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집에서 애만 보는게 뭐 일이라고...

김나연 |2011.06.11 02:50
조회 2,034 |추천 11

 

휴직을 하고 8개월 아이하나 키우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아이를 보면 정말 아이키우는게 보람있고

아이가 웃어주고 한가지 재주라도 부려주면 정말 행복하죠 ㅎㅎ

 

그런데 나를 보면 허무함이 밀려올때가 있습니다.

출산후 늘어진 뱃살 ㅋㅋ

아이랑 부대끼며 헝클어진 머리;;

더 심해진 기미와 다크서클 >.<

 

결혼식이며 돌잔치며 아직도 갈데는 많은데 예전에 입던옷은 엄두도 못내요..

수유해야 되니까 편한거 찾아입고..

아이랑 얼굴맞대니까 화장도 제대로 못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격지심이겠지만 나가서도 자신이 없어지더라구요ㅋ;

 

아침에 신랑 출근시키고 아이 밥먹이고 치우고 아기자는 사이에 먹는둥 마는둥 아점으로 때우고

아이랑 좀놀아주다 점심 이유식먹이면서 난리쳐논거 치우고 씻기고 놀아주고

같이 간식좀 먹다가 볼일있는날은 나갔다도 오고 빨래도 하고

또 저녁이 되어 남편일찍 온다고 하면 남편 저녁준비하고

아이저녁도 해서 먹이면서 나도 먹고 치우고 씻기고 집안치우고 재우고 ㅋㅋ

집안일은 정말 무한반복에 해도해도 티도 안나더군요.

그러면 정말 11시 ~12시가 훌쩍입니다.

육아와 살림이 당연히 집에 있는 사람이 주로 맡아하는 거라고 하지만

더 잘하고 싶어도 정말 체력이 딸리는걸 느낍니다.

이놈의 저질체력.. 30대가 되니 점점 체력이 딸려요 ㅋㅋ

 

시어머니 전화에 남편은 거의 맨날 늦게 와서 나혼자 애랑 고군분투하고 있다 힘들다.. 이러면

너도 집에서 힘들긴 하겠지만 밖에서 일하랴 늦게까지 회식하랴 사람만나랴 본인 아들도 힘들겠다.. 이러십니다.

남편도 무심코 지나가는 말로 자기가 벗어놓은 옷이 담에 입으려고 하는데 아직도 빨래통에 있으면

집에서 빨래도 안하고 뭐하냐.. 이럽니다.

그리고 내가 아침에 늦잠좀 자면 엄청 부러워합니다. 새벽에 아기때문에 몇번이나 깬건 모르고말이죠;;

 

아기가 어질러놓고 난장피워논집 치워도 치워도 금방 복귀되는데

아기 이유식은 제대로 만들어줘도 나는 집에서 대충대충 끼니때우냐고 서러워죽겠는데

예전 내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후질근한 아줌마 한명이 거울에 서있는데

정말 이 억울하고 서러운 심정은 어디다 토로해야하는지..

 

직장다닐때는 직장맘으로서의 고충이 있고

집에서 애만볼때는 그 나름대로 서러움이 있네요.

남자들도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는 부담감이 있겠지만

육아와 가사는 기본에 일까지 옵션으로 해야하는 우리 여자들을 이해하는건 우리여자들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면 정말 휴~~라는 한숨만 나옵니다.

그치만 .. 남편도 밖에서 스트레스 받고 힘든일 많겠죠?

어쨋든 가정이나 회사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돕지 않으면 정말 살아가기 힘든 요즘이라고 느낍니다.

 

회사는 아빠들좀 일찍 들여보내주고 회식도 좀 낮에 점심에 하던가 횟수도 줄이고

워킹맘들도 더 맘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 정말 좋겠습니다~~

가정에서는 남편과 아내가 서로 이해하고 역할분담해서 지혜롭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냥 제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넉두리해봤습니다.

글의 끝은 기분좋게 써야지 안그럼 제 몸도 마음도 넘 힘들어지는것 같아요 ^^

모든 엄마, 아내, 여자분들 화이팅해요!!

근데 뭐니뭐니해도 이쁜 내새끼가 힘의 원천인거 같아요 ㅋㅋ

 

추천수11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