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여자 입니다.
작년 11월 저는 '후즈히어'라는 어플에서 어떤 호감가는 싱글이며 동갑인 M 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얘기도 잘 통하고 동갑이라 몇일동안 연락을 했습니다
M도 저랑 잘 통하는 것을 느꼈는지 만나자고 하더군요
웹상에서 알게 된 사람을 만나는게 조금 꺼리긴 했지만 워낙 얘기가 잘 통하여 만나게 되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만난 M은 호감형이었고 얘기도 잘 통하여 우리는 맥주 한잔을 했습니다
그도 저에게 호감이 있는것을 느꼈고 그렇게 재밌는 저녁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보통 연애하는 사이처럼 저는 그와 가까워 졌고 점점 더 그가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몇일 뒤에 그가 저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하겠다 했습니다.
자신은 유부남이고 애도 있다는 것입니다 .
헐...저는 솔직히 처음에 장난치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
28살에(빠른 85니까 27이군요) 유부남에 애도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장난치지 말라니까 장난이라며 사실은 유부남인데 이혼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얘기하는 그를 보니 사실인것 같아 충격도 받았지만
마냥 그가 너무 좋은지라 이혼남이란 것이 저에게 그렇게 큰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이혼남과의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혹시 유부남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에 의심을 가지고 그를 지켜보았습니다.
계속 그를 지켜보았고 몇일 뒤에는 그가 혼자 살고있는 집에 갈 기회가 생겨서 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혼자 살고 있었고 집에 여자 물건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그와 행복한 연애를 시작했고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심지어 어린나이에 이혼을 경험한 그가 불쌍해보였고 제가 그 아픔을 다 치료해주고 싶은 마믐까지
생겼습니다. 그는 항상 저를 왜 일찍 못만났을까 너같은 여자랑 결혼하고싶다 정말 인생이 후회스럽다
등등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을 많이 하였고 그말이 전혀 거짓됨 없이 들렸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의 마음을 다 믿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와 저를 본 제 친구들은 처음에는 이혼남이라며 그를 싫어 하다가
저에게 진실되게 하는 그를 지켜본 결과 마음이 아프다며 그가 저를 좋아하는게 너무 느껴지고
애절하다 속상하다 등등 우리를 응원해줬습니다.
그렇게 몇주가 흘렀습니다 .
저는 부모님께 거짓말까지 해가며 그의 집에서 주말을 함께 보냈고
마치 신혼부부처럼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는 수입자동차 공식 딜러라 퇴근이 자유로운 편이었고
바쁠때는 저랑 같이 다니기도 하고 ..아무튼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샤워를 하는 도중 그의 핸드폰에 문자가 온걸 우연찮게 보게 되었고
전부인에게서 온 문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느낌이 이상하여 물어보니 그는 한숨을 쉬며 사실 이혼 소송중이다 완벽히 이혼한건 아니다.
하지만 이혼할것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조금은 놀랐지만 제가 항상 그의 집에 있었고
정황상 사실인것 같아서 사랑하는 마음에 그를 용서해줬습니다.
아니 오히려 마음이 더 아팠고 사랑하는 마음은 더 커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하얏트 호텔에서 회사 행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행사가 끝나고 그를 보기로 해서 호텔로 갔는데 술에 취한 그가 무언가 큰일이 생긴듯한 얼굴로
지금 당장 대전을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이 가자며 이제는 끝장을 봐야겠다는 등
알 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무슨일이냐는 제 말에 그는 가면서 얘기 해주겠다며 타라고했습니다.
알고보니 이혼소송중인 전부인(서류상 부인이죠)은 지금 친정에도 비밀로 하고 친한 친구가 있는
대전에 내려가서 아파트를 하나 월세로 얻고 다른 남자랑 딴 살림을 차린 상태라는 것입니다.
회사행사도중에 전부인의 친구가 그에게 연락이 왔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말해줬다는 겁니다.
알고보니 전부인과 바람난 그 남자는 전부인의 친구가 좋아하던 남자였다고 합니다.
아무리 술에 취했어도 자기 친구(M의 전부인)의 비밀을 털어놓은 그 친구가 이해가 안되었지만
M이 전부인에게 온갖 정나미가 다 떨어졌겠구나 라는 마음에 저는 한편으론 다행이란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M이 참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제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내려간 대전에서 그는 저에게 전부인의 친구를 만나야하니 차에 있으라 하였고
저는 차에서 기다렸습니다. 아 대전까지 내려간 이유는 그 전부인이 바람핀 현장을 잡아야
위자료등 돈문제에서 M이 이득을 볼 수있다하여 내려간 거였습니다.
한참을 차에서 기다린 뒤 M이 왔고 저희는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M은 저에게 저랑 살고 싶다 하였고 부모님께 진지하게 말할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저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말하였고 상처투성이인 그의 인생을 같이 하고싶었습니다.
그렇게 몇주가 흘렀습니다. 중간에 전부인이 집에 두고간 옷가지를 가지러 온다는 등 몇번의 소동이
있었지만 별것 아니었습니다.
어느덧 12월 말이 다가오고 있었고 갑자기 그가 저에게 그랬습니다.
그 전부인이 신정을 지나서 양가에 얘기 하자고 하였다며 12월말에 집에 들어오기로 했다는 겁니다.
신정을 아무렇지 않게 지내고 나서 서로 집안에 얘기를 하기로 했다며 양해해달라고 했습니다.
머리로는 그를 이해하려했지만 내 남자가 다른 여자가 한 지붕아래서 밤을 보낼것을 생각하면
머리가 너무 아파왔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났고 그 와중에도 저는 그와 밖에서 만났습니다.
신정이 지나고 정리를 깔끔하게 한다던 그가 이상하게 정리를 하지 않는것입니다.
몹시 화가 난 제가 따졌고 그는 할말이 있다며
그만 만나자고 저에게 그랬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는 저는 왜 그러냐고 물었고
그냥 저에게 마음이 멀어졌다고 했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던 저는 울고 말도 안된다하였고
몇일을 싸우다가 그는 저에게 전부인과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정말 화가 나고 어이가 없고 슬펐지만 몇일을 매달리다가 지친 저는 언젠가 기다리면 오겠지 라는 마음에
그를 놓아 주었고 그에게 가끔씩 보자고 했습니다. 그는 알겠다고 했고 우리 사이가 끝난건 아니지 않냐며
저에게 희망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정말 사랑하는 우리가 서류상의 문제때문에 어쩔수없이
떨어질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 원망스러웠고 슬펐습니다.
몇주가 지나고 3월이 되었습니다. 간혹 연락을 하던 그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고 저는 기다렸습니다.
어느날 저녁에 그가 보자고 하였고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싸운듯한 흔적이 보였고
그는 저에게 지금은 전부인과 서류상 이혼상태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또 그렇게 저는 희망에 부풀었고
그렇게 저희는 몇번을 만났습니다 . 그러나 저는 지쳐가고있었습니다.
어느날 제 친구가 차를 사게 되어서 저는 아침 7시쯤 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친구가 차를 사게 될것같다고 너한테 사겠다고.
그런데 그가 저에게 몹시 화를 내는겁니다. 와이프가 옆에서 자고 있는데 깨면 어쩌냐며 미쳤냐고 ..
몹시 화가 난 저는 그와 싸우게 되었고 어이없게도 그는 저에게 욕을 했습니다
너무 화가 난 저는 그런식으로 해보라고 했고 그는 제가 화가 머리끝까지 날만큼 저에게 뭐라했고
저도 그동안 지쳐왔던 제 마음과 저에게 욕하던 그에게 정나미가 떨어진 나머지 복수하겠다고 했습니다.
나를 가지고 장난친 그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꼴을 저는 더이상 두고 볼수없었습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그 당시는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났고 어떻게든 그를 불행하게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의 전부인에게 문자를 보냈고 그 전부인은 현재 이혼상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전부인은 저를 간통으로 고소한다고 하였고 M은 저에게 이세상에서 들을수 있는 욕이란 욕은
다 퍼부었습니다.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그를 정말 사랑하였고
이혼남이라는 거짓말에도 저는 그를 믿고 보듬어 주고 싶었는데...
그 전부인은 그와 이혼할꺼며 간통으로 고소했다고 합니다.
그게 무섭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가 유부남인걸 전혀 몰랐거든요..
단지 억울하고 속상하고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도 도산대로를 지나다가 그가 일하고 있을 매장을 쳐다보면 마음이 아파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요
그냥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에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재미없는 얘기 판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