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0대 여자입니다.
지금 남자친구와는 이제 겨우 100일을 앞두고 있는데요,
정말 이보다 더 사랑할 사람을 내가 만날수는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든 사람인데
요즘들어 자꾸만 투닥거리고.. 제가 서운해서 먼저 삐지고 하는 일이 많아
톡커님들 의견 들어보려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ㅠㅠ
음슴체는 불편하니, 바로 시작할게요!
(스압있으니 귀찮으신 분들은 대충 보시고 아래쪽 문단만 봐주셔도 돼요^^!)
일단 저와 남자친구는 동갑이구요, CC라서 매일매일 얼굴을 마주보는 사이예요.
둘 다 학교 근처에 살아서, 세끼 식사도 매일 함께하는 편이구요.
요즘같은 시험기간엔 정말 24시간 중 20시간을 붙어있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덕분에 저희는 연애기간이 100일도 안되는 지금 이 시기에
이미 꼭 몇 년 사귄 연인같은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ㅜ
서로 편하게 지내는건 좋은데, 너무 거리낌이 없어진 것 같아요..
전 결혼한 부부 사이에도 서로 지킬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남자친구한테 최대한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하고,
항상. 대부분 다 남자친구한테 맞춰주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사귀기 시작하고 2주?3주까지는
입에 담지도 않았던 말들을 요즘들어 막 하네요, 그것도 자주..
제가 남자친구랑 사귄 뒤로 3kg가 쪘어요-_-;;..
원래 막 잘 찌는 체질은 아닌데, 거르던 식사를 남자친구랑 세끼 꼬박꼬박 챙겨먹고
(남자친구가 좀 마른 체질이라 제가 더 먹이려고 챙겨먹인탓도 있어요)
밤에 보고싶으면 밖에서 야식도 자주 먹고,
얘기하려고 카페가서 커피마시고, 군것질 같이하고... 그러는데 운동 할 일은 없고.
이러다보니 살이 찌더라구요..
근데 급하게 찌면 얼굴부터 살이 붙잖아요?ㅠㅠ;
그래서 그냥 딱 보기에 엄청 찐 키로수는 아니어도 티가 나나봐요.
찌기전에도 마른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뚱뚱하진 않았거든요, 지금도 뚱뚱까진 아니지만요..
근데 요즘들어 자꾸 살가지고 놀리고, 그 외에도 말을 툭툭 내뱉습니다.
"왜 이렇게 쪘어? 밥 먹으면 안되겠다~ㅎㅎ"이런거 있잖아요..
제가 "뭐 먹고싶다..."라고만 해도 "응???? 먹겠다구???ㅎㅎㅎㅎㅎ"이런거요..
절대 진지하게 "살 너무 쪘다. 밥좀 그만먹어 돼지야ㅡㅡ"이런건 아니라서
저도 장난삼아 치! 하고 넘기곤 했는데..
아무리 장난이어도..ㅠㅠ 한 두번이 아니라 계속 듣다보니 점점 너무 서운해지더라구요.
남들이 쪘다고 해도, 남자친구는 "이정도가지고 뭘 그래, 굶지말고 잘 챙겨먹어 괜찮아!"라고
해줬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제일 많이 놀리니까요...ㅠㅠ
그래서 말 했습니다.
"OO야. 나는 장난이어도 너가 조금이라도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해서
나한테 그렇게 말 하는 것 같다, 서운하니까 그만해라.. 그런 장난 싫다." 라구요.
그랬더니 알겠다 하더라구요.. 당연히 그렇겠죠, 이렇게까지 말했는데ㅠ
근데 그 때 뿐입니다.
미안해, 하고는 또 그래요ㅎㅎ 하... 장난에 몇 번씩 진심으로 받아칠 수도 없고..ㅋ..ㅠ
그래서 요즘은 계속 참았어요, 그냥. 저도 장난으로 넘기고 그냥 말았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원래 옷을 많이 사고 이러는 성격이 아닌데
남자친구 만나고 옷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어요,
주변 사람들도 "너 OO 만나더니 어째 이리 샤랄라 해졌냐" 라고 할 정도로,
남자친구가 여성스럽고 귀여운 옷들을 좋아해서 그런 옷 위주로 사입고 다녀요.
그래서 최근에 새로 구입한 제 원래 취향이랑은 다른 옷들은
오로지 남자친구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오직 그 이유만으로..........ㅠㅠ 사는 옷들인데(전 원래 only 편한 옷 선호였어요. 야상같은)
남자친구도 그걸 알아요, 제가 옷 살때마다 애교섞인 말투로 말하거든요
"옷 왜샀어??"하면, "너한테 잘보이려구 샀지!ㅎㅎ"라구요.
근데 아까 점심때 밥을 먹고 공부하러 도서관을 같이 가려다가
제가 얼마전에 새로 산 옷이 마침 와서, 날씨도 덥고 시원한걸로 갈아입으려고
집 들려서 갈아입고 다시 만났거든요.
그런데 옷 보더니 그러는거예요.
"처음 보는 옷이네? 샀어? 수영복같다. 나 이런 수영복 있는데.ㅎㅎ" 라구요...........
네... 아무 말 아니예요, 그냥 한 소리겠죠..
진짜 제 옷이랑 비슷한 수영복이 있는거겠죠, 왜 모르겠어요, 저도 알아요..ㅠㅠ
근데 기분이 확 상하더라구요 꼭 수영복 같은 옷인데 왜샀니 라고 하는 것 같아서요.
제가 초반에 자꾸 야상입고 만나러 나오고
치마는 있지도 않으니 안입고, 항상 청바지에 티, 아님 후드, 집업,
가끔가다 반바지.. 뭐 이렇게 입고 나오니까
여자애가 원피스 하나도 없냐고, 짜증섞인 말투는 아니고 이것 또한 장난스럽게.
얘기한적이 있어서 그 후로 제가 지나다니면서 "저런거?"하고 묻고 취향을 대충 파악한다음
사둔 옷들을 이후에 입었는데
그런 옷들이 죄다 발아픈 구두를 신는 옷들이어서 발이 많이 못생겨졌어요, 겨우 세달동안..
근데 아까 또 제가 발이 아파서 만지작거리니까, 보고는
발이 왜 그렇게 못생겼냐고, "여자는 손발이 이뻐야지~~ㅎㅎ" 라고...하더라구요.....
저...... 진짜 저런말들이 서운하거든요.
남자친구만은 안그랬음 좋겠는데 자꾸 살쪘다고 놀리는거나,
잘 보이려고 산 새 옷 가지고 이상하다는 식으로 말한다거나,
구두도 잘 보이려고 계속 신다가 그런건데, 발 안이쁘다고 놀리는 식으로 장난을 친다거나..
점심때 쓰리콤보여서 제가 완전 삐졌었어요
쌓이고 쌓여서,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안받아줬더니
남자친구가 오히려 화를내더라구요
소리지르는그런 화가 아니고, 저처럼 토라지는거예요, 말도 안하고..
그래서 제가 먼저 "미안해. 화내서 미안해, 사과 안받아줘서 미안해"라고 했더니
"너가 뭘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지-_-" 라고 그냥
진짜ㅠㅠ 무의미한 사과 있잖아요 아무것도 담겨있지않은
그냥 그 상황을 모면하고픈 그런 사과.......를 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너 뭐가미안한지도 모르면서 그냥 사과하는 거잖아" 랬더니
".........어..맞아.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데?"라고해요
그래서 "그럼 난 어떡해? 기분이 상하는데, 너는 사과를 그렇게 하고
풀어줄 생각보다 그냥 하는 말 같은데. 그럼 나는 어떡해?
기분 안좋아도 참아? 풀린척 해?" 랬더니
말이 없더라구요..
근데 제가 생각해도 방법이 없긴 해요,
제가 그냥 참아야지.. 별일도 아닌거가지고 삐진건 저잖아요
남자친구 입장에선 이해 안갈텐데.... 그냥 저를 탓해야죠...
그냥 그러네요.... 뭔가, 이런 부분에서 정이 떨어지는건가? 라는 생각.
남자친구는 아닌데, 저 혼자 서운해하니까..
에휴...ㅠㅠ 공부는 안하고 뭐하고있는건지.
그냥 푸념 적었다고 생각해주세요
두서없는 글 죄송합니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