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 기분을 무덤덤하니 적어내려가려 블로그를 열었는데
생각보다 그와 함께한 추억들이 꽤 있었다.
침대에 누워 , 지나간 추억들을 되새기며 한바탕 울어보려 해도 도무지 추억이라 할 것이 없어 눈물조차 흐를수 없엇던 중
무심코 연 블로그에 생각지도 않았던 추억이 있었다.
그래 , 그런것이라도 있어야지.
오늘은 기분이 이상했다.
아메리카노를 두잔 먹어서 이시간까지 잠이 안오는게 아니라, 어쨋든 기억을 되돌려 보면..
오늘은 에어쇼를 구경갔기 때문에
몇년만에 밟아본 한대앞역 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회사일에 지쳐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오후의 햇볕을 느낄수 있던 -세시라는 시간. 추적추적 내리는 비.
문득 몇년전 날 아프게 했던 기억이 떠올라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오묘한 기분.
그야말로 글루미하다는게 맞다는느낌?
하필이면 오늘 입은 엄마에게 물려입은 마이는. 예전애인과 헤어졌을때. 그 전전 애인과 헤어졌을때 입었던 옷이었다.
기분까지 멜랑꼴리 해지니까 괜히 재수옴붙었단 생각이들었다.
이옷을 볼때마다 헤어졋을때 길가에 앉아 혼자 울부짖던때가 생각이 나서 정말 안입어야지 하면서도 맨날 꺼내입게 되는 옷.짜증나
이런저런 기분을 그에게 종알종알 말했었으면 더 좋았으련만.
나는 보자마자 풀죽어있고 그냥저냥 힘없이 대답하는 그와
똑같이 대하고 말았다
밥뭐먹을래 ㅡ 아무거나
뭐할래ㅡ아무거나
어디아팠냐 많이아팠냐 약은먹었냐 괜찮았냐 오늘은 어떠냐 병원은갔다왔냐 이런 기본적인것도 묻지 않고
그냥 또 서로 입다물고 식사에만 집중하며 우리뭐할래 이런말만 내뱉고 있었다.
오늘은 사귄지 오년만에 두번째 외박하는 날이었다.
있지도 않은 회사 아유회를 핑계삼아 그래 오늘밖에 없어 하며 플랜을 이리짜고 저리 짜면서
그닥 반기지 않는단 느낌을 받았던건 나 혼자만의 착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시간이 촉박하니, 자기가 일하니까, ...결국에는 돈이 없으니 라는 이유로 근처 모텔에서의 일박을 추진했다.
나는 썩은 쓰레기 냄새밖에 안나서 볼거없다는 해운대도 가보고싶었고
나중에 도로주행연수하면 가자던 강촌도 새마을호라도 괜찮고 첫차도 괜찮으니 가보고싶었는데
뭐 그래도 나는 내일 새벽부터 일해야되고 근처에서 묵는편이 더 좋겠다 싶어 그것도 좋은방안이라생각했다.
그나 나나 돈없기는 마찬가지니까.
그래,,모텔에 들어왔었지
나는 여길 오는 버스 내내에서도 별로 성욕이란걸 느끼지 못했다
예전에, 처음 맛을 보게 되었을 그 때에는 밖에 쓸데없이 나돌아다니는것보다 , 어차피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마지막에 참새방앗간에 들르듯 가는것보다
그냥 첨부터 맘편히 가는것이 나역시도 편했을때가 있었다.
그래 그때는 한번하면 아쉽고 두번하면 뭐이정도 세번하면 짱 이랬으니까.
그치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서 만날때마다 맨날 하는거 그냥하기싫단 생각(뿐이고 할때는 무아지경으로 하지) 도 들고 귀찮고 어차피 하고 잠들텐데
오늘은 카운터언니가 아로마오일과 양초를 주었으니 월풀욕조를 즐기며 대화를 나눠야지 라고 생각했었다.
진짜로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누웠을때는 정말 한숨부터 자고 싶을정도로 하고싶은생각이 없었따
그래 요즘 우리사이가 그정도로 되어버린거다.
그치만 그냥자면 자고일어났을때 입냄새도 날것이고 잠결에 섹스를 할수도 있는건데 몸이 찌끈덕거리는것은 좋지 않으니까
그래도 씻고누워야지 했던것이
결국 두번까지 하고말았다.
그리고 그는 잠들었다.
항상 자기도모르는새에 잠이들어 내가 흔들어깨우면 깜짝놀라며 못생긴 토끼눈으로'나 안잤어' 이랬었는데..
오늘은 자길 자게 해주면 자고일어나서 내 소원을 들어주겠덴다.
오잉 이것은 무슨 시츄에이션이지.
평소같았으면 같이 잠들었다가 일어났을것이다. '어 우리가 이렇게 많이잣어?' 라고할정도로 낮잠을 푹자는 우리지는
그치만 나는 오늘 멀뚱멀뚱 잠이 오지 않아 지나간 개콘 방송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중간중간 생활의 달인도 보고, 엠비씨로 돌려보니 몽땅내사랑 중반부까지 해서 아 진작 돌려볼껄 이런후회도 했지만
채널을 돌리다가 개콘을 하길래 하하호호하면서 재밌게 잘봤다.
티비를 보면서도 기분이 나빴다.
' 아 화를 내 말아. 기분이 좀 나쁘긴 한데 뭐 이런경우가 한두번도 아니고 그냥 뭐어때,. 피곤하면 잘수도 있는거지 나하고
피곤함 싸이클까지 맞출 필요는 없을거자나.? 그치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고 난 대화를 많이 나누고싶었고 특히나 오늘은 지난 일
들에 대해 하고싶은 말도 많이 있는데 단지 입밖으로 내뱉지 않은건데 저렇게 자버리나 ' 이런 만감이 교차했다.
개콘 9시쯤 뉴스에서 신라호텔에서 한복 입장금지 한걸로 안윤상 씨가 풍자하며 뭐라뭐라 하는 장면을 보고있을때
그가 깼다. 눈을 떴는데 내가 있지 않고 나의 발이 보여서 깜짝 놀랬덴다.
나는 티비앞에서 턱받치며 보고있었고 그러다보니 발이 그사람 얼굴 근거리에 있었나부다.
평소에는 자고일어나 눈을떴을때 나의 자는 모습을 보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다.
그동안은 나의 잠자고있는 모습을 얼마나 많이 훔쳐봐서 ,그동안 얼마나 행복해왔는지 잘 알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함께 한 두번의 외박에서는
그는 두번다 나보다 먼저 골아떨어졌고 나는 잠 한숨 자지 못하고 그의 잠자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왜 자고있는 내모습을 보고있는게 행복했던걸까? 아무래도 뻥같은데, 내가 덜잤으면 덜잤지 더 잔적
은 없는데 도대체 언제 나의 자는 모습을 봤단 말인가 ..
나는 자고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 화가 났다. '날 내버려두고 이렇게 태평하게 자다니 용서할수 없어'
오늘도 마찬가지로 속이 부글부글했다
투덜투덜 대는 내모습을 보고 그는 적당히 애교를 부려 나의 화를 풀려고 했다
그때 당시에는 살 닿는 느낌도 꼴배기 싫고 그냥 짜증이 치밀었다
'아 저리가'
평소의 그ㅡ는 세번 미안하다고 말하면 홱 하고 뒤돌아 버리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오늘도 역시
미안하단 말이 무섭게 홱하니 돌아섰다.
등을 돌리며 누워있었는데 뒤에서 희미한 노랫소리같은게 들리는거였다.
뭐 무슨소리지 ?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옆에서 그가 핸드본으로 축구동영상인지 무슨동영상인지 하여튼 판도라티비인지 뭔가를 보
고있는거였다.
아 정말 짜증이 났다. '뭐야 이새끼 나랑 장난하나"
정말 있는힘껏 난 지금 널 매우 경멸하고 있어 하는 표정으로 째려본후 홱 하니 돌아섰다.
그가 나에게 사과의 애교를 건넸다.
'넌 니피곤할때만 자고일어나면 끝이냐? 난 지금 피곤하니까 나 건들지좀 마 . 아까 소원하나 들어준댔으니까 이게 내소원이야'
평소에 내가 화가나면 내가 뭐때문에 화가났는지 알려하기보다는 무조건 애교로 스킨십으로 풀어버릴려는 그의 습성때문에
나는 저렇게 말했다.
그는 그 나름대로 화가났다. 자기딴에는 화를 풀어주려고 노력했는데 내가 안알아줬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럴때 정말 짜증나지 않나? 화나있는데 막 무조건 화풀어 화풀어 아잉 이러면 화가풀리는사람이 몇있나 찾아봐야겠다. 일단 나는 아니므로.
둘다 홱하니 돌아섰다.
그가 나보고 나 앞으로 진짜 계속 잘거다. 라고 말했다. 그때가 9시 36분경
'그래 너는 잠이나 실컷 자라'라는 심정으로 나는 집에 간다고 했따.
그가 가란다.
나는 눈물을 한바가지 흘려서 ' 나 지금 진짜 화가나고 니가 이만큼 잘못해서 날 울렸어 ' 라는걸 보여줄려했는데
정말 쥐어짜도 눈물이 안났다.
꾸역꾸역 속옷도 챙겨입고 옷도입고 바로 어제 그의 어머니가 사준 니삭스도 신고 .
몇년전 헤어전던 ex , ex-ex 보이프렌과 헤어질때 입었던 그 저주스런 마이도 입으면서 나 진짜 열받아서 간다라는 티를 팍팍
내면서 호텔문을 박차고 나갔다.
그가 어디가지말고 집에 가라고 말했다.
병신새끼 . 이런상황에서 저런말이 나오나.
엄마한테는 회사 야유회에 잠깐 격려차 방문하신 팀장님이 계셔서 그분 차 얻어타고 집에까지 왔다고 할 작정이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너무 억울했따.
카드도 내 카드를 긁었는데. 열받아서 전화할려던차 카톡이 와있었다.
아 찌질하다 찌질해. 생각할 시간좀 갖잔 말이었다. 너무 힘들덴다.
도대체 그는 통화버튼 하나 누를 힘이 없어서 이 카톡을 쓴단말인가 저런 중요한 말을.
난 내가 그 방에 들어갈테니 넌 당장 나오라 말했다. 못알아들었는지 뭐를? 이라고 답장을 했따.
난 킹콩처럼 걸어들어오니 침대에 앉아 있는 그가 보였다. 한번 나를 쳐다보더니 다시 고개를 숙였다.
나는 침대모서리에 벌러덩 누웟다
'저리비켜 나 잘거야 . 내가 오늘 니가 아프다니까 지금 나가란말 안하겠는데. 정말 오늘 끝내자, 나도 더이상 생각할시간이고뭐고 이런말 듣고싶지않아'
이 말을 듣자마자 그는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나가버렸다. 엄청난 기침과 재채기를 하면서.
저사람이 오늘 저렇게 아팠었나 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말없이 기침만 해대며 옷을 입고있는 그가 마지막 가디건을 옷에 걸쳤을때 ,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냐고 그에게 소리질렀다.
그는 ..이대목에서 뭐라말했는지 잘 생각은안나지만 나중에 말하자 였던가 아님 말 안해 둘중에 하나였을것이다.
둘다 크게 의미가 다른 말은 아니지만 어쨋든 지금은 말을 안하고 집엘 가겠다라는 의지를 표현했다.
평소같으면 버스 한두정거장도 안가서 다시 전화를 걸어 '어디야 지금 ' 이라면서 말했을 그였는데
오늘은 전화기가 조용했다.
아,,나도 오늘 그와 조용조용 침묵의 전쟁을 하고 있는 오늘 , 왠지 헤어질거같다는 빌어먹을 여자의 직감이 있긴했었다.
그리고는 전화가 안올것이다 라는 예감도 했다.
나는 성격이 확실하고, 참을성이 없이 그자리에서 해결을 봐야하는 지라 나중에 이야기 해 시간을 좀 줘 이런 말이
너무 싫다
그래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번만에 전화를 받은 그는 오늘아니면 할 얘기 없다. 그러니 지금 와서 얘기 하자 라는 말에 싫다 라고 대답했다.
나도 쿨한척 알겠다 라고 전화를 끊었따.
텅빈 방안에 나혼자 남았다.
정확히는 버려졌다는 표현이 내 심정으로는 적합했고. 그것도 모텔에
남자친구가 가버려서 나혼자 남아버렸다.
그사실이 너무 슬펐다.
5년을 함께한 그와 이제 더이상 하지 못한다는 것에 슬퍼한것 보단
아 오늘 굉장히 들 뜬 마음으로나왔는데 지금 나는 모텔에 혼자 이러고 있다는게 너무 눈물이났다.
원래는 오늘 치킨을 먹으며 위대한 탄생을 보려고 했었는데.
내옆에 그가 없었으므로 나는 그냥 다른 프로그램을 봤다
티비를 보면서 생각했다. 지금 헤어진 것인가? 헤어지는 중인가? 지금 이 순간이 내가 내일이면 후회할 순간인가? 두고두고 생각나서 가슴을 치며 후회할 그 날인가?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
그렇지만 나는 헤어졌다는 실감이 잘 나지않았따.
그동안 무수히도 헤어지잔 말을 많이 듣고 많이 해왔지만 그때는 항상 다시만날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한참 힘들 당시에도 헤어지잔 말을 내뱉은 뒤에는 , 그래도 그가 다른 누구와 함께한다는것은 상상할 수가 없어서 , 내가 다른 누군가와함께한다는것을 상상할 수 없어서 언제나 그다음날 다시시작하곤 했다.
그치만 오늘은 느낌이 다른것이 정말로 헤어지려나보다.
지나간 세월과 함께한 추억들은 너무나 아까웠지만. 나는 이 지긋지긋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싶었다.
언제나 똑같은 문제로 또 더이상 싸울 자신이 없었다,
평소에는 아 내가 한번 더 참앗으면 됐었는데 이런생각이었는데 오늘은 다시시작하고싶단생각보단 , 그가 아깝다라는생각이 든다기보단 , 앞으로 또 싸울일이 또 생각나 엄두도 못내게 되었다.
전에는 그가 다른 여자와 함께 한다는 것을 상상하는게 싫어서 내 욕심에 데리고 있었던것도 30%는 있었따.
그치만 오늘은 느낌이 다르다.
그래 그사람도 나에게 했던것처럼 다른누군가에게 똑같이 하겠지? 그런걸 받아줄 여자가 있다면 그도 행복하게 잘 살거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작에 들었어야하는 생각인가 라는 마음도 들지만.
어쨋든 나는 오늘 그런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과는 설레이는 일이 왜 그와는 하기 귀찮고 별거아닌 일이 되어버리는 건지를 5년동안 고민해왔는데
이제는 정말 그 고민에서 탈피하고싶단 생각뿐이다.
나는 분명 그를 사랑하고 사랑했고 함께 하고싶었는데.
왜 우리는 항상 똑같은 패턴에 똑같은 일에 똑같은 방법으로 싸우다가 이젠 정말 지쳤다 라는 말을 이런데다가 쓰는구나 라는 것을 공감하게 되는지 . 잘 모르겠다.
나도 여기 저기 다녀보고싶고 사진도 열심히 찍고싶고 아기자기 알공달콩 잘 사귀고 싶은데
정말이지 아오늘은 남자친구만나러가는날이야 라며 하루종일 들떠있는 그런 귀여운사람이고싶은데
왜 나는 그와 함께하는 일이 지루하고 지겹고 하찮고 별거아닌거같고. 오늘못보면 내일보면되지 이런 마음이 드는건지 모르겠다.
그는 나를 사랑한다고 한다.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내가 이해를 못해준다고 한다.
나는 나도 그를 사랑하지만 , 나는 그가 말하는게 사랑이라면 나는 사랑을 더 받고 싶다.
항상 부족하고 목마르다.
그는 내가 봄이라는 계절이 되면 권태기라고 그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고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거 같다.
사귄지 첫 봄에는 내가 첫 경험을 하게 되어서 나는 정말 우울해 있었고
두번째 세번째 봄에는 그가 군대가 있어서 마냥 내가 짜증내 고 있는줄 알 터이지만 나는 봄을 타기 때문에 짜증이 술술 낫던것이다. 사실 여름 겨울에는 안그러거든.
네번째 봄에는 내가 첫 직장에 입사하여 스트레스를 받는줄 알았을 테지만 , 나는 그가 남자밖에 없는 이 밭에서 나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질 않아서,바람만 불면 넘어갈듯한 봄처녀였는데 내게 관심이 없어서 냉전이었고
이번 다섯번째 봄에는 . 결국에는 이렇게 헤어지게 되어버렸다.
그는 두시간동안 밖에서 들어갈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집에 들어갔다는 , 나는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평소에는 이렇게 가버릴 그런 그가 아닌데. 단지 삼일내내 아팠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나를 위해 나와줬는데 내가 투정부려서 화가나서 집에간건지는 모르겠다.
그치만 나도 오늘은 정말 속상했다.
내가 이유없이 화를 낸 것인가 생각해보게된다. 그리고 고민을한다.
과연 지금 내가 흘리고 있는 이 눈물의 시간을 겪고 나면 , 나에게는 새로운 시간이 올 것인지
후회의 시간이 될 것인지.
나는 단지 여기저기 다니고싶고 이것저것 해보고싶고
남자친구와 사랑도 하고싶을뿐인데
왜 나는 그게 두가지가 동시에 안되는 것인지. 정말 안타깝다.
침대에 누워서 . 가장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펑펑 울어보려 했는데 정말 이상하게
하나도 생각이 안나는것이다.
그래 내게는 포인트가 가득 쌓인 이 모텔밖에 없구나.
아 나는 정말 오뉴월이 싫다.
세번다 나에게 이별을 가져다준 시기.
마음이 끌리는대로 하는것이 정답인데. 어느 쪽으로도 마음이 끌리지 않아 정말 마음이 아프다.
오늘 나에게 등을 보이며 뒤돌아 가던 그도. 소싯적에는 나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사람이었는데.
그의 입술이 잠깐 닿는 1초 하나에 온몸에 전율이 찌릿했던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혀로 현란하게 날 다뤄줘도
맨날 똑같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짜증나는건 오늘 섹스가 나쁘지 않았다는거다. 좋았는데. 마음이 허전해서 또 싸우고 말았다.
아..
그를 그리워하게 될까봐 겁난다.
새로운 패턴의 사랑을 하고싶어서 그와 헤어지고싶은데.
내 청춘의 절반을 함께한 그사람을
잊지 못하게되면 어떻하나
고민된다.
아직까지는 보고싶진 않은걸 보니 다행이다.
아직도 부르면 볼 수 있다는 자만심이 있나보다.
아..이제는 진짜 헤어졌기때문에 진짜 이러면 안되는데.
그리고 나는 7시 새벽알바를 가야되는데. 정말 싫다. 이런기분.
나중에는 좋았던 기억이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을것만 같아서
이렇게 마지막 헤어지는 날의 기억이라도 하나도 놓지지 않으려고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적고있는 내꼬라지도 참 우숩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