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가 “클라우드 컴퓨팅 세상이 온다”라고 주장한 이후로 IT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커져왔다. 그리고 클라우드의 개념을 이용한 서비스들이 우리나라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일반 대중들 또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클라우드 서비스는 우리나라의 웹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클라우드의 개념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나, 그것을 웹과 일반 사용자에게 적용 하는 노력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1960년대 미국의 존 매카시가 “컴퓨팅 환경은 공공 시설을 쓰는 것과 같을 것”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뒤로 그러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컴퓨팅 환경에 클라우드라는 말을 붙여왔다. 해당 컴퓨팅 환경의 사용자가 그 환경의 내부구조를 잘 모르며, 그것이 구름에 숨겨진 것 같다고 하여 클라우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SaaS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도입
사실상 클라우드 서비스란 것은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포털사이트에서 시작한 클라우드 서비스란 것은 그냥 웹상에 데이터를 올려놓는 곳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은 이미 웹하드 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서비스였다. 이름만 클라우드를 붙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서비스들이 점점 클라우드 서비스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N드라이브
명실상부한 국내 1위 포탈인 네이버에서 09년 10월부터 N드라이브 오픈 베타를 시작하였다. 특히 N드라이브 탐색기라는 기능을 제공하여 Windows 탐색기에서 바로 N드라이브를 마치 자신의 하드처럼 접근하여 읽고, 쓰고(실제로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할 수 있다. 네트워크 환경만 갖추어져 있다면 30GB의 하드가 공짜로 제공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 하드는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든지 접근 가능하다.
또한 한글이나 오피스 워드 같은 워드프로세서인 ‘네이버 워드’를 제공하여 웹에서 직접 문서를 만들 수 있다. 이 문서의 확장자는 .ndoc 이기 때문에 다른 워드프로세서와 호환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N드라이브에 올린 다른 워드프로세서에서 쓰는 확장자 hwp, doc, docx, txt인 파일들은 볼 수 있고, ndoc파일로 전환하여 편집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기존 서비스였던 포토앨범과 통합하여 자신의 사진 파일이나 이미지 파일들을 업로드 하고 웹에서 볼 수 있게 했다.
다음의 클라우드
네이버의 N드라이브보다 늦게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의 클라우드는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매우 흡사하다. 사실상 사용자가 느끼기에는 같은 서비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용량을 20GB를 더 제공함으로써 총 50GB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KT의 유클라우드
KT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일반 웹 회원의 경우 2GB를, 올레 인터넷/모바일 회원에게는 50GB를 무료로 제공한다. 유클라우드의 특이한 점은 SNS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유클라우드에 올린 사진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손쉽게 올릴 수 있다.
LG U+의 U+Box
LG에서도 U+Box라는 이름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웹 회원의 경우 10GB를, U+모바일이나 U+인터넷 회원에게는 15GB를 무료로 제공한다. U+Box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다르게 전용 인코딩을 지원한다. 컴퓨터에서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미리 설정한 세팅에 따라 동영상을 인코딩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굉장히 편리한 기능이 될 수 있다. 컴퓨터에서 보던 영상을 그대로 폰으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3G 데이터 사용량 까지 절약되는 것이다.
개인 사용자에게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지는 의미
앞에서도 밝혔지만 우리나라에서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기존의 웹하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매우 초보적인 단계이다. 요즘 우리 주변엔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USB를 대체하는 수단으로는 충분하다. 기존 웹하드와 다른 점은 포털 사이트, 스마트폰과의 결합을 통해 조금 더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뿐이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단지 그 정도로 만족할만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들과 새로운 기능들로 사용자들이 더욱 더 편하고 새롭게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