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고위봉
해발 468m
모처럼의 나홀로 떠난 산행인 남산 금오봉
토요일 대둔산행이 취소되고 갤갤거리다 잠에서 깨어나니 여덟시 반.
가만히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 가까운 경주나 가볼까 싶어서 대충 차비를 하고 출발
경주 남산
경주 IC에서 5분안에 위치한 곳으로써 들머리는 포석정으로 잡고 원점회귀하기로 했다.
신라의 천년고도인 경주에서 토함산과 함께 으뜸을 다투는 산으로써
경주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다보니, 자연히 함께 국립공원에 포함된 작지만 분명한 국립공원이다.
현재까지 절터 112군데(암자터 포함), 석불 80체, 석탑 61기, 석등 22기 등의 유물유적이 발굴된 곳으로써 그야말도 역사의 산실이다.
고위봉과 금오봉중 금오봉을 오늘 코스로 잡고 출발
포석정에 주차
주차비는 2,000원
시내처럼 빡빡하게 10분단위로 몇백원 더 내라고 하지 않는다.
주차비를 내고 바로 주차한 뒤
포석정 매점을 지나 오른편으로 남산으로 오느는 길이 보인다.
금오봉까지는 총 4.7km
평지라면 1시간내 도달할수 있는 거리다.
국립공원의 마스코트인 반달곰이 어정표를 설명해준다.
백색글자는 산행로이고, 황색글자는 문화재를 표시하는 길이다.
아 이 꽃 이름머지
멀리서 보고 노란색이길래 개나리 인것 같았는데 개나리는 아닌거 같다.
아무튼 노란색 만발이다.
요것도 라일락인줄 알았는데
향기가 라일락이 아니다.
앞으로는 나무랑 풀 그리고 야생화도 공부를 좀 해야겠구나 싶다.
올망똘망 사이좋게 길에 뒹구는 솔방울들
햇살이 너무도 좋은 날
컨디션이 별로긴 하지만, 햇살이 좋아서 그래도 참아낼만 하다.
남산 금오봉 정산까지는 줄곧 이런길이다.
차가 한대 충분히 통과할수 있는 넓다란 임도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산책삼아 오를수 있다.
산불조심
첨보는 녀석인데 등산내내 앞에서 길안내를 해준 녀석이다.
몇걸음 앞에 날라가서 앉아있다가 내가 다가가면 또 몇걸음 앞으로 날라가고
똥파리처럼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약간 달라보이는 보호색을 띄고 있는데,
직접 볼땐 몰랐는데 사진을 크롭으로 잘라보니 하늘소 종류중 하나인거 같다.
종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하늘소는 확실하다.
산행중 득템한 반다나
수풀에 누군가 버려논걸 주웠다.
이 멋진 모양을 버리고 가다니~ 씻어서 다음부턴 내가 써야겠다. ㅋㅋ
득템축
딱 좋다.
일행들과 함께이면, 하산길에 딱 밥먹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ㅋ
산행中
2/3 지점 쯤 되는곳
금오봉까지 1.4km 남았다.
헥헥 카메라고 옷이고 얼굴이고 머리고 온통 꽃가루 투성이다.
도시의 아스팔트에 정착하지 못한 서러운 꽃가루가 이곳 산에만 무진장 몰리나 보다.
지금은 1시다.
경주로 오는길에 8중? 9중? 추돌사고가 있어서 차가 좀 막혔다.
예상외로 늦게 도착해서 그늘없이 행군중 ㅋ
철쭉
철쭉은 진달래와 달리 먹으마 안된다.
진달래는 독이 없지만, 철쭉은 독이 있다.
소녀 '피리'와 할아버지의 사랑에 관련된 설화가 남아있는 "상사바위"
상사바위에서 경주를 바라본 풍경
시내방향이 아니고 불국사 방향이다.
저쪽으로 끊임없는 너덜지대가 보인다.
물론, 내가 가야할길은 아니다. ㅋ
영월군태권도협회장 조영복 님
누군가 이 수건을 이렇게 버리고 갔습니다.
찾아서 혼내주십시오.
날라차기 팍!!
아름답게 수풀을 뽑내던 철쭉들은 제 소임을 모두 끝마치고도 여전히 아름답게 누워있다.
계속해서 정상부근 바로 아래까지 이어지는 평탄하고 좋은 길
큰 오르막 없어서 산책로로 딱 좋다.
이 구름한점 없는 하늘때문에
내 머리위에서 지글대는 5월의 태양은 유난히 뜨겁다.
헬기장과의 만남
정상과 가까워오고 있단 소리지 ㅎㅎ
어 길에서 또 재미난 녀석 발견
노린내가 일품인 노린재다.
야르 칙칙폭폭
화장실 도착 정상까지 200m 남았음 여기서 부터 임도이탈
임도를 이탈해서 금오봉 으로 이르는 목재오르막
경사는 여전히 완만하다.
야르 남산의 투탑중 하나인 금오봉 468m 도착
정상석한번 거창하다.
야르 모처럼 만난 정상석
저 건너로 희뿌옇게 보이는산이 '망산'이다.
아주 먼 옛날 하늘에서 남신과 여신이 내려와 이곳을 바라보며 살기가 좋다며 여기서 살자고 했는데
이 커다란 두 신을 바라본 마을처자가 놀라며 소리를 지르자, 두명의 신은 그 자리에서 움직일수가 없었고
그렇고 산이 되었다 한다.
남신은 '남산'이 되었고, 여신은 '망산'이 되었다.
원래 오를때 물라 캤는데, 결국 정상에서 먹게된 유일한 식량류
시원한 맥주와 콜라
아 역시 맥주는 당연히 기분좋지만, 콜라는 더더욱 좋은거 같다.
분명히 빩간색은 따뜻한 계열의 색인데, 왜 이건 이토록 시원하고 차가워 보일까 ㅋ
요것만 마시고 하산시작
다시 임도로 원점회귀중 금오정쪽으로 하산하기로 마음먹음
생각과 달랐던 금오정
기껏해야 팔각정 하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ㅋ 달랐다.
금오정 뒷길따라 이렇게 오솔길이 있다.
포석정 입구부터 금오봉까지 원체 길이 좋으니까 이 길로는 사람이 다니질 않아서 거의 길이 없어진 상태다.
난, 이때 이 길에 발을 들이지 말아야했다.
나름 길냄새좀 맡는다고 자부했는데 ㅋㅋㅋ
아씨 왠지 불안했음
이때부터 나의 나침반과 지도하나 없는 개척산행은 시작되고
하루에 남산과 토함산 신라명산 두곳을 찍겠다는 계획은 비틀리고 말았다.
길이없어 잡풀을 꺽어가며 도착한 계곡
조난의 기본은 계곡 찾기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무조건 산을 타면 결국 체력이 고갈된다.
오르고 내리고를 아무리 반복해도 길이 없는 산을 벗어나기 어렵다.
물은 반드시 아래로 흐른다.
계곡을 따라가면 반드시 하산을 완료할수 있다.
아, 물론 어디로 나올진 나도 모르고 ㅋㅋ
그리고 내려가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ㅋㅋ
가뜩이나 몸도 찌뿡둥한데 오만상 거미줄이고,
허리를 쑤구리고 기어다녀야 할판이다.
등산리본 하나도 없는곳을 헤메다 마침내 발견한 로프
근데 이로프를 잡고 올라가니 ㅋㅋㅋ
거기도 길이없다.
아 나원 -_-
아 머 다시 찾은 길의 흔적은 대충 이렇다.
그나마 찾을수 있는 길의 일부다.
길과 계곡을 교대로 헤메어가며 드디어 만난 반가운 제대로 된 길
이게 바로 "빽빽한 수림"
피톤치드 완전 대박터져나감 ㅋ
그리고 마침내 만난 계수기
에고 드디어 고생끝이다.
배고프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