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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서 이상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29살남자 |2011.05.19 03:56
조회 6,969 |추천 1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지만 여기에 글 쓰기는 처음이네요. 며칠 전 주말에 황당한 일을 겪어서 여기 님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적어봅니다.


소개팅 때 있었던 일인데, 혹여나 그 여성분이 볼까봐 조금 떨리네요. 뭐 어차피 저는 잘 못한게 없으니 그냥 쓰겠습니다.


저는 29살이고 남자입니다. 얼마전, 아직까지 연락하고 있는 해병대 후임에게 소개팅 제의가 들어와 마침 심심하던 차에 잘됐다 하고 흔쾌히 응했습니다.


만나기 전, 후임에게 그 여자분 핸드폰 번호를 받고 우선 연락을 먼저 했습니다. (저보다 6살 어리다더군요.)


서로 문자를 하는데 제가 그 여자분께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저 키 한국남자 평균키라고...(174입니다.) 그러니깐 그 분은 아 그러시냐고 하고 말았고요.


그러다 지난 주말 그 여자분을 만나게 됐습니다. 근데 참.. 제가 키가 174라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힐을 굳이 신고 오셨더군요.


거기서부터 그 여자분은 저한테 -10점 먹고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남자들 얇은 다리에 플랫 신은걸 좋아하지, 누가 힐 신는 여자를 좋아합니까?


후임말대로 예쁘장하게 인상은 좋았지만 힐 신고나온 것부터 에러였습니다. 여기서부터 뭔가 점점 조짐이 이상했죠. 우선 6시 좀 넘어 만난터라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뭐 드시고싶냐고 물어봤는데 돌아온 답변이 "아무거나 괜찮아요" 이러는겁니다. 그것도 세번씩이나요. 여기서 또 마이너스 3점... 요즘 세상에 누가 남자가 리드하길 원합니까?


그리고 감자탕이나 국밥 먹으러 가면 싫어할꺼면서요. 일부러 어떻게 나오나 보자 하는 심보에 "그럼 영양탕 좋아하세요?" 라고 물어봤더니 또 그건 싫답니다.


그래서 그럼 "xx씨 말대로 아무데나 갑시다" 하고 정말 보이는 백반집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말이 백반집이지, 쌈밥이랑 이것저것 한정식 파는 집이라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


쌈밥정식 1인에 10000원 이게 말입니까... 그래도 그 메뉴가 가장 싸길래, 제가 리드를 해서 메뉴를 통일 시켜 밥을 시켰습니다. 식사하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끝까지 말 놓으란 말을 안하더군요. 6살이나 어리면서요. 끝까지 극존칭 써줬습니다. 여기서 또 15점 감점.


계산할 때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가만히 서있었는데 알아서 "맛있는곳 데리고와주셨으니 여긴 제가 살게요.^^" 하는겁니다. 아 여기서 조금 호감이 가긴 했습니다.


식사하고 나오니 밖에 제법 어둑어둑하더군요. 그래서 술이나 한잔하러가자했습니다. "그럼 오빠가 사주시는거에요~? 우와" 이러는 겁니다..ㅡㅡ;;; 방금전 들었던 호감이 싹 가시던 순간이었죠..

 

마이너스 5점... 그래서 그냥 그러마 하고 웨스턴식 호프집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소주가 땡겼지만 그 여자분이 술을 잘 못 마신답디다. 힐 신은거 보니 놀아도 엄청 놀았겠구만..

그래서 맥주 각각 500cc한잔씩...시켰습니다. 안주는 밥먹고 왔으니 시키지 않으려했는데 기어이 안주메뉴판을 보더라구요. 마이너스 20점..됐습니다.

 

자신은 술이 약하다며 안주빨을 세우면서 먹어야한다더군요. 웃기지도 않아서.. 왜 밥값뽑으려한다하지... 여하튼 안주도 제가 배부르니 나초나 마른 안주 먹자고 리드해서 마른안주를 시켰습니다.

 

근데 정말 술을 못하더라구요. 그럴꺼면 뭐하러 술먹자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지가 산 밥값 뽑으려는 심보라고밖에 생각이 안들더군요.


오백도 겨우 마시면서 안주빨은 지 말대로 무지하게 세우더라구요. 여기서 또 감점..
술마시면서 한 대화가 더 가관이었습니다. 여기서 그분은 저에게 빵점을 맞으셨죠.


A가 저고 B가 그 여자분이라 치면
A:그럼 졸업하고 뭐하실 생각이세요?
B:아직은 생각이 없어요. 대충 취직 자리 알아봐야죠. 그러다 시집가서 애키우면서 살아야죠..

오빠는 졸업하고 뭐하실 생각이세요?(제가복학생이라)


이러는 겁니다. 이런 여자들이 평생 남자 등골 뽑아먹으면서 사는 여자 아닙니까? 예쁘던 얼굴도 그 순간에 정말 오크처럼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술을 더 시켰습니다. 원래 어색한 자리에는 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때문에...
1700cc를 시켜 일부러 계속 따라줬는데, 술이 좀 올랐는지 정신을 못차리더라구요.

 

힐 신고 나와서 비틀대질않나..그럴꺼면 뭐하러 힐 신고 나왔는지.. 여하튼 만나서 몇시간 동안 당한게 생각나서인지 원래라면 매너있게 모텔에 데려다놓고(흑심없었습니다. 그냥 데려다놓기만 하는겁니다.여자를 밖에서 재울순 없지않습니까) 할텐데 전혀 그럴생각이 안들더군요. 고주망태 된 그 여자를 보니.

 

그래서 후임한테 연락해서 호프집으로 오라하고 계산만 하고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이건 제 생각인데 술 못 먹는다는건 거짓말 같고 취한척해서 저를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같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지않고서야 어떻게 술도 잘 못마신다는 사람이 오빠가 술 사주는거냐는 둥, 짧은 치마를 입고와 술에 취해 제대로 걷지못하는둥의 행동을 하겠습니까? 심지어 말도 '안주빨 세운다..' 이게 여자의 입에서 나올 소린지.. 제가 보수적이긴 하지만 그 여자분도 참 가관이더군요.


애꿎은 후임한테만 화냈네요.ㅡㅡ;;; 아무튼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여기계신 남자분들 저런 여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추천수1
반대수132
베플김지훈|2011.05.19 06:39
니가 이상한 새끼 같은데? 난?
베플김미미|2011.05.19 05:40
키에 대한 열등감 폭팔+피해의식+거지근성=종합찌질이
베플어휴|2011.05.19 05:27
ㅋㅋㅋㅋㅋㅋㅋ아그리고 형 귀엽다 댓글들에 다 반대하나씩눌럿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우 W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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