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엽기 호러 판을 즐겨보는 30세 남입니다.
어려서 부터 귀신이야기 무서운 이야기등에 관심이 아주 많은 호기심 남이었죠..
항상 눈팅만 하다 글재주가 없지만 저도 한번 제 경험담을 써볼까 해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일단 전 흔히 말하는 기가 약한 타입의 남자입니다. 겉보기엔 전혀 안그렇지만 (183/85 의 육중한 체격 ) 외강내실 이라고 아시려나?
ㅋ 어려서부터 잔병치례는 달고 살았고, 초딩시절엔 조회중에 빈혈해본 경험도 있습니다. 암튼 어린이 시절엔 키만크지 빼쩍 마르구 잘 뛰다니지도 못하구 비실비실 이윤석 같은 느낌이랄까? 그랬습니다.(초딩 2 시절인가 보약 한채 지어먹였더니 밥 반그릇을 못먹던 아이가 밥그릇 대신 바가지에 밥을 퍼먹었다고 합니다. ㅡㅡ )
그래서 현재는 머 건강해 보인다구요...겉만...ㅋ 잡솔이였구요
음.. 그래서 전 기가 약한지 몸이 약한지 헛것? 귀신? 이런걸 가끔 봅니다.
암튼 그중 기억나는거 애기해보려구요
첫번째는 중학생때 입니다. 전 그냥 평범한 수원사는 중학생이었는데요 여름방학이면 큰외삼촌이 계신 강원도 정선에가서 2주정도 놀다 오곤 했습니다.
일단 외삼촌댁이 어떤곳에 있냐하면 기차를 타고 정선역인가?(역이름 기억 안남) 암튼 기차 역에서 내려서 하루에 4번 왔다갔다 하는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차를 타고 30분 산길을 들어가야 하는 곳 이었습니다.걸어서 가면 몇시간 걸리는 길이죠..
그럼 갚숙한 산골 안에 조그만한 정말 조그만한 마을이 있습니다. 가구는 한 5채 되구 작은 초등학교 하나있고 그때 초등학교 학생이 5명에 선생님 한분 계시던 걸로 기억합니다.
암튼 정말 외진 시골이었는데요. 머 낮엔 산도 푸르고 물도 맑고 (그때당신 걍 개울물 마시고 그랬음...)
낮엔 좋은데 밤엔 정말 가로등같은거 하나 없어서 암흑천지였어요. 장실도 밖에 있는데 밤에는 도저히 1m앞도 잘 안보여 장실 가는건 포기하고 걍 마루끝에서 어둠을 향해 발사 하곤 했죠...
일단 외삼촌댁에 가면 3살위의 누나, 1살위의 형, 동갑인 사촌 한명 이었는데요 전 외동이라 형제 많은 친척들을 항상 좋아라하고 따르고 그랬습니다. 근데 문제는 동갑인 사촌...이늠입니다... 걍 이름은 철수라고 하죠... 일단 누나랑 형은 마르고 키도 작은편인데 철수 이늠은 키도 크고 몸무게도 좀 나가고.
딱 시골에서 씨름꾼 스타일이라고 할까나... 하지만 철수도 외모만 그렇지 순정파 강원도싸나이였습니다. 사투리가 심해 가끔 대화가 안될때가 있었지만... 그래도 친형제처럼 아주 잘 놀고 댕겼죠...
근데 이늠의 문제는 잠버릇이 심합니다...머 첨엔 코좀 심하게 골고, 방 여기저기를 뒹굴 거려서.. 자고 있는 절 깔아 뭉게곤 했죠.. 근데 하루는 친척형이랑 밤늦게까지 티비를 보고 있는데 우리 뒤로 자고 있던 철수가 지나가 냉장고에 물을 마시고 멍하니 있는거 였습니다.
제가 "철수야 모해?" 라고 묻자 옆에 친척형이 "내비둬라~ 저거 몽유병이다!!"
헐.... 철수는 몽유병이 있던거였죠.... 다행히도 집밖으론 안나간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밤 친척사촌들과 무서운 애기들을 한창 하고 늦은밤이 되서야 철수 방에서 철수랑 잤죠.
(제가 좀 깊게 못자는편입니다. 작은소리에도 민감하고 거의 혼자자야하는편인데..)
철수의 코골이 때문에(생각해보니 무슨 중딩이 벌써 부터 코를 고는지...)거의 새벽2시에 간신히 겨우 간신히 잠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잠깐 잠들었다가 몬가 얼굴 앞에 숨소리랄까.. 아니 몬가 딱 무언가 있는 느낌 같은 그런....코끝이 간질간질한 ... 여하튼 느낌이 났습죠... 안그래도 자기전에 무서운 애기 한창 하고 나서 간이 콩알만해져있는데 눈을 도저히 못 뜨겠더라구요... 속으로 '눈떴는데 정말 몬가 있음 어떻하지?', ' 아니야 아무것도 없을꺼야..괜찮을꺼야' '아 철수를 불러서 깨울까???'
모 오만 생각을 다했던거 같습니다. 눈도 못뜨고 잠들지도 못하구 꼼짝도 못한 상태에서 정말 한시간 정도 고민만 했던거 같았죠.. 분명 얼굴 위에 몬가 존재감이 있는거 같은데.....손으로 만졌다가 몬가 물컹하면 기절할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결국 한시간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아무것도 없을꺼야 자기전에 귀신애기해서 내가 지금 괜히 이런 느낌일꺼야.... 눈뜨고 아무것도 없는거 확인하고 자자....' 이런 결심을 했습니다. 용감 했죠...
그리고 눈을 떳는데.......ㅜㅜ
딱 어둠속에 위같은 허연 얼굴 이 제눈 앞에 딱!!!
헉거거걱..먼 말도 안나오고 꼼짝도 못하고 어버버버버 만 거렸던거 같습니다. 정말 제 눈이 저 눈동자랑 딱 마주치고 있는데....그냥 전 얼음....상태..... 근데 이늠이 멍때리고 보고만 있고 꼼짝도 안하는겁니다...
자세히 얼굴을 살펴 봤더니.....철수였습니다...ㅡㅡ.....(허무하죠???)
이늠이 몽유병이 왔는데 지방에서 누가 자고 있으니깐 신기한지 누군지 보고 있었던겁니다... 근데 신기한게 제가 눈뜰때까지 한시간 정도 기다리고 있던 이늠두 대단하더라구요.. 암튼 그늠은 제 얼굴을 멍때리며 보더니 잠시후 걍 자기 자리 가서 자더라구요.... 그때 까지 제 심장은 콩닥콩닥콩닥......전 걍 친척형테 달려가서... 자초지종을 애기했더니.... 가끔 그런다고 걍 한대 때리면 가서 잔다고 그러더라구요...ㅡㅡ
여기까지 걍 철수 몽유병 애기고요 이제 부터....
일단 그시골엔 당연히 작은 구멍가게 같은거도 하나 없습니다. 외삼촌이 장갔다오시면서 먹을거리 한번 사다주시면 그걸로 일주일 정도 먹고 그랬죠... 근데 하루는 과자랑 음료수 같은게 너무 먹고 싶다고..
밤에 제가 칭얼 댔죠... 그래서 철수랑 오토바이를 타고 읍내까지 갔죠 가는데 한시간 오는데 한시간 걸리는 거리를 8시쯤 나갔는데 시골이라 그랬는지 엄청 어둡더라고요....( 참 그때 그 중딩인 철수는 오토바이도 잘몰고 외삼촌이 쓰시는 봉고차도 끌고 댕기고 그랬어요... 그 시골상황에선 어쩔수 없이 그럴수 밖에 없었나 봐요...) 암튼 오토바이를 타고 둘이서 읍내까지 가서 두손 가득히 군것질 거리를 사들고 오는길 이었습니다. 강원도에 동강이라고 하나...암튼 도로가 있는데 동강따라 길이 쭉 있고 반대쪽은 절벽??이라고 해야하나..낙석주의 머 이런거 써있던 깍아놓은 산같은 그런 도로 였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전 그림을 못그리는 공대생이니깐요...
한쪽은 절벽 + 도로 + 반대쪽 동강 ... 이런 도로가 구불구불 꽤 길게 있었습니다. 머 전 오토바이 뒤에 앉아 양손에 짐을 든상태로 천천히 가고 있었는데 철수 이늠이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겁니다... 중심 잡기 힘든상태라 철수테 순간 버럭 하는데 철수가 아무말도 안하고 동강쪽을 손으로 가르키는 겁니다.
그때 분명 저는 보았습니다. 동강위로 허연 비닐 같은게 두개가 나란히 날라가는것을.. 걍 보이기로는 어른사람이랑 아이 사람이랑 둘이 나란히 물위로 날아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고 걍 흘러가는 느낌이랄까 암튼 무섭기보다 신비한 느낌이었습니다. 둘다 숨소리도 못내고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죠..혹시나 소리내면 이쪽으로 올꺼같아서.....
강길 중간부터 안보이는데까지 날아가는걸 다 지켜보고나서(한 3분정도 걸린거 같아요)
철수테..."너도 봤냐?" 물으니 그늠두 "니두 봤지?" 분명 둘이 같은걸 보긴 봤는데 사람인지? 비닐인지? 귀신인지? 애매한겁니다. 사람은 날아갈수가 없군요.... ㅈㅅ
암튼 신기한건 제가 볼때 느낌에는 분명 아빠랑 딸이 손잡고 날아가는거로 보았는데 철수 그늠도 그렇게 보였다는겁니다. 둘다 얼어있는 상태로 말없이 한창 멍때리고 있다가 다시 가던길 가야하는데 그도 못가겠는겁니다... 길은 하나라서 가다 또 보게되면 우짜나.....하는 생각에..정말 천천히...시선은 강쪽으로 안주고 정말 천천히 갔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 도착해서 들은건데 그때 당시 강원도 그쪽엔 강을 지나 산에 밭이 크게 있고 초가집 같은게 한채 있고 그랬는데 빈집이 많았습니다. 대게 빈집이 된 이유가 어머니들이 집을 나가고 아버지가 자식테 농약먹이고 자신도 같이 먹는 음독 자살 하는일이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저랑 철수가 본 그 동강 맞은편에도 폐허가 된 빈집 하나가 밭위에 있었구요....
모 저는 그때 귀신을 본거 같아요. 철수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비닐이 바람에 날라가는거였다면 분명 랜덤틱한 움직임을 보이며 빠르게 날라갔을꺼라고 생각되는데 그움직임은 정말 서서히 한쪽방향으로 정확히 날아갔거덩요..
그림 그려봤어요 전 그림 못그리는 공대생이니깐 이해....바람...
글재주가 역시 딸리는지 하나도 안무섭네... 재미도 없구...감동도 없구...
귀신 본거 2개랑... 어릴때 무당집에서 산이야기랑 하고 싶은 애기는 많은데...
이놈의 글솜씨..ㅠㅠ 안습....
걍 외가 놀러간 이야기로 마무리 해야겠어요..... 외가에서 외삼촌이 귀신태우고 온이야기도 재밌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