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배경부터 설명할게요. 저는 31세 직업은 공무원이고, 남친은 30세 회사원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1년가량 만났고, 저의 지인은 남친이 교사인줄 알고 저에게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첫 만남에 교사가 아닌걸 알았지만, 한번두번 만나다가 사귀게 되고 결혼까지 결심하게 됐습니다.
(처음 만나는 과정에서 남친의 아버지는 제가 남친이 교사로 착각하고 있음을 알고 계셨지만, 숨기셔서, 아직까지 남친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
남친에 대해서 100%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저를 무지 사랑해 주고 있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사실, 남친 집에서는 저를 좋아하시지만, 저희 집에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못마땅해 하십니다.
그래도 크게 반대하시지는 않고, 제 의사에 맡기셨구요..
현재 상견례는 마친 상태이고, 남친네 집에서 결혼준비가 덜되서(신혼집을 마련해 주시기 위해 현재 사시는 집을 내놓은 상태이나, 집이 팔리지 않아) 마냥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상견례 이후 6달이 넘는동안 집을 준비가 안되니, 저희 아버지도 화가 나셨네요
이번달 가을까지 집 준비가 안되면 그 집과 사돈 맺고싶은 마음이 없다구요...
이 내용을 남친에게 얘기하고 작은 전세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남친은 예비시아버지에게 4천만원만 준비해달라고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예비시아버지도 알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다 오늘 깨끗하고 마음에 드는 집(전세 6천만원)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조심스레 얘기합니다.
"우리아버지가 4천만원 해주시기로 한거 사실 대출로 할 작정이었다. oo씨(저)가 공무원대출 받으면 이자가 싸다고 하시던데, 대출이자는 아버지가 주신다고 oo씨가 대출받으면 어떻겠냐고 하시는데, 생각이 어때요?"
사실, 며칠전에 남친이 결혼한누나에게 2천만원만 꿔달라고 해서 매형이 허락했었는데, 매형한테 돈을 꿔달라고 했다는걸 아버지가 아시고 노발대발 화가 나셨어요.
왜 결혼한 누나한테 그러냐고. 도대체 매형이 우리집을 어떻게 알겠냐고....
사위에게 돈꾸는건 창피하면서, 아직 식구도 아닌 며느리에게 대출받으라는건 안창피하시냐고 남친에게 소리지르고 싸웠습니다.
남친은 아버지가 oo씨가 식구처럼 생각해서 그런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자신이 알아서한다고 하네요.
만약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시아버지를 존경하기는 커녕 너무너무 싫어하게 될거 같아요.
이런 상태로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사귀고 결혼할 생각을 하면 걱정이 앞서고, 남친을 버릴 용기도 없습니다.
화가나고 죽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