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찬은요..
옛날에 과거시험 보러 가는 선비에게 천리길을 가는 동안
상하지 않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소고기 장조림으로 아주 귀한 음식이었답니다.
언젠가 tv에서 보니 천리찬이 고기와 두부를 다져 떡갈비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한지에 싸서 굽는 것으로 나오더라구요.
어려서 먹던 천리찬은 소고기를 가늘게 찢어 장에 조린 것. 알고 있는대로 해 봅니다.
과거시험 보러 가는 지아비고 자식에게 싸주는 찬이었으니 얼마나 큰 정성이 들어 갔겠어요.
요즘 귀찮기도 하고 먹을 것도 천지에 널렸으니 소풍가는 아이들 김밥 안싸주는 엄마들도 많다는데
그런거 생각하면 좀 가난한 시절이었다 해도 예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런말 하니까 꼭 내가 무슨 해방둥이라도 된 것 같네..ㅎㅎㅎ
예전에는 당연히 조선간장을 사용 했겠지요?
천리길을 가야하니 상하지 않으려면 무척 간간 했을테구요.
이미 다 조미 된 진간장은 사용은 쉽지만 조선간장의 깊은 맛을 따라 갈 순 없어요.
그 깊은 맛을 알기에 어떤 요리에도 함께 사용을 하는데 아무거나 다 같은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
내 꺼. 내 간장..
내 요리에 빠질 수가 없는 그 간장이기에 탁월 하다는 것이죠.
내 보물 이야기는 다음에..^^
recepe
재료- 한우 홍두께살 300g, 물 6컵, 통마늘 10개, 통후추 3알, 월계수잎 1개, 조선간장 1큰술,
양념- 조선간장 1큰술, 맛간장 2큰술, 매실청 1큰술, 꿀 1큰술, 청주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후추
멋내기- 실고추와 잣가루 (실고추는 마른고추를 얇게 잘라 사용 했어요)
소고기는 물에 씻어 키친페이퍼에 꾹꾹 눌러 핏물을 닦아주세요-물에 담궈 핏물제거 하지 않아요.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이다가 소고기를 넣어 약 7~8분 가량만 삶아낸후 찬물에 헹궈 줍니다.
향신재료와 소고기를 국간장을 함께 넣어 1시간 가량 삶아 줍니다-마늘은 중간에 걸러 냅니다.
4~5cm 크기로 썰어서 결대로 아주 가늘게 찢어 줍니다.
분량의 양념을 냄비에 넣고 끓어 오르면 찢은 소고기를 넣고 조려 줍니다-젓가락으로 잘 풀어주면서요.
국물이 졸아들고 고기에 색이 잘 들었으면 불을 끄고 후추와 통깨를 뿌립니다.
(간이 좀 짜다 싶을때는 고기 삶았던 육수를 두세큰술을 넣어서 간을 맞추어 조리합니다.)
양짓살로 하면 더욱 부드럽고 맛있답니다.
국거리나 조림용 소고기를 물에 담궈 핏물 몇시간씩 빼는 건 고기맛을 떨어트려요.
알콩,s playing house..miss1052
음식은 정성 이라는 말..
천리찬을 만들면서 더욱 공감 했다죠.
처음엔 가늘게 가늘게.. 더 가늘게 소고기살 찢는 것이 재미 있더니 슬슬 지겨워 지더라구요.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tv를 보며 한시간반 만에 끝냄.^^
절구에 콕콕찧어 돌돌 말아 담으려다가 주먹밥이 만들고 싶어졌어요.
잣 또는 호두..콩콩 빻아서 솔솔 올려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