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ROTC 2차 시험 이모저모
안녕하세요? 조안나 기자입니다. 지난 11일을 기억하십니까?
5월 11일은 다름 아닌 여성ROTC 지원자들의 2차 시험일이었습니다.
다음날인 12일, 뉴스에서도 관심있게 보도했을 정도로 시험장의 열기가 대단했는데요.
청춘예찬 기자단이자 이번 52기 여성 ROTC 지원자인 제가
보고, 듣고, 느낀 2차 시험의 이모저모를 간단히 알려드리고자합니다.
현 1,2학년 여대생 중, 여성 ROTC에 도전해보고자 눈여겨 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아무쪼록 제 53기 여성 ROTC 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무반에서..
2차시험을 성남 학군교에서 시행했기 때문에 지방의 학생들은 학군교 내무반에서 하룻밤을 묵었답니다.
그런데 숙소가 내무반이었을 줄이야!
처음 가 본 내무반엔 벌써부터 군인이 된 것 마냥 마음이 두근 반 세근 반이었습니다.
관물대 밑에 무언가 있다?!
처음 가 본 내무반은 여자들 눈엔 마냥 신기하기만 했는데요.
이불이 왜 3개씩이나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모두 휴대폰을 들고
전역한 남자들에게 전화로 물어보는 소동?도 있었답니다.
그들이 말하길 하나는 여름용, 하나는 겨울용, 하나는 까는 용이라는군요. 아하!
그리고 누워서 발견한 관물대의 비밀!
관물대 밑에는 이렇게 먼저 다녀간 이들의 짤막한 편지가 있어 이것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모두들 누워서 관물대 밑을 들여다 보고 깔깔거렸습니다.
또 하나 여자들이 모이면 빼놓을 수 없는 수다! ROTC지원자들이라고 다를 바 없었답니다.
그런데... “이니숲으리에서 위장크림 새로 나왔대~...”, “우리 훈육관님이~... ”,
“얘 팔굽혀펴기로 다져진 삼두 좀 봐 봐~”
하하... 뭔가 살짝 남다른(?) 대화주제네요. ^^ㅋ
면접 공부를 하는 지원자
이날 저희 말고도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이 많았고,
같은 내무반을 썼기 때문에 각지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로 동기가 될 수도 있는 친구들이니 괜한 경쟁의식 갖지 마시고 최대한 친해지시면 좋습니다.^^
보통 학교에서 함께 준비했던 친구들과 많이 친해진 상태지만,
학교에 따라, 1,2명 등 소수만 뽑혀 올라온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친구들은 많이 어색하고 뻘쭘해 할 겁니다.
저희는 같이 인사도 하고, 연락처도 주고받고, 함께 면접 공부도 하며 즐겁고 설레는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한 듯 안 한 듯 가볍게 정돈해주는 화장만 하는 센스!
다음날, 번호 순대로 나누어 면접, 체력시험 순서를 나누었는데요.
면접 복장은 대부분이 바지 정장에 검은 구두를 신었답니다. 정장이 없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캐주얼하게 짙은 색 청바지에 자켓, 운동화를 신은 친구들도 많았고,
단정하게만 보인다면 복장은 문제 될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 3면접장에서 앉았다 일어서기, 보폭 등을 보는 시험이 있기 때문에 치마는 비추천입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자신감입니다! 목
소리는 크고 또박또박하게 하는거 잊지 마시고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체력시험은 당연히 체육복에 운동화여야겠죠?
팔굽혀펴기시, 셔츠가 늘어져 안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핀이나 집게 등을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윗몸일으키기도 속옷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긴바지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단, 1.2km 달리기 때는 반바지가 유리합니다.
저는 반바지를 입고 그 위에 긴바지를 입어서 1.2km 달리기 할 땐 긴바지를 벗고 반바지만 입고 달렸답니다. 이것도 요령이라면 요령이랍니다.
체력시험은 정확한 자세를 요구합니다. 요령피우면서 하시면 개수로 인정해주지 않는답니다.
반드시 미리 연습하시고 가세요. 적어도 1~2달 전에는 준비하셔야 합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다가는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특히 1.2km 달리기의 경우, 꼭 실전처럼 연습해보시고 페이스조절을 하시기 바랍니다.
1등으로 출발한다고 해서 1등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조금 늦게 출발했다고 꼴찌하는 것도 아닙니다. 남들 따라잡겠다고 초반에 전력질주하는 등 오버페이스를 하면 금방 지칠뿐더러 기록도 좋지 못합니다.
체력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 명심하세요!
계명대 138학군단 지원자들
모든 시험이 다 끝나고, 모두와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작 1박2일이었지만 몸으로 부대끼다보니 그 새 정이 들었네요.
오늘 하루 그동안 준비했던 시험을 잘 치뤄낸 서로를 토닥이며 합격해서 올 겨울에 다 같이 보자고
약속했습니다. 전 다들 만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53기에 도전하고자 하시는 여대생 분들!
지금부터라도 국가 안보에 관심을 가지고 뉴스, 신문을 틈틈이 챙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체력도 지금부터 길러놓으면 많은 도움이 되겠죠?
걱정도 많고 두려움도 많았던 2차 시험을 직접 쳐 보니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많이 준비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아 감히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53기 지원하고자 하시는 여러분들 모두 후회없는 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