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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마지막을 살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2NE9 |2011.05.19 10:27
조회 152 |추천 0

오늘 아침에 지하철에서 있던 일을 말씀드릴까 해요.

 

고유가 시대라 자가용출근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오 간만에 전철을 타고 출근하니 어지간히 힘든게 아니더군요...

 

자가용으로 출근할때는 편하게 가스도 분출하고  라디오DJ분이 "여러분 출근들 잘하고 계시죠??" 

 

라고 묻는말에  미X놈 마냥 네~에~ 하며 SBS 인기가요 성우 목소리 처럼 대답도 하고

 

나름 평소에 할 수 없는 일들을 출근하는 차속에서 은밀히 즐기던 재미가 있었는데 말이죠~^^

 

전철을 타고 앉아서 가는데 "가스!!" "가스!!" 스트레스성 위염과 장트러블이있기에 

 

신호가 오더군요 저도 모르게 차에서 시원하게 아가들을 해방시켜주던 버릇이 있어

 

엉덩이를 살짝들어 시원하게 해방시켜 주려는 순간 지하철이다!!! 저도모르게 혼자말을

 

하고 말았어요 다행이 다들 못들으신거 같더라구요 혼자말 덕분에 잘 참을수 있었습니다.

 

고비를 넘기고 살며시 눈을 감고 졸면서 출근을 하고 있는데 지하철 문이 열리는 소리에

 

살짝눈을 떠보니 한 고등학생 2명이 타더군요 그중한명이 GOD에 김태우씨와

 

정말 똑같이 생겼더군요 정말 김태우씨의 특징을 잘표현한 얼굴을 가진 여고생이였어요..

 

저의 바로 맞은편 자리에 앉아 여고생 특유의 시끄러움으로 조용하던

 

지하철이시끄러워 지더군요... 저에겐 그녀석들이 하는 얘기는 "욜라ㅁ;ㅓ@멓러;@ㄹ쟈럳@ㅑㅐ짱나"

 

이렇게 들리더군요... 이눔쉬끼~ 한마디 할까하다 그럴 만한 배짱은 없어서 그냥 졸기로했습니다.

 

눈을 감고 한 2정거장쯤 지났을 무렵 아니 이녀석들이 점점 더 시끄럽게 떠들더라구요

 

시험기간이였는지  시험얘기를 하는데 그 김태우 닮은 여고생이

 

"아 나 두개나 틀렸어~"욜라ㅁ;ㅓ@멓러;@ㄹ쟈럳@ㅑㅐ짱나" 나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데!!

 

라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혼자말이  "그래 넌 좀 열심히 해야 겠더라"

 

라고 말을해 버렸죠... 순가 시끄럽던 지하철이 조용해 지더라구요 뭔가 이상함을 느껴

 

눈을 살며시 뜨는데 앗!!!!!! 아까 그 김태우...아니 그여고생의 교복과 신발이 살며시 보이더군요...

 

제가 앉아 있는 쪽의 문으로 내리기 위해 옆에 서있던 거에요...정말 큰일났어요...

 

시끄럽던 여고생이 말을 안해요 아무래도 들은거 같아요...

 

뭔가 모를 뜨거운 눈빛과 흥!허!흥! 하며 어이없어 하는거 같더군요...아 정말 미안한데 그렇다고

 

"학생 미안해 내가 잘못애긴했어" 얘기하기도 뭐하고..그래서 잠든척 꾹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아무말 없이 내리더군요....

 

이 얘기를 친구에게 해주고 곰에게 죽을뻔하다 죽은척 해서 살아남은 동화속 나무꾼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을거 같다며 말했더니 친구녀석이 착한 여고생이라고 넌 나쁜놈이라며

 

자기가 그 학생이였으면 너 귀에 대고 "아저씨도 일 열심히 해야 겠더라!!"하고 내렸을거라며...

 

짧은 출근시간이 왜그리도 길게 늦겨지던지 벌써부터 피곤한 하루네요~

 

본의 아니게 한 학생에게 상처를 준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인천지하철 박촌역에서 내린 여고생님 혹시나 들으셨다면 너무너무 죄송하구요

 

꼭 수능준비 잘하셔서 대박나기를 바래요~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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