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까지만해도
이 게시판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날락거리면서 글 읽어보고
위로받고 또 고민하고 눈물도 흘리고 마음 추스렸던 29살 남자입니다
지금은 여자 친구가 다시 돌아와서 잘 사귀고 있는데요
사실 여기에 들어오신 분들은 거의 다 이별로 인해 상대방보다 더 가슴아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일테죠
나랑 비슷한 경우에 다시 잘 된 얘기는 없나
이별이 너무 힘든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극복하나
이런 글들을 찾거나
혹은 다른 분들께 위로 받고 싶어서 자신의 얘기를 풀어놓거나 하죠
남녀관계는 ABC(일반적인경우) 와 CBC(Case By Case) 둘 다 작용하는데
보통 이러한 경우에는 남녀의 심리가 이렇다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커플의 스토리는 당사자 둘만이 아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렇다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요지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를 알고
자신은 그 관계에 어느정도에 확신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4년을 사귀었고 2년 반을 장거리(서울 대전)로 지냈습니다
여자친구가 갑자기 이별 통보를 했고
전 2주를 매달렸지요
그 때는 뭐 경황도 없고 당황하기도 해서 좀 정신없이 대처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매달린걸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잘 되지 않았더라도 후회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저희 커플 목소리 높여가며 싸운적도 없었고
여자친구 성격에는 바람을 피지 않았을거라는 믿음이 있었기때문에
지금 상황을 여자친구의 권태기 때문이라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괜찮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전 마지막으로 본 날에 분명하고 정확하게 얘기했습니다
'나는 여전히 널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거고 그리고 결국 넌 나에게 돌아올거다'
그 후에도 저는 전화로 간간히 연락을 했습니다 (2~3주에 한 번 정도)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도로 안부만 전혔죠
그리고 여자친구는 두 달 뒤에 돌아왔습니다
이별을 고했던 이유는
여자친구가 힘들고 지쳐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결혼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한거였죠
물론 그 이유에 대한 대답도 저는 마지막 날에 다 대답을 했습니다 (늦은감이 있었지만)
주변에서 물어보면 열에 열은 전부 남자 생긴것 같다고 했지만 (ABC)
전 아니라고 믿었고 결국은 아니었습니다 (CBC)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그걸 상대방이 알았기 때문에 돌아온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별에 힘겨워하시는 분들은
일단은 실컷 울고 실컷 힘들어하세요
그리고 차분히 냉정하게 생각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우리는 왜 헤어졌는가?
나는 이 사랑을 확신하고 있는가?
물론 상대방이나 자신의 바람으로 인해 헤어진거라면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다시 만나지 않는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별의 이유는 본인이 더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싸움이 이유 였다면 이유는 무었이며 나는 그것을 고칠 수 있는지
정말 바꾸기 힘든 나를 바꾸려고 노력할 정도로 사랑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신뒤 행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주변 경우를 보면 헤어져서 다시 잘될 때도 다시 헤어지는 커플의 거의 대부분이기도 하고
남들도 저한테는 가망이 없다고 수차례 얘기했지만
저는 지금은 아주 잘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흔하지 않은 case가 되기 위해서요
이별에 힘들어하시는 모든 분들이
바라는 대로 다시 인연을 이어나가거나 혹은 더 좋은 인연 만드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