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먹고 아직 결혼을 못해서 선을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엊그제 중학교 교사라는 사람을 선에서 만났는데, 이게 요즘 선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현실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몇자 써보고자 합니다.
그 사람은 임용고시를 패스하고 공립중학교에 재직중인 여자 교사였습니다.
요즘 학생들..특히 남중생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냥 짐승...말을 아무리해도 알아먹지 못하고 한대 패야 비로소 자기가 잘못을 했나부다하고 느끼는 짐승들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그러면서, 애들을 패다가 부모가 찾아와서 수차례 항의를 한 적도 있었지만, 되레 맞붙어 싸운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애를 안 낳아봐서 모르는 모양인데, 우리 애 키울때 난 절대 손 안대고 키웠다. 근데 당신이 뭔데 손을 대냐, 우리 애는 잘못해도 칭찬을 해야 더 잘하는 스타일이니 그렇게 해달라...등등 제가 듣기에도 무리해 보이고 조금은 심한 이야기들을 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부모에게 부모가 이러니 애가 이모양이다. 이럴꺼면 학교 보내지말고 끼고 살아라..하며 고소들 하든 교육청에 고발을 하든 맘대로 하라며 싸운다고 하더군요.
교육청에 고발하는 학부모도 많은데, 거기도 자기들(선생들)편이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다며, 쓸데 없는 일이라고도 하더군요.
오히려, 수시로 교육청에 고발 당해서 교육청 들락거리는 같은 학교 선생님이 존경스럽다고도 하더군요. 패지 않으면 말을 안들어먹는 학생들인데, 교육청을 들락거리는 수고를 하면서도 아이들을 지도하는 거라며...
소위 '386세대'가 자기들때 데모 많이하고 권리만 주장하며 의무를 할줄 모르는 세대라 그들이 아이를 낳아서 학교에서 조금이라도 자기 맘에 들지 않는 처분을 받으면 참지 못하고 의무는 하지 않으면서 권리만을 주장하기 때문에 그런다고 하데요.
그러면서, 자기들은 신입생들 명단과 부모의 직업을 보고 잘 대할 학생들과 문제학생을 점찍어 두고 학생을 대한다고 하더군요. 의사나 교사 자식들은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도 좋은 선입관을 가지고 대한다고...그래서 자신도 아이들 학교 다닐때까지는 절대 교사직을 놓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된다고....
요즘 하도 사교육이 많으니, 그런 점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더니...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임용고시 패스한 자기들이 잘 가르치겠냐, 그런 시험 패스도 못하다가 갈데 없어서 학원에 들어간 강사가 잘 가르치겠냐고하더군요. 전 솔직히 임용시험은 공립학교 교사가 되기 위한 자격증일뿐, 잘 가르치는 것과는 좀 다른 문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지만, 확고하더군요. 그럼 사립학교가 공립학교보다 학력이 낫게 나오는건 어찌 설명할 건지...
오늘 예전에 문제가 되었던 폭력 여교사가 형사 입건되었다는 뉴스를 보며, 비단 그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교사들 사이에 생각보다 널리 퍼진 그릇된 인식의 발로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다시는 교사랑 선 안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