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감사 하단 말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
맨날 보기만 하고 지나던 톡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저께였죠.
제가 명동에 살 물건이 있어
가던 버스를 타고 가던 중이였습니다.
사실 그날따라 이상하게 속이 울렁거려
버스타고 가던 중에 이미 한번 내려서 물토를 한상태였죠.
이때는 좀 서러웠어요. 좀 어지러워서 도와달라고 소리질렀는데
아무도 안쳐다 보더라구요.
힘내서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심호흡을 하며 30분정도 있다가
괜찮아 졌길래 다시 버스를 타고 명동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때부터였죠.
속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흔들리는 버스를 타자 갑자기
구토와 함께 온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죠.
명동 버스정류장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밀리오레 벽건물쪽에 있습니다.
내리자마다 벽에 기대어 쭈그리고 앉아 명동에 일하는
친동생에게 숨쉬기 힘들다고, 힘이 없다 도와달라고 SOS를 했죠.
그렇게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내고 나니 쭈그러 앉아있는 팔다리가 저려 오면서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거예요. 입은 바짝 바짝 타고.
그때 어떤 여성분이였는데, 그분과 친구분 2분인가가?
오셔서 괜찮냐며 일어나서 부축해줄테니 저쪽 의자에 가서 쉬는게 어떻겠냐 하시며
걱정을 해주시는거예요.
이렇게 앉아 있으면 안좋다고.(정신없는 와중에 자세히는 아니지만 간간히 기억나는 부분만 쓰겠습니다.)
제가 목이 타서 죄송한데 물이 있으면 물 좀 주실 수 있냐 하니
물은 없고 자몽주스가 있다고 하시며 마시기 편하게 컵에 따라 주시더라구요.
근데 이것도 한모금을 못마시니 다른 분(이분들 일행이셨는지 아니면 딴 분이였는지 기억이;;;)께서
근처에서 생수를 얻어다 주시더라구요. 간신히 한모금 마셨는데 그것도 더이상 못마시겠더라구요.
제 동생과 함께 일하시는 점장님께서 오시기 전까지 계속 제 걱정을 해주시며
제 동생이 왔을때는 제 상태가 어땠고, 지금 이런것 같다 하시며 자세하게 알려주시면서
동생에게 인수인계를 해주시더라구요.
물론 동생이 인사했겠지만 저 본인이 감사인사를 못드려서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제가 위에도 한번 썼듯이 중간에 버스에서 한번 내렸을때는 도와달라 소리쳐도
아무도 아는 척을 안해서 다시 명동으로 간거였거든요.
어쨌든 거기서 쓰러지면 근처에 동생이 있으니 동생은 부를 수 있겠단 생각에 말이죠.
근데 참 친철하신 시민 여럿께서 도와주시려고 애쓰신 모습에 정말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119에 실려 응급실에 여러가지 정밀검사를 받고,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서 요양 중입니다.
명동에서 쓰러진 저를 도와 주셨던 분들, 도와주시려 애쓰셨던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고, 따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