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일리스트는 주요 활동 배경에 따라 많은 일의 성격에 차이가 있다. 크게 패션 필드에서 패션 화보 촬영이나 광고 촬영, 패션 쇼 등의 스타일링을 맡는 스타일리스트와 방송을 주요 무대로 연예인의 전담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물론 위에서 나눈 두 가지를 모두 병행하는 이들도 있지만)
스타일리스트는 그저 단순히 예쁜 옷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이해하고, 창조된 것을 조화롭게 재창조하는 작업을 한다. 무에서 유가 아닌,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인 것. 어떤 면에서 보면 상상력과 정보, 현실이 모두 섞여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말 많은 정보와 감각이 필요하다.
스타일리스트를 희망하는 이들 중엔 더러 "무슨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혹은 "무슨 과를 나와야 하나요?" 라고 질문하는 이들이 많은데, 수단을 먼저 찾기 보다는 문화 전반에 걸친 풍부한 공부와 소양을 쌓는 것이 우선이다. 스타일리스트의 어시스트나 잡지사의 어시스트로 일을 시작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 패션 에디터가 스타일리스트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다.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패션 업계에서 다른 직업(디자이너, MD, 에디터 등)에 비해 비교적 새로운 쪽에 속한다.
원래 스타일리스트는 패션 에디터로 일하면서 잡지나 카탈로그 사진을 촬영할때 모델들에게 옷을 입혀 주거나 스타일링해 주는 일을 했다.
그런데 1990년대 들어 오스카 시상식과, 소수의 시사회에서 파파라치들이 늘어선 수많은 레드 카펫 행사에 이르기까지 유명 스타들의 공식 행사가 급증하면서 스타일리스트들은 유명 스타를 치장하고 스타일링하는 새로운 틈새시장의 가능성을 보았다. 스타일리스트들은 곧 프리랜서로 일하겠다고 선언하고는 영화, 텔레비비전, 음악 스타들과 계약을 맺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 레이첼 조가 말했듯이 스타일리스트는 의상 쇼핑, 의상 정리, 치장, 스타의 이미지 연출 등 '온갖 일'을 다한다.
스타가 미디어 투어에 나서면, 스타일리스트는 '속옷에서 구두'에 이르기까지 의상 폴라로이드 사진들로 가득한 노트를 챙긴다. 여기엔 어떤 행사에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과 날씨에 따라 어떤 옷을 입어야 한다는 메모가 적혀 있다.
아무리 아름다운 여배우라도 누구나 다 옷을 잘 입는 건 아니다. 그들에겐 우선 디자이너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는 법부터 가르쳐 줘야 한다. 예를 들면, '가-빈-치'가 아니라 '지-방-시'라는 식으로.. 드레스를 입을때, 무엇이 앞으로 가고 무엇이 뒤로 가야 하는지도 가르쳐 줘야 하고, 어떤 구두를 신었을 때에는 어떻게 걸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 줘야 한다. 그래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생겨났다.
스타일리스트들은 곧 그들이 하는 일로 인정 받기 시작했으며, 그들 자신이 스타가 되고 패션 아이콘이 되었다.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 레이첼 조의 고객 리스트는<뉴욕포스트>가 발간하는 연예인 가십 전문지<페이지 식스를> 연상시켰는데, 샐마 헤이엑, 줄리델피, 린제이 로한, 니콜리치, 미샤버튼, 제시카 심슨 같은 스타들이 그녀의 고객이었다. 어떤 스타들은 이미 스타일이 좋기 떄문에 전체적인 조언 정도만 해주어도 되지만, 어떤 스타들은 종합적으로 손을 봐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유명스타들은 저녁 식사를 하러 가도 카메라에 잡히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가도 카메라에 잡힌다. 그들은 아침에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카메라에 잡힌다.
요즘 처럼 파파라치가 극성을 부리는때에 많은 여성들이 타블로이드판, 스타일관련의 신문을 보며 패션 정보를 얻는다. 레이첼 조는 스타들이 커피한잔 마시기 위해 스타벅스로 달려갈 때도 매력적이고 환상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녀의 주된 스타일링은 낮에는 무릎까지 오는 짧은 스키니 진과 작은 재킷에 파충류 가죽으로 된 스틸레토 힐 구두를 신고 다니는 것이고, 밤에는 여신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찔한 이브닝드레스를 입는 것이다.
그녀가 선호하는 디자이너는 샤넬의 칼 라거펠트와 크리스티안 라크루아, 존 갈리아노, 마크 제이콥스, 톰포드 등이다. 그녀는 특히 할스톤, 푸치, 이브생 로랑이 디자인한 빈티지 의상도 많이 수집하고 애용한다. 레이첼은 단골 고객인 린제이 로한, 니콜 리치, 제시카 심슨에게 자기 의상을 제공하기도 해, 패션 잡지들은 그들을 '복제 레이첼' 이라 부르기도 한다.
스타일리스트 작업환경
실내에서 일하는 것 보다는 대부분의 시간을 직접 현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패션잡지스타일리스트와 광고, 영화 연극의 스타일리스트는 상황이나 정해놓은 이미지에 맞게 컨셉을 정한 후 모델을 선정하고 헤어, 메이크업, 액세서리 등을 챙겨야 한다. 쇼를 기획하는 경우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패션 쇼의 기획의도 등을 파악한 후 의상을 선정하고 순서를 정한다. 따라서 특별한 근무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개는 팀을 이루어 활동을 한다.
스타일리스트가 되려면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하든지 상관은 없다. 섬세하고 의상에 관심이 많고 자기 스타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 할 수 있다. 보통은 사설학원에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공부를 한다. 또는 프랑스나 일본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도 있다. 3년 정도의 경력을 쌓게 되면 광고 make-up 등 경력에 따라 신부화장, 카달로그 촬영 등의 일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학에서 의상 디자인과를 졸업한 인력이 연예인 코디네이터로 유입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는 의상섭외, 모델 섭외 등을 혼자 해야 하고 의상을 직접 들고 다니거나 소품을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어 체력소모가 많고 즉석에서 분위기에 어울리는 소품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과 독창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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