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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동 266번지 빈민촌 화재에 대한 이야기[사진있음]

김진솔 |2011.06.14 16:37
조회 101 |추천 3

포이동 266번지 화재, 그 현장에 대한 이야기.

 

 

 

 

동네에 지나가다가 검은 구름이 보였다..

난 그저 구름인줄 알았다.

일행이 말했다..."불난거 봤어?"

 

"불난거야??어디서??"

 

"모르겠는데??"

 

단순한 호기심에...양재천 다리쪽으로 가서 보았다..

 

일행은 내켜하지 않아했으나...

내가 졸라서 ...


화재 위치가 나무에 가려지지 않는 곳 까지 갔는데
일행이 눈빛이 달라졌다

"저기 어디야?"

"판자촌 아니면 쓰레기하치장인데, 가보자"

"응, 근데 왜 갑자기?"

"잘사는 사람들 집에 불난거랑 얘기가 다르거든"


그렇게 해서, 갔다.
장소를 확인한 곳에서 약 15분?거리.

그곳 다리부터
대기하고있는 앰뷸런스와 소방차들이 있었다.

그리고, 도착하니까 더 많은 소방차들이 있었다.

"앰뷸런스 없는거 보니까 사람은 안다쳤나보네"

"응..."

"여긴 다 단층이라 불나면 다 바로 튀어 나올 수 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그 화재현장에 갔던게 6시.

한참을 쳐다보다가, 불이 더 번져갔다.

옆쪽 혈액원에 있던 사람들

처음에는 창문에서 보고 있었다.

나중엔 그 사람들 모두 대피할 만큼.


연기는 치솟았고,
동네를 구분하는 슬레이트 너머로,
연기 틈새로
불은 보일 듯 말듯 혀를 낼름거렸다

그 슬레이트에는
아이의 그림 같은 벽화가 그려져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노란 바탕으로
단어 하나가 쓰여있었다.

 

"희망"

 

 

 

 

 

 

 

 

 

'........'


그들은 빈민이다.
타워팰리스 바로 건너편에 있는 판자촌.
빈부격차를 이야기 할때
가장 흔히 이용되는 사진 중 하나가
이곳일 것이다.

그들은...비교되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희망이 어떤 것이였는지는
비교되지 않으며
적당히 살고 있는 나로서는
알 수 없었다.


그치만
마음이 아렸다...

소방헬기가 뜨고
연기가 치솟고
불길이 번져가는 모습을 보다가

등을 돌렸다.


"핸드폰도 두고나왔어, 이렇게 될 줄 알았나"
"아들 연락도 안 되게 생겼어"

할머니들의 말씀이였다.

사람들이 주변에서 물었는데
그 할머니들도 화재 원인은 모르셨다.


그 순간
이 화재가, 이들을 내쫓으려는 방화는 아닐까...

이렇게 생각 한 것이 나뿐이였을까?


조사결과는 아이들 불장난이였지만.

그들이 걱정된다...

주거권과 보상금에 대한 붉은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그러한 동네가 난 익숙하지 않다.


기껏해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그정도가 내가
그러한 동네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이다...


그리고
학교 식당 앞에 붙은
대자보에 있는 내용.

일제강점부터 내려오는
그들의 역사와
현재 경제적 상황.

국가에서 그들을 쫓으려고 했던 정책들 때문에
빚더미에 올라앉은 그들..

주소지 변경으로 인해서
주소도 없는 곳에 살고 있는 그들...

그러나 세금계산서만은

꼬박 꼬박

사라진 주소로 날아오는

그런 곳에 살고 있는 그들..


국가의 큰 행사가 있을 때에는
주거지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게
같혔던,,,
그들...


우스운일이다.


국가가
국민을 몰아 세웠다는 사실이.

그리고, 이제
그들은 몰릴 수 있는 데 까지
몰려버린 듯 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무엇을 하는게
내가 올바로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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