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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상화로 남은 비운의 공주, 마르가리타

시대의우울 |2011.05.18 14:13
조회 28,495 |추천 75

장차 결혼할 사람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분은 어떨까.

 

 

1652년,

오스트리아 왕자인 12살의 레오폴트 1세는

누나의 딸인 스페인 공주 마르가리타 테레사와 약혼한다.

 

<레오폴트 1세. 물론 이 그림은 12살 때 그림이 아니다. / 출처 위키백과>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는 딸에게 35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를 약혼 선물로 주기도 했다.

 

<경매에서 200억을 호가한 마르가리타의 블루 다이아./ 출처 네이버 뉴스>

 

 

당시 왕실에서의 근친혼은 권력의 분배를 막기 위해 필수불가결.

 

그러나 혼인이 결정될 당시 마르가리타 공주의 나이는 고작 두 살이었다.

레오폴트 1세는 공주가 혼기가 될 때까지 그녀를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

 

얼굴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는 신부를 마냥 기다리기에 공주의 나이는 너무 어려서,

혼담을 유지하기 위해 스페인에서는 공주의 초상화를 보내기 시작한다.

 

스페인에는 왕실의 총애를 받는

벨라스케스[Diego Rodríguez de Silva Velázquez. 1599~1660]라는 궁정화가가 있었다.

당시 국왕이었던 펠리페 4세는 벨라스케스를 시켜 마르가리타 공주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다.

 

 

<3살 / 1654 Diego Velàzquez .  빈 미술사 박물관 소장>

 

 

<5살 / 1656 Diego Velàzquez .  빈 미술사 박물관 소장>

 

<8살 / 1659 Diego Velàzquez .  빈 미술사 박물관 소장>

 

<9살 / 1660 Diego Velàzquez .  프라도 미술관 소장>

 

 

점점 예쁘게 성장해가는 마르가리타 공주.

화가 벨라스케스는 국왕 펠리페 4세와 인간적으로도 깊이 소통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딸인 마르가리타 공주를 딸처럼 귀하게 여기고 사랑스럽게 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합스부르크 왕가는 근친혼 때문에 심한 주걱턱이 대대로 유전되었고,

마르가리타 공주에게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었다.

 

<펠리페 4세. 주걱턱의 나쁜예. 항시 침을 흘리고 음식을 잘 못씹었다고 한다.

/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9&no=45281>

 

 

성장하면서 점점 공주의 주걱턱은 심해져,

벨라스케스는 그녀의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는 마르가리타 공주를 어떻게든 예쁘게 그려주고 싶어서,

점점 한쪽으로 치우친 각도로 공주를 그렸다고 한다.

 

<15살 / 1666. 아버지 펠리페 4세가 죽은 뒤 상복을 입은 모습>

 

 

1666년 12월 12일

초상화로나마 신부의 모습을 만나왔던 레오폴트 1세는

드디어 15살의 마르가리타 공주를 오스트리아로 데려와 결혼한다.

 

26살의 황제와 15살의 공주는 처음 만났지만,

레오폴트 1세는 음악 황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의 음악 애호가이며 예술을 사랑했고

마르가리타 공주와도 그런 면에서 잘 통했다고 한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은 길지 않았다.

 

1673년,

마르가리타 공주는 네 번째 아이를 출산하다가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공주의 나이는 겨우 22살이었고, 레오폴트 1세는 그 어느때보다 비통해했다.

   

 

<궁정의 시녀들. Diego Velàzquez .  프라도 미술관 소장>

 

 

훗날 그림의 각도나 등장인물들 때문에 유명한 벨라스케스의 “궁정의 시녀들”을 보고

피카소는 이를 재해석해 그리기도 했고,

 

<피카소의 "궁녀들">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마르가리타의 초상화를 보고난 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작곡했다는 설도 있다.

(이를 작곡가 자신은 부인했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

 

 

젊은 나이에 요절한 비운의 공주 마르가리타 테레사

 

그녀의 모습은 초상화로만 남아있지만,

이 연작 초상화는 이처럼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안녕하세요. 시대의우울입니다.

이번판은 제가 예전에 예술의전당에 갔다가 미술전시회에서 저 초상화를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결혼할 사람에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려서 저렇게 보냈다는 걸 알고

기분이 묘했던 기억이 나서 쓰게 되었어요.

 

지금 출근 전인데 미친듯이 자료 정리해서 썼네요.  회사가기싫다ㅠㅠ

 

<내용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105&aid=0000009764

http://blog.naver.com/savilow?Redirect=Log&logNo=80035756101

http://ko.wikipedia.org/wiki/%EB%A0%88%EC%98%A4%ED%8F%B4%ED%8A%B8_1%EC%84%B8_(%EC%8B%A0%EC%84%B1_%EB%A1%9C%EB%A7%88_%EC%A0%9C%EA%B5%AD)

http://blog.naver.com/hpytalk?Redirect=Log&logNo=120043446370

 

이외에도 네이버 미술작품검색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구요.

 

오늘도 아낌없는 추천 부탁드립니다.

 

추신> 예전에 올렸던 19금 글 다들 너무 충격받으시는 것 같아서 그냥 삭제했어요 ㅠㅠ

놀래켜서 죄송합니다.ㅠㅠ 저는 그냥 좋은게 좋아요.ㅠㅠ

 

<다른이야기>

 

일제강점기, 거리에 버려진 아기머리

http://pann.nate.com/talk/311310205

 

시간여행자, 앤드류 칼슨

http://pann.nate.com/b311442680

 

악마로 불린 음악가, 파가니니

http://pann.nate.com/b311451911

 

드라마틱한 죽음, 이사도라 던컨

http://pann.nate.com/b311465966

 

수양딸과 결혼한 명감독, 우디 앨런

http://pann.nate.com/b311475582

 

전례없는 다중인격 종결자, 빌리 밀리건

http://pann.nate.com/b31149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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