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0대 여자임
바로 음슴체ㄱㄱ하겠음
나님 올해 들어서 한 친구를 알게 되었음
처음엔 좋았는데 갈수록 짜증남.
1.
일단 이 친구 남친님이 계심
근데 주변 사람들에게 본인이 대단한 연애고수인 것처럼 얘기하고다님
아주 솔직히 객관적으로 말해서 이 친구...ㅡㅡ좀.
나도 남 얼굴 갖다 뭐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참
먹..먹성좋고 건강하게 생겼음. 오케이 거기까지.
솔직히 애들 다 걔가 그런 얘기할 때마다 같잖아 하는데 본인은 모르나봄.
그리고 나님 모쏠은 아니지만 현재 남친 없음
그래서 나님이 자기 무지하게 부러워하는 줄 앎....
그게 더 짜증남ㅡㅡ
2.
문제는 이 친구 남친이랑 툭하면 깨진다는거임.
내가 그 친구를 안지 이제 한 3달 됐는데 그 동안 진짜 뻥 안 치고 깨진 게 한 아홉?열번은 됨
그리고 깨질 때마다 아주 그냥 미니홈피에 있는대로 티를 내 놓음.
'지금은 저와 그에게...아무것도 묻지 말아주세요....'이런거나 '원래 이렇게 될 거였는데...너무 오래 끌었다...' '그 사람에게도 미안하고...어쩌구'
이런 장문의 글들 다이어리에 파파파파팍 써놈. 그래 거기까진 좀 오글거리지만 참을 수 있음
근데 묻지 말아달라고?
묻지 마?!!!
물론 아무도 그들 연애사 궁금해하지 않고 굳이 물어보지 않음. 근데 걔가 나서서 온 동네방네 다 소문 내고 다님. 그것도 네이트온 대화창으로다가.
전에는 같은 과 동기들 4명이랑 밥 먹으러 갔는데 그 4명이 전부다 네이트온 대화창을 당했다고 함.
처음에는 아 어떡해 힘내 헤어져서 힘들겠다 이러면서 위로해줬다는데 이건 뭐ㅡㅡ
지 남친이 그동안 자기한테 했던 못된 행동들하며 싸웠던 거 하며, 헤어질 때 남친이 그 동안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등등 이런 말들해서 폭풍 눈물 흘렸다는 둥 아무도 안 궁금해할, 아무도 안 물어본 얘기를 괜스레 함. 솔직히 이젠 그냥 자랑으로 보임
이제는 걔가 진짜 힘들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단지 인터넷 소설 속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고싶어하는 것처럼 보임.
3.
얼마 전 그 친구한테 네톤으로 쪽지가 왔음.
"ㅇㅇ아~ 바뻐?"그래서 "아니 왜?"하니까
"나 고민 상담 좀 하려구..."하면서 아련아련돋는 쪽지를 보내는거임. 난 아ㅅㅂ..ㅈ됐다
이랬다가 함 해보라고 했음. 그랬더니 "아니야...내 얼굴에 침 뱉기 같아..."이러길래 난 덥석
"응 그래 하지 마."
이랬음 그래서 걔도 "응..."했음
난 그대로 로그아웃을 했어야 했음.ㅡㅡ
아니나 달라 몇분 후에
"거짓말 치는 남자 어떻게 해..?"이러는거임ㅠㅠ
그리고 어김없이 대화창이 시작됨ㅠㅠ
거절 못하는 나님은 그냥 12시부터 2시까지 그 아이에게 네톤 대화창을 당했음.
왜냐하면 그 아이는 지 남친이 거짓말한 에피소드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음. 그동안 있었던 지 썸남 얘기며, 지 남친이 했던 행동들이며 다 얘기함
솔직히 처음에는 내용이 좀 많이 슬펐음
그래서 나도 좀 안타까워서
"야 왜 그래 그런 생각하지 마ㅠㅠ"이러다가
나중엔 걔가 자꾸 지 남자친구 치부 드러내면서 싹 다 까발려놓으니까
(솔직히 계속 사귈 거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다 얘기하는 거 이해 안 감. 자기 남자친구라고 우리한테 소개해준 적도 있으면서ㅡㅡ)
내가 "아 그냥 헤어져. 답이 없어 그냥 헤어져."
이랬음
솔직히 둘이 사귀는 거 서로한테 서로밖에 없어서 사귀는 거임...ㅡㅡ
그랬더니 "응 조만간 헤어질 준비해야지...." 이랬음
지 얘기 끝나고 나면 내가 말 걸어도 씹음.
그 폭풍대화 이후로 난 그 친구를 수업 시간에 만남.
근데 걔가 수업 시간 중간에 갑자기 지 핸드폰을 들이대는 거임. 봤더니
지 남친이 "여봉~" "그냥 보고싶어서 불러봤엉> <"
이렇게 보낸 문자를 나한테 보여주면서 혼자 웃는거임.
ㅡㅡ뭐 어쩌라고? 폭풍정색함
원래 안 헤어질 줄은 알고 있었지만 얘 정말 대박.![]()
4.
이 친구 도끼병 쩜.
진짜 썸남이 넘쳐나는 것처럼 말함
예전에 소개받은 남자가 매너 좋고 자기 좋아하는 것 같았지만 옷 입은 게 너무 구려서 찼다는 얘기,
태권도 유단자라 키도 크고 몸도 좋았던 남자애가 자길 쫓아다니고 맨날 데려다주고 그랬는데 남친이 그걸 알고 걔한테 전화해서 지랄에 지랄을 했다는 둥
심지어 자기가 살 빼려고 운동하는 헬스장의 트레이너가 자기 좋아하는 것처럼 힐끔힐끔 훔쳐본다는
그런 얘기까지 함. ㅡㅡ아놔 미치겠음
5.
이건 다른 친구 얘기임. 이 친구를 S라 칭하겠음
S는 과에서 인기도 많고 나도 정말 좋아하는 친구임.
여자지만 여자한테 인기 많아서 슬픈 아이임.
근데 S가 키도 크고 덩치도 큼.
내가 보기엔 다리가 길고 비율이 좋아서 괜츈한데
본인은 살에 콤플렉스 있음
얼마 전에 신체 검사를 했는데
밉상 친구가 S한테 몸무게 물어봤다 함
S는 당연히 말 안하려고 했음. 그래서 둘이
"종이 나오면 서로 동시에 몸무게 보여주자"
하고 약속했다 함
그러고 나서 S가 무방비 상태로 종이 대충 들고 앉아있는데 밉상 친구가 무서운 속도로 걔 종이를 탁 뺏어가지고 몸무게 확인했다 함.ㅡㅡ
그 친구가 그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건 처음 봤다 함.
S가 짜증나서 니 종이도 보여달라고 막 그랬는데 폭풍정색하면서 절대 안 보여줬다고 함
그 이후로 S는 그 아이를 더 싫어하게 됨.
6.
진짜 제대로 빡쳤던 일 하나 있음
이 친구가 사실 과대임
얘가 오티 때 임시 과대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그 인지도를 바탕으로 과대로 뽑혔음
물론 나도 이 친구를 뽑았었음
근데 과대로서 무슨 책임감이 없음.
이 친구가 원하는 건 그저 과대라는 타이틀임
과에서 무슨 농활이나 그런 행사 있으면 솔직히 애들 다 참여하기 싫어하잔슴? 이 때는 과대랑 집행부 애들이 나서서 참여 촉구하고 그래야 맞는 건데
얘는 지도 귀찮으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나 안 갈 건데?" 막 이럼. 제대로 밉상임
그래서 부과장 언니들 얘 인사 안 받아줌.ㅡㅡ
얼마 전에는 체육대회가 있었음.
근데 이 친구가 갑자기 급성 후두염 때문에
못 온다는 거임. 그 땐 그러려니 했음
체육 대회는 4시에 끝났음.
근데 웃긴 게 그 날 6시에 커플 대항전이라는 게 있었는데 그 친구가 그걸 가겠다고 한 거임.ㅡㅡ
참 대단한 부상투혼 나셨다 그죠?
하 진짜 개빡쳤음 애들 짜증나서 걔 문자 씹고 과짱 언니한테 일러바침ㅋ
과짱 언니는 너그러우셔서
"에이 과대가 되가지고 말야~"하고 그냥 넘어가셨음
체육 대회 끝나고서 그 친구를 학교에서 만났는데
지들이 커플 대항전에서 2위 했다며 어떤 종목을 했는지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또 얘기하고있는거임
참 이젠 뻔뻔하다 싶음. 미안하지도 않나?
아 이젠 이 친구 더 이상 못 참겠음.
이젠 서서히 쌩 깔 까 생각 중임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