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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위한 이기적인 결정,,,!!! 잘 했다~

베베~ |2011.05.23 20:16
조회 123 |추천 0

3년 일한 직장을 그만두고 2 달간 팽팽 놀다가 한 회사에 입사했네요,,

 

아침 9시반 출근에 저녁 8시 반 퇴근이라고 함,,,  오케이!!

집에서 버스타고 25분 걸림,,,, 오케이!!

일주일에 2번 쉬는데  한 번은 평일날  한 번은 일요일날 쉬라고 함,,, 오케이!!

 

지인 분의 소개로 들어간거라 열심히 하기로 정말 굳게굳게 마음 먹었어요

다이어리에 내가 배워야 할 내용 꼼꼼하게 적어가며,,

엑셀도 열심히 배워가며 일 하고,,,

 

4일부터 일하라고 해서 일 했더니,, 9일부터 입사 인정해준다는 회사;;

뭐 그래도 길게 보고 들어간거니까,,,, 난 오케이!!

 

그런데 이 회사 점심을 안먹네요,,

과장님 등 윗 분들은 점심 때가 되면 "밥 먹으러 가자~!!" 하는데

밑에 사람들은 밥도 안먹고,,,  (정말 밥을 안먹습니다.. 퇴근까지,,,)

 

전 매일 매일 꼬박꼬박 밥을 먹었던지라,,점심 밥을 싸들고 다녔네요

해보면 알겠지만 매일 밥 싸들고 출퇴근 한다는건,,, 쉬운 건 아닌것 같아요 -_-

분위기상 나도 밥 먹고 온다고 나갈 수가 없었어요

 

처음 하는 일은 누구나가 다 힘든거 압니다.

같이 일 하는 선배들이 어렵고 힘든게 많을꺼라고,,

우리가 도와주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모르는거 있으면 다 물어보라고

우리 클릭 한 번에 돈이 왔다갔다가 하니까

혼자 절대 하지 말고 무조건 물어보라고 해서,

든든하게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리저리  며칠이 지났을까,,

회사 코드를 가지고 뭘 하는게 있는데 할 줄 몰라 하는 절 위해 옆에 언니가 도와주다가

흠칫 합니다.;;

'뭐지? 내가 잘못 안건가? 아닌데?'

여자의 직감이란 건 무섭다고 하죠,, 분명히 이 언니가 흠칫 한 것 같아

언니가 한 그대로 회사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제 호봉이 나옵니다.

알고보니,, 10년차 언니보다는 조금 작은,, 5년차 보다는 높은 호봉이더군요 

제 호봉;;;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어 들어갔지만  그 곳 분들이 호봉은 우리가 책정하는게 아니다

호봉은 인사과에서 결정하는 것이니까 제일 낮은 호봉이 나와도 니가 감안해야할꺼다

 

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별 관심도 생각도 없었는데 그런 호봉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언니 그 때부터 저에게 까칠하네요

모르는게 있어서 물어봤더니 "이 거 저번에 보여줬잖아. 두 번 묻지마라 나 두 번 묻는거 싫어한다."

 

전 회사가 일 년 중 가장 바쁠 때 입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는 같이 업무 보면서 같이 하고 가르쳐 준다고 한다지만,,

제일 바쁜 이 시점에서,,  전 혼자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내가 하는게 맞는지 틀린지도 모른채 일해야 했네요

모르는게 있어도 물어보기도 겁나고,,

분위기도 까칠 하고,,

더 굽히고 더 미안해 하고 더 열심히 했는데도요,,

 

남보다 일 하는 속도가 느리니 한 시간 일찍 제일 먼처 출근해서 내 할 일 하고

이리저리 전산도 살펴보고 나름 열심히 했는데 말이죠

내 맘이 통하지 않았는지,,,

 

퇴근 후 며칠을 집에서 울었네요,, 길을 걷가가도 울고 집에서도 울고

결국에 일을 그만둔다고 했더니,,

조금 더 일을 하랍니다... 언제까지 일해줘야 하냐고 물으니

기약없는 다음 사람이 대체되어 올 때까지 해달라고 합니다.

싫다고 했더니,,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일을 그만두는게 어딨냐고

널 소개해준 사람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너무한거 아니냐고 합니다.

 

참 죄송하지만, 참 미안하지만

날 위해 이기적인 결정을 하였습니다.

좀 더 당당하게 임금받고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일을 하기 위해서 이기적인 결정을 했습니다.

이 나이 먹고 책임감 없게 일을 그만두게 되어서 죄송합니다만

 

아무도 도와주지도 가르쳐 주지도 않는 상황 속에서

나의 클릭 한 번 한 번으로 백만원 돈이 몇십 번씩 왔다갔다 하는 현실은

정말 제 마음을 조마조마 하게,, 타들어가게 했답니다.

이 마음은,, 아무도 모를테지만요,,

 

 

 

아마 내가 그 언니 였다면 더 모질게 더 못되게 더 나쁜 상사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꾹 참고 가르쳐준 언니에게 고마워요

밖에서 다시 만나면 웃으며 술 한잔 기울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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