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산에 인문계에 재학중인 19살 남자입니다.
19살인 제가 10대 이야기에 글을 올리지 아니하고 20대 이야기에 쓴 이유는
저보다 많이 살아오시면서 많은 경험도 해보시고 배우신것도 많으신 누나, 형님들에 조언을 좀듣고자
이렇게 글을 써내려갑니다.
일단 제 고민은 진로에 대한것입니다.
어릴적부터 활발하고 개구장이 성격탓인진 몰라도 초5때부턴가
질이좀 나쁜 아이들과 얼떨결에 놀다보니 중2까지 정말 저도모르게 나쁜일들을 저질럿더군요.
근데 신기한건 철이 순간에 든다고나 할까요. 저의집이 가난까진아니라도 부모님들이 힘든일을
하셔서 여유있는편은 아닌집인데 중2까진 집안일에는 정말 아무 관심이 없었습니다.
헌데 갑자기 어느날 아무 사건도 없었는데 "도저히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과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럽고 자신이 한심하다"라는생각이
머리속을 파고들었습니다. 그 이후 나쁜 친구들에게로부터 도망도 다니고 힘든 시간들도 있었지만
결국 제대로 학생이된게 중2후반이였습니다. 그땐 친구들도 절 건드리지 않았죠.
그렇게 정말 모범적인 친구들과 친해지는데도 이때까지의 습관을 버린다고 정말 힘들었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좋은친구를 만나 공부를 배웠고 중1,중2때 전교에서 뒤에서 10등정도
할 성적으로 정말 매일 새벽3시까지 공부를 하며 중3 마지막 시험에서 전교 2등을 했습니다.
당연히 주위에선 미쳤다고했고 제덕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나쁜아이들과 어울리던 몇몇 착한아이들도
절보고 그 무리에서 나오더군요.
그렇게 전 상위5%로 부산에서 명문이라는 인문계에 자랑스럽게 입학하여 부모님께 자랑스럽단 말까지
들었습니다. 전 정말 행복했고 "계속 이렇게 살면 성공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살아왔던 모든 삶을 뒤바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뭐하지만 친구들과 첫 시험을 마치고 스트레스도 풀겸 노래방에 갔습니다.
전 그때까진 노래방가는걸 싫어했고 노래엔 관심조차 없는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노랠 듣고만있던 찰나에 친구들이 노래를 시켰습니다.
어쩔수 없이 노래를 부르게됬는데 친구들이 하는소리가 "노래 배웠나?"였습니다.
노래를 전혀 배우지고 듣지도 않았던 제가 그소리를 듣고는 그냥 부끄러웠죠.
근데 친구들 사이에서 노래잘한다는 소리가 퍼지고 퍼져 장기자랑도 어떻게 나가고
고1에서 고2넘어오는 시간동안 "음악"이라는 것에 흠뻑빠져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 자랑은 아니지만 어릴때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고2 진로를 결정할때 체육을해서
성적도 좀되고 하니 체육선생을 하겠다고 맘먹고 예체능계열에 등록되어 야자를 하지않고
학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근데 음악을 들으면서 정말 미칠듯한 환희를 느끼기도 하고
정말 직업으로 삶고 싶다는 생각도 정말많이 들었지만 넉넉하지못한 집안사정때문에
문득 부모님께 말씀드릴수없어 혼자서 꾹꾹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3이 되고 수능을 6개월앞둔 지금현재 음악에 대한 열정때문에 공부까지 되지않고
체육을 하고있는지금 운동도 2주째 나가지않고 있습니다.
사람이 목표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노력을 한다는 말을 꿋꿋히 믿고있는 제가 지금현재꿈은
구체적이진 못해도 반드시 음악에 관련된 직업을 하고싶은데 현재 다른길로 가려니
도저히 노력을 할수가없는 심정입니다.
어릴적부터 감성이 풍부하여 영화나드라마등 감동있는걸 보고는 매일울곤 했습니다.
요즘들어 나가수,스케치북,슈퍼스타k,위대한탄생등 매체에서 보여주는 음악방송들을 보면서
정말 저 음악의길이 내길이다 싶을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강합니다.
사실 고3초기에 밤새 눈물흘리며 쓴 편지를 부모님께 드린적이있습니다.
음악을 하게 허락해달라고 쓴 편지였습니다. 다음날 새벽 아버지가 편지를 보시고는
화가 나셔서 고함을 고래고래지르셨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음악을 좋아하는지 전혀모르고
있었다고 미안함때문에 우셨고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도저히 더이상 말씀드릴수가 없어
죄송하다고 판단이 짧았다고 말씀드리고 접었지만 제 마음속에 음악에 대한 열정은 날이
가면 갈수록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지금 너무 힘이듭니다. 저 정말 남에게 부끄러울거 없이 착하게 살아왔고 떳떳한 학생입니다.
근데 지금 이 시점에서 부모님께 다시 음악을 한다고 말씀을 드리자하니
정말 큰 죄를 짓는거 같아 미칠거 같은 심정입니다.
선배님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