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는 부잣집 막내딸입니다.
지금 제 여자친구를 처음 알게되고 정식으로 만나게 되었을때도 부잣집딸인건 몰랐습니다.
늘 소탈하던 사람이라 상상도 못해봤구요.
우연치않게 제 여자친구가 부잣집딸. 그것도 위로 오빠 셋에 막내딸이라는걸 알았을때
진짜 며칠밤낮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결혼하고 싶었던 여자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라, 다 알고나니 앞이 깜깜하더라구요.
제가 고민하는걸 눈치챘는지
제 여자친구는 '그렇다고 우리사이에 달라지는게 있어?' 라고 묻더라구요.
어떻게 다르지않느냐고 모르겠다 복잡하다 라고 말하니까
'내 마음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너는 도대체 뭐가 문제인거야..?' 라고 하더군요.
아무말없이 있으니, '그냥 나 하나만 봐주면 안돼?' 라고 하는 여자친구를 보면서
아 내가 지금 무슨 고민을 하는건가 싶은게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래 배경이 무슨 상관이냐 당당하게 사랑하고 당당하게 아껴주면서
다른사람들처럼 사랑하자고 마음먹었었는데
여자친구의 둘째오빠에게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한번 만나고 싶다구요.
통화로는 당당히 알겠다고 만나겠다고 어디서 볼까요 이래놓고
막상 약속날이 되자 잘못한것도 없는데 괜히 주눅들더라구요.
그리고 여자친구의 둘째오빠를 만났습니다.
드라마에서처럼 돈던져주고 꺼지라고할까봐 내심 앞이 막막했는데
그냥 평범하게 밥먹고 평범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자친구 많이 좋아하느냐고 물어보시고, 뭐 얼마나 됐냐고 물어보시고
학교 졸업하면 뭘 하고싶으냐고 그런 평범한 이야기들요.
근데 마지막에 '형이나 OO(막내오빠)이나 나나 우린 상관없지만 우리 부모님 뵐수있겠냐' 하시더라구요.
'네 뵐수있을때 뵙고싶어요.' 라고 하니, 한숨쉬시더니 그래 알겠다 하시곤 그렇게 헤어졌는데
집에 돌아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왜 그런걸 물으셨는지 알것같더라구요.
뭔가 보이지않는 벽이 있는 것 같고.. 모르겠습니다.
저 혼자 되려 겁먹어서 이러는건지...
여자친구한테도 미안하고.. 친구 한놈은 그러더군요.
돈도 뭣도 없으면 자신감이라도 있어야지 그렇게 띨띨하게 굴거면 그냥 놔주라구요.
다 아는데, 그게 맘대로 되지 않네요.
어떻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