는 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 정말 일방적으로 화내는 사람 아닙니다만 오늘 정말 많이 아내한테 화냈네요.
어찌 그동안 한번도 통장검사할 생각을 한번도 하지 못했는지...
너무 아내를 맹신해서 생긴 결과 같아요.
댓글 말씀대로 다시 한번만 더 갈라서자는 말하면 그땐 진짜 끝이라고 말하고 아내한테 일자리 구해서 생활비 서로 200씩 내고 가사분담 정확히 반반 나누기로 했습니다. 아내가 당장 월 200 벌 수 있는 직업을 구할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글쓰면서도 어이가 없네요.
나원참...기가 막혀서 글도 잘 안써지네.....
아내가 갑자기 부모님 용돈 중단하라는 말 안했다면 어휴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나참...지금 글 쓰면서도 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계산적이라고 보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이런식으로 돈 모으면 애는 어떻게 키우나요?
아내에 대한 생각이 너무나도 확고하게 변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요 몇일간 아내에 대한 환상도 다 깨졌고요.
이제야 비로소 현실을 알게된 것 같네요.
한편으로는 지금이나마 알게 되 다행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너무 씁쓸하네요...
ps. 해명 아닌 해명을 하자면 저 장인 어른, 장모님 남처럼 생각 안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장인 어른, 장모님이라도 저희 부모님과 차이는 있을수 밖에 없잖습니까? 30년 가까이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과 이제야 몇번 마주한 처가 식구들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지요.솔직히 여자분들이 시댁 어려워 하시는 것처럼 저 또한 친정 식구들 어렵습니다. 그 마음 헤아려 주셨으면 좋겠네요. 또 장인, 장모라고 부르는 게 딱히 이상하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호칭 알고 계신분 좀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네요.
------------------------------------------------------------------------------------------
자꾸 시댁 운운하시는 분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저희집 제사 안지냅니다. 설날에는 서로 돌아가면서 (아직 동생은 결혼을 안했기에) 지금은 저, 누나 이렇게 한번씩 돌아가면서 설날 당일에만 모여 외식합니다.그래서 설은 처가에서 지내게 되고요. 추석에는 본가 그러니까 아내 입장에서는 시댁에 모입니다. 그리고 다 같이 송편을 빚어요. 여자들만 송편을 빚는게 아니라 거실에 신문지 깔고 앉아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송편을 빚어요. 물론 아내 시댁가면 힘든거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 나름대로 배려한다고 항상 명절에 갈 때 저희집 과일 한박스 사가면 처가에는 두,세박스씩 사가고 합니다. 제가 너무 돈으로만 하려고 한다고 언급하신 분이 있는데, 솔직히 말해 그럼 사위가 장인, 장모 앞에서 뭘 할수 있습니까? 처가 가서 설거지 하겠다고 고무장갑끼고 나서야 합니까? 아니면 여자들 요리하는데 가서 제가 뭘 좀 도와드릴까요 하고 기웃기웃 거려야 합니까? 본가 가서는 저희 아버지도 하시니까 저도 따라서 하고 형님도 따라서 합니다만 처가 안그럽니다. 장인 어른 꼼짝 안하십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저 나름대로 처가 경조사 때 마다 남들에 뒤쳐지지 않게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잘못됬다고 생각하시면 얘기해주세요.또 제가 처가에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얘기 좀 해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