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 살고 잇는 흔남이에요
가게에서 손님없을때 항상 심심해하다가
갑자기 톡에 빠져서 저도 한번 용기내어 써볼려구요
막상 쓸려고 하니깐 아무나 글을 잘쓰는게 아니네요;;;
카테고리는 사는얘기가 그나마 보편적인 일상얘기를
할수 잇을거 같애서 여기에 올려요
문법은 틀려도 많이 봐주세요..ㅠㅠ
저는 지금 대학 2년 다니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학을 하고 술집에서 일하고 잇는데요
이상한 술집이 아니라 술병 파는곳이요 ...^^
동네는 한국사람들 많이 사는곳이 아니고
그냥 가끔 총소리 들리는 자메이칸 동네에 잇는데요
이 동네에 저희가게빼곤 다 방탄유리로 된 술가게 밖에 없어요
저희가게가 좀 커서 돌아다니면서 고를수 잇거든요
바로 본론 들어갈께요
1 -
생각나는 것 부터 쓸께요
일단 요즘 날씨가 급 더워졋어요
그런데 제발 아줌마들 아니면 여자님들
돈은 지갑에 넣고 다니자구요...ㅠㅠ
왜 하필 민망하게 보는 저도 민망하게
당신들도 민망하게 왜 가슴에 돈을 넣고 다니시는지요...ㅠㅠ
힐끗힐끗 주의를 살피다가 돈꺼내서
받으면 여름이라 땀에 젖어서....ㅠㅠ
아....ㅠㅠ 제발....ㅠㅠ
다음손님 거스름돈 줄때도 민망....ㅠㅠ
2 -
저희 사장님은 항상 저녁 8시에 가게에 와서 문 닫고 가시는데요
일해보신분들 아실텐데요.
진짜 카운터에 잇으면 제가 할수잇는 일은 진짜 돈 받고
술병 주는것 밖에 없거든요...
낮에 카운터엔 저와 로또를 하는 흑인여자애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불만이나 욕들은 제가 다 들어요..ㅠㅠ
돈이 모자른다고 깍아달라고 하면 전...그돈 제 주머니에서 나가요...
절 보고있는데 천장에 달린 5개의 카메라가 안보이시는지요...
혹시라도 주머니에 잘못 손이라도 넣으면 다음날 바로 전화 온답니다
그렇다고 사장님 안계실때 많이 사가시는 손님을
안깍아주면 저도 무안해지고...하아...
욕이 심해지면 인종차별욕도 많이 하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극뽀옥
3 -
아이디 검사할때
처음 일하면서 진짜 흑인손님들 얼굴로
나이를 짐작하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간지아프로가 이따만한데 수염을 묶고다닐정도로 긴데
아이디 보니깐 방금 21살 넘엇던...
아 미국은 21살이 되야 술을 살수 잇어요..^^
또 고등학생처럼 보이는데 나이보면 마흔살....ㄷㄷㄷ
나이 안되면서 내 얼굴도 모르냐고 막 따지시는...
이봐요..저 여기서 6일동안 75시간씩 일해요 일주일에
당신이 자주오면 기억안할수가 없네요..훗
아이디 달라고 하면 욕하면서 던지시는 손님들
자긴 다큰 어른이라고 하면서 보면 갓 생일지난 90년생
아이디 검사하면 욕하고
검사 안하면 내가 그렇게 나이가 들어보이냐 욕하고
어떻게 하라고 흥
4 -
다른가게들도 그렇겟지만
저녁에 정산하고 돈은 사장님이 다 가져가심
근데 다음날 아침에 와서 한달동안
모은 긁는복권 당첨된거 가져와서
돈으로 바꿔달라 그러면...
저도 어쩔수 없어요 계산대에 돈이 없는걸요
저녁에 오면 바꿔준다고 햇는데도 힝
왜 자기돈은 가져가면서
너네돈은 안주냐 이러면 당신 복권살때 저주
5 -
담배피면서 들어오시는 손님들
제발 아무리 잠깐이라고 해도 제발 매너요
그리고 아주 가끔이지만 마리화나 피면서 들어오시는 손님들
이건 모 처음엔 절에서 피는 향인줄 알앗더만
같이 일하는애들이 마리화나라고 ㅋ
전엔 경찰차 7대와서 단체로 다 잡아감
이 동네에서 놀란건 마리화나에 대한 사람들 생각이 너무나 개방적이라는거
어 너도 그거 피냐? 나도 핀다 어떤거? 모 이런식?
가게안에서 가끔 돈이랑 교환도 함
서로 멋진 파운드?(악수라고 해야하나 손동작으로 인사 모라고 표현할지
모르겟네요..;;;;) 하면서 주고받기
들어와서 한바퀴돌다가 술병밑에 숨겨놓고
다음사람들어와서 가져가기...
6 -
뉴욕씨티 술가게에서는
담배 전화카드 쥬스 각종 음료수 레드불 라이터 과자 안주거리 콘돔
안 팝니다 법적으로 못팔아요 그냥 술이랑 복권밖에....
저한테 화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요
얼음은 파네요
아 잡소린데 뉴욕씨티 담배한갑이 12불........
흡연자인 저로선...아ㅠㅠ
7 -
돈이랑 카드줄때 제발 던지지 말아주세요
게다가 한장한장 꼬깃꼬깃 피기 힘들어요
또 저희가게 카운터가 좀 넓은데
가끔 왜 꼭 하필이면 저와 제일 멀리 잇는 곳에 돈을 놔두시나요
그것까진 괜찮은데 앞에 아무 손님도 없는데
저 멀리서서 돈 주실때 게다가 팔꿈치까지 옆구리에 붙이셔서 ㅋ
제..제가 그렇게 못생겻나요?ㅠㅠ
8 -
한국도 이런게 많이 잇는지는 모르겟는데요
저희가게는 한달에 한번씩은
백차지라고 카드회사에서 날라오는데요
손님중 한분이 카드로 긁고 안썻다고 해서
날라오는거예요
그래서 왠만한 액수가 넘어가면
아이디 검사랑 이름 아이디 번호까지 다 적어놓거든요
얘네들도 수법이 많아져서
카드만드는 기게로 자기 얼굴과 아이디 일치하게 만들고
은행로고까지 딱!
경찰이 그러는데 맘먹고 사기칠려는 애들은
어떻게 할수가 없다고...
저 일하는 2년동안 딱 두번 크게 당햇는데 한번은 5000불이랑 한번은 2000불어치
이자식들 처음부터 비싼거만 달라고 하더니
사장님한테 전화햇더니 팔라고 하셔서 팔앗더만 역시나
사장님도 너무 하신게
경찰이 카메라좀 볼수 잇겟냐 햇는데
술병때문에 손님 얼굴안보임
사장님 5대 카메라가 다 저의 손만 보고잇는거군요...
9 -
저희가게에서 비싼술들은
맨 위에 장식해놓거 든요
근데 꼭 손님들 중에서
하나하나씩 다 보여달라고 하시는 손님
사다리타기 반복해 보여주고 나면 안사겟다고
흐엉 땀나요 여름입니다
그거 보고 다음손님이 또 보여달라고 딱!
ㅡㅡ
10 -
이 가게가 잇는 동네가 조금 위험한 동네이기도 하고 방탄유리도
없기에 우리가게 저녁이 되면 가게 지키는 애가 한명오거든요
그럼 또 손님들은 불만폭발
왜 쳐다보냐 나 돈잇다
너보다 돈많다...(이말은 왜하심?)
저도 같이 지켜보기에 쳐다보다가 눈마주치면...ㅋ
자주오시는 단골손님은 안보고
솔직히 거의 와도 저 멀리서 최대한 부담스럽지 않게
지켜봅니다 연기력 늘엇음 훗
그런데 상식적으로 시끄러운 음악과 어린애들 5~6명이서
저에게 팬티를 보이며 (흑인 젊은애들 바지를 많이 내려입어요..
참 희한하게 허벅지 밑으로 안내려가는데 달인들이신듯)
들어와 1시간동안 돌아다니면
이거 '나 지켜봐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러다가 눈 마주치면 그렇게 쳐다보면!!
부끄럽자나 이눔아
11 -
이건 우리 매니져 아저씨 애기
얼마전 챔스 결승전!!!
지성팍을 보기위해 갓 새로산 맨유 루니 유니폼을 입고 가게로 출근
시합바로전 점심을 먹고 잇엇는데
매니져 아저씨께서
'빨리 먹어야 챔스보지1!'
해서 분노의 점심먹기 먹고 카운터에 갓는데
어..어!!어!!! 아저씨...노트북가지고 뒤로가심
아이거 배신..?ㅋ
난또 같이 앞에서 보자고 빨리 먹으라고 하신줄...
분노의 문자중계보기
12 -
와인은 종류가 몇천개됨
저보고 손님이
'자네는 이 가게와인들을 다 마셔봣는가?'
ㅡㅡ;;;
'어떤 와인이 제일 좋은가?'
이 질문이 제일 어려운거 같음
사람마다 선호하는게 다 다른데
꼭 집어서 말하기가 굉장히 힘듬
일단 카테고리를 정해서
'레드요? 화이트요?'
'단 와인을 좋아하세요? 달지 않은 와인을 좋아하세요?
'가격은 어느정도대로 생각하시는지'
솔직히 저도 처음일하면서 와인 이름들 외우느라 힘들엇음...ㅠㅠ
단 와인을 별로 안 좋아한대서 소개시켜주면
싫다고 그러면서 제일 단 와인병을 고르면서
'어! 이 와인같은거 없나요?'
흐음.ㅡㅡ
가격은 상관없다고 좋은 와인들이 모냐고 해서
100불짜리 보여주면 노
75 노 50 노 25 노 20? 노 15?노
1....13....? 노 10ㅡㅡ 예쓰 오케이
13 -
들어오자마자 카운터를 경보로 지나가면서
씨락이 어딧냐? 물어보시면 대답해드리기 전에
벌써 님은 어디에
그리곤 왜 설명을 안해주냐 하시면
당신....너무 빨라요
또 가끔 들어와서 너네 레드와인 어딧냐?
'어떤 레드와인을 찾으시나요?'
'레드와인. 레드와인 모르냐?'
'그럼 단거 아님 좀 단거 아님 떫은거 어떤걸 선호.....'
'레드와인 어딧냐고!!?'
'가게반이 레드와인인데요....ㅜㅜ(저희 가게좀 커요)'
아 이거 비몽사몽 썻는데
이뻐해주세요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처음으로 써보는데 악플은 흑 ㅠ
가게에 잇을땐 쓸께 많앗는데 막상 쓸려고 하니깐
바로바로 생각이 안나네요 훗
사장님!!! 2년동안 한번도 안빠지고 지각없고 아픈날없고
휴가좀 주세요..ㅠㅠ 이번여름에 살좀 태우게
뱀파이어 되것어요..ㅠㅠ 주중에 햇빛을 못본게 2년
아악!!!
여긴 새벽이네요
허접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