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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생각이 나서요.

멍멍이 |2011.06.12 14:46
조회 379 |추천 0

그래요.

당신밖에 없었죠.

 

나를 깊숙히 이해해 주었던 사람.

내가 아닌척 눈웃음을 지어도,

그 속의 쓸쓸함을 보아주었던 사람.

가벼운 몸짓, 가벼운 말 한마디에 포장된,

그 속의 내 기분을 공감해주던 사람.

그래서 더 눈길이 가던 사람.

 

당신 옆에서는 그렇게,

거짓말을 해도 금방 들통나버려서

언제나 쑥쓰러운 웃음만 짓곤 했죠.

 

어째선지 오늘 아침

당신 생각이 났어요.

 

당신을 떠올리자 기분좋은 웃음이 지어지고,

이제는 내 옆에 당신같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금새 시무룩해졌어요.

그 사실이 더욱 나를 힘들게 해요.

지금도, 앞으로도

당신같은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날은 오지 않겠죠.

 

요즘같은 힘든 날,

문득 문득 뒤를 돌아봐요.

어떨때에는

아득한 저편을 멍하니 응시할 때도 있어요.

 

괜히 가슴시리고

또 다시 다가오는 여름의 향기에

묘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나날을 나는 보내고 있어요.

 

고민이 정말 많은, 그래서 힘든 그런 나날이에요.

혹시 당신이라면 알아채주었을지도 모르죠.

아마 당신이 아직 옆에 있었다면,

당신의 기분은 생각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 고민만 또 늘어놓았을거에요.

 

이제 그대는 옆에 없고,

저 혼자 감당해야 할 문제가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아니 딱히 그래서는 아니지만,

당신이 보고 싶어요.

 

이 글을 아마 당신이 보게 될 수도 있겠죠.

그러면 아마도 나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갛게 될 지도 몰라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 글을 봐주기를 원하는 마음도 있어요.

글쎄요, 왜 일까요?

 

 

네, 그래요.

그냥 저는 이렇게 살고 있어요.

 

오늘 하루

슬픈 일이 두개 있었고,

기쁜 일이 세개 있는,

그런 평범한 삶을 살고 있어요.

 

 

당신은 저와는 달리

더 멋진 삶을 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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