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항상편지쓸때마다 이렇게 시작하는거같네
내일은 우리 500일이당Wow...
우리가사귄지 벌써5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니..
시간참빨라ㅋㅋㅋㅋㅋㅋㅋ
처음사귈때는 고3시작하기도 전이었는데
난 벌써 1학나기중간고사지나고 대학교축제까지 경험해본
진짜 대학생이되어있네
너는 비록 재수생이지만... 그것도 기숙학원에 있는....ㅎㅎㅎㅎ
솔직히 꽃다운 20살을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없는것처럼 지내야하는 현실이 쪼끔 슬프긴해...
지금은 벚꽃이 다져서 그나마 괜찮은데
한창 벚꽃이 이쁠때 캠퍼스에 쌍쌍이 붙어다니는 커플들 보니깐
인상이 좀 구겨지더라고...![]()
나 원래 커플들한테 관대한데말이지...ㅎㅎㅎㅎ
그래도 난 항상 응원하고 있어
아프지말고 공부할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래!
진작에 좀 내가 열심히 하라할때 열심히 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많이미안해하고 열심히한다하니깐 봐준당
열심히공부해서 꼭 서울로와야돼!!
우리잘하면 초,중,고,대 다 같은 학교다니게되겠다![]()
우리가 9살때부터 친구였나...?
10년친구였는데 사귀게 된 우리보고
놀래는 애들도 많았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엄마까지 의심할정도로 붙어다니긴 했지만
진짜 너랑 사귀게될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나 너 a형이라고 생각해본적
옛날에는 별로 없었거든??
근데 사귀고나니깐 a형 기운이 아주 팍팍이야
소심하고 속좁다는게 아니라, 아 그렇다고 아주 안소심한것도 아닌데 ㅋㅋㅋㅋ
세심하고 꼼꼼하고 잘챙겨주는 게 딱 a형같더만
지금에야 고백하는건데
내가 장난으로 너 진짜 그러면 나랑 끝이야!!!! 했을 때
눈물맺히는거 보고 나 너에게 더욱더 애정이 갔어 이런 순진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라
뭐 이런거지ㅋㅋㅋㅋㅋㅋㅋ알고있니?ㅋㅋㅋㅋ
같이 독서실다닐때도 독서실 사물함보고
그 깔끔하게 정리된 책들에 얼마나 놀랬는지
그때 진짜 내 집책상과 독서실 책상을 떠올리며 반성했었어...
결혼하면 집청소는 니가........ ?ㅎㅎㅎㅎㅎ
너랑 나랑은 어렸을때부터 친구라서
진짜 추억들이 많은 것 같당
너랑 사귀기 전에도 내가 몇몇 사겼던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그래도 너처럼 좋아하고 나를 솔직하게 드러냈던 사람은 없었어
뭐 사귀기전부터 너한테는 나의모습을 거침없이 드러냈었지만ㅋㅋㅋㅋ
아마 니가 내 웃는 모습도 제일 많이보고
바보같은 모습도 많이보고
우는 모습도 제일 많이 봤을걸!!
여름방학때 학교체육복 입고 만나서
학교운동장을 달리면서 앞머리 다 까지고 땀에 쩐 내 모습부터
울면서 눈물콧물 다 흘리는 내 모습까지...![]()
아무튼 나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있는 사람이
너라는 걸 부정할 수가 없구나
그래도 난 깔수록 새로운 여자야...
10년알고 지냈어도 날 이제서야 좋아하게 된
너 자신 스스로가 느낄수 있지?![]()
우린 친구일때도 많이 붙어다녔는데
사귀고나서는 학교끝나고 집에 같이오고
독서실끝나고 집에 같이오고...
새벽에도 우린 옆동이니깐 부르면 바로 나와서 만나서 얘기하고..
얼굴 안 본 날이 거의 없었던 거 같네
그래서 니가 재수하게 된걸까?ㅠㅠ
생각해보면 우리한테 아예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닌데..
니가 며칠동안 문자 성의 없고
답장도 늦~게 오면 난 내 자존심에
화난거 티도 못내고 나도 니한테 답장 더 늦게 보내고 ㅋㅋㅋㅋ
크게 소리내며 싸운적은 없지만
우린 조용하게 기싸움을 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맨날 니가 먼저 연락하고 사과했지만...
나중에 우리사이좋을때 니가 물어봤던거 기억난다
"왜 니는 싸우면 먼저연락안하는데 연락안되면 안답답하나 난 진짜 미칠거같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내가 그 기분이야
그거갖고 자주 싸웠자나 우리 ㅋㅋㅋㅋㅋㅋ 바보 ㅡ.ㅡ
아 그리고 편지때문에 니가 좀 애먹었지
난 편지 받는거 진짜진짜 좋아하는데
닌 아예 안쓰려들어가지구..
그래도 생일때도 안써준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내가 삐진 티 팍팍내서 다음날 써줬지만...
200일 200개캡슐편지랑 얼마전에 받은 큰 편지지 때문에
지금은 뭐... 너무 좋다고![]()
이제야 편지써주는 기쁨을 깨달은건가?
옛날에는 와 이런거 애들 왜하지 이랬는데
지금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행복해주고 싶은 사람한테 이런걸 해주는거구나
하고 알았다고 했지?
다음에 또 기대할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생일땐 선물 안줘도 상관없으니깐
편지는 빼먹지 말아줘 남자친구야![]()
그래도 지금 떠올려 보면
같이 보낸 시간들은 다 즐거웠던 거 같당
내가 사실 문자들을 개인보관함에 좀 많이 저장해놓고
혼자 가끔 보고 즐기거등...ㅋㅋㅋㅋㅋㅋ
보면 그때 우리 진짜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
막 야야 거리다가 어느순간 서로 여보여보 거리고 있고
막 두근두근 댄다고
내가 더 좋아한다느니 이런 소리 하고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일날 커플티도 사고,
니가 준 폴라로이드카메라로
우리 사진 많이도 찍었구..
이젠 필름값이 카메라값을 넘어가고 있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해운대바닷가에서 집까지 30분넘게 손잡고 걸어오거나
크리스마스밤에 아무도없는 우리학교 운동장에 가서 둘이 캐롤을 부르거나
아침일찍 등교하자고 7시에 만나서
아무도 없던 학교에 제일 먼저 같이 들어가거나
같은학교 교복을 입고
같이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게 지금 너무 그립당
300일때도 우리 수능이 얼마 안남아서 독서실에서 그냥 보내고
1년도 그냥 카드, 400일때도 니가 재수시작하면서
그냥 넘겼지만 정말 서운한 거 없구
이제 밤 12시가 다됐는데 공부하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고 곧 잠 들 니가 보고싶네요>.<
내 손은 안 예쁜데 크고 예쁜 니 손잡고 나도 학교 캠퍼스를 걷고 싶당!
내손은 맨날 차가운데 겨울에도 따뜻해서 신기한 너의 손...
6월 휴가나오면 꼭 잡고 놀러다녀야지!!
넌 재수생이니까 내가 우리 대학 주변 구경도 시켜주고 맛있는 거도 사줄게ㅎㅎㅎㅎ
아 그때 캐리비안의해적4도 개봉했을 텐데
우리 오랜만에 영화도 보러갈까!!!
은근히 눈물 많은 남자친구야
나 보고싶어서 울거나 하지 말구!
기숙학원 룸메들이 전화할때 욕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오늘은 자기 전에
니가 준 편지들을 읽고 자야겠당
10년전부터 소중한 친구였지만
나한테 무한한 행복과 사랑을 주는 너에게 ㄳㄳ![]()
니가 말한대로 결혼해서
우린 재밌고 예쁘게 살자 션과 정혜영처럼
그러니깐 지금 열심히 공부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맞벌이 해서 풍족하게 살자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밖에서 일하고 싶으니깐 말리지 마ㅋㅋㅋㅋ
앞으로도 쭉 우리 행복할 수 있겠지?
나 혼자 대학에 왔지만 불안해 하지 말고!
빈말이겠지만 내가 제일 예쁘다고 이민정보다 예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주는 니가 참 좋아
내가 아저씨보고 뿅간 원빈을 질투하는 너도 좋고
가끔씩 귀여워죽겠다고 진짜 숨못쉴정도로 꽉 안아주는 너도 좋아
그리고 솔직히 좋아하는 감정에 서툴렀던 나를 기다리고 좋아해줘서 고맙구
내년엔 우리도 꼭 손잡고 캠퍼스를 거닐고 벚꽃놀이도 같이 가자
수능끝날때까지 화이팅!!!!
항상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