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전 31살의 남성복 디자이너 입니다~
여태것 회사를 다녀오며 호락호락 다닌적은 한번도 없지만 이 업계 특성상 ....기가 쎄고 넘치는 여자들 틈에 늘 새롭게 적응하며 직장6년차에 접어 들었어요...
남들 놀러다니고 한참 즐기는 대학시절에도 편입을 위해 영어공부다 실기다 하며 늘 바쁘고 긴장속에 보냈었고 편입후엔..마냥 기뻐할새도 없이 취업전선에 들어_중소기업_대기업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하지만 전 지금 잠깐 쉬는?...중이에요...
정말 말하기도 싫은 직장상사의 모욕과 수모 ,,,전쟁 아닌 전쟁을 거쳐 작년겨울까지 너무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쉬니까 몸도 마음도 너무 좋더라구요..
하지만...시간이 길어질수록 겁이 나고 이젠..너무 불안한거에요..과연 내가 어디에 어떻게 갈수 있을까?..
남들은 호락호락 소소하게 사회생활 잘하며 지내는데...
내 성격의 문제로 대기업을 박차고 나왔을까.....?...(사실은 박차고 나온거기 보다는 상사(실장)의 압박으로 내동냉이 쳐진거죠.....)
과정은 요약하자면 이렇네요..~
29살에 첨 꿈에 그리던 대기업 의류파트로 이직을 하게 되니 여러모로 좋더라구요.
주위에 대접, 자존감. 어찌 보면 내가 나를 위해 다니는것 보다 남을 의식해서 더 이러나...싶은게
어쩔때는 가면 쓴것같고 뭔가...안맞는 신발을 신은것같았습니다..
대기업에서는 제가 남성복을 했지만....브랜드가 아닌 단체복 유니폼?..이런걸 맡았어요...
솔직히 디자이너로써 좀 창피하져....
이력을 깍아 먹는것 같고,,오히려 트렌드를 창출하는게 아닌 퇴보 한다는 의미같고...
마음에 안맞아서 일까요...제 성격에도 문제가 많았구요..직속상사와 원할하지 못했어요
싫은거 족족히 다 티내고 얼만큼 하고 있다 보여주고,계속 어찌됐건 인정받기 위해
티를 많이 냈던것같아요. 실적은 나쁜편은 아니고 체택율도 높아서..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만족해 줬어요...
하지만...직속 상관은 절...내보내기에 급급했고..행여 제가 높이 치고 나올것도 두려워하는 눈치였고
사사건건 인신공격에 정말 대기업에서도 저런말과 행동을 하나 싶을정도로 인간 이하로 대하더군요..
당시,제가 맞출생각은 전혀 없었어요...악명높기로 소문나고 사방이 적인 그사람을...와해하며 제가 모시기엔 저도 성격이...순하지 못해...부딪힐수 밖에 없었거든요..
빌고 맞추고 참고 다니면 할수는 있었지만,,,일도 비젼이 안보이는 와중에 사람까지 그러니...
시간이 갈수록 일은 커졌고 저는 받을거 다 챙겨받고, 그 상사가 몸서리 칠 정도로 한판 붙고 나왔습니다..
퇴사후 여행도 가보고, 집안일도 돕고 부모님 가게도 도와드리며,,거의 살림9단이 되었네요.^^;;
그간 적금도 꾸준히 붓고, 경제적으로 아쉬운 소리 안할만큼 알차게 모아서 손안벌리고 쓰는데_
문제는 무엇이냐구요?..
이제 이직을 한참 준비하고 신경쓰는 요즘...제가 겁이 나는건...!잘할수 있을지...그리고 제가 원하는곳에
잘가야 한다는 압박감과 두려움 때문에 마음이 많이 괴로워욤...ㅜ.*
대기업에 있어봐서 인지 보는눈은 또 있지..
제가 잘한선택이었을까요..하도,,상사에게 넌 못한다 넌 자질이 없다는 그런얘기가 충격으로 다가와서
자신감이 많이 약해졌어요.ㅜㅜ..가족들 눈치,남자친구의 눈치 등 괜한 자격지심이 생기는...........
정말 그런 비젼 없는곳에 있는게 아니였는데...괜한 대기업이라는 타이틀에 얽매여 보냈던 시간과
경력이 깍아져 버리는것 같아 제 속이 요즘 너무 타들어가요 ㅠㅠ.....
제가 한일을 합리화시키는건 아니지만 제가..제 나이에 맞게 잘 살고 있는건지..남들은 다 잘다니고
원만하게 출발해서 다들 잘 사는것같은데...나만 도태 된건가 싶어서 글을 적어봤어요..ㅠㅠ
힘을 쥬세요...
정말 긍정 긍정 나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다시 일어설수 있을까요?~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