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고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여러 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다들 인생 선배들이 해주는 말들이라 생각하고 하나도 빠짐 없이 읽었습니다. ^^
저도 하도 찾아오겠다는 문자와 전화를 참다 상사와 연락을 했습니다.
'올테면 찾아 오시라고. 찾아와서 저에게 뭘 어찌 하겠다는 건지 나도 궁금하다고.
그리고 인수인계를 할 의사가 없으며, 받아야 할 급여도 못 받았다.'라고 말이죠.
저의 이런 태도에 회사측도 물론 순순히 '알겠다'라고 하진 않았습니다만 또 이야기가 길어질 듯 하여
그 이야기까지 하나하나 나열하진 않겠습니다.
저도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저의 첫 직장이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것 같군요.
어느 분은 다 알아보고 들어간 것이지 않느냐....라고 하시는데, 사실 저는 면접 당시 학습지가 아닌 학원
교사인 줄 알고 갔었습니다. ^^; 조금 더 신중하게 알아보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마음이 조급했나봅니다.
인수인계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책임이 있으나 회사측에서 요구하는 인수인계 기간은 한달가량..
그 한 달 동안 가량 급여를 맞춰주겠다라며 수업이 늘어나고 수업에 들어나면 다시 돌아오는 말은
수업을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회원의 휴회가 나고 회사측은 손해를 보니 더 근무해라...이런식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말하는 교육자 정도라면 공부해서 학교 교사하지 왜 학습지 교사를 했냐...
이런 말씀이 있으시던데, 아무래도 제 글을 자세히 읽지 않으셨나 봅니다.
교육자 양성은 그 회사측에서 내건 말(슬로건 같은)이었고 그들 말대로 제대로 된 교육자를 양성하려면,
영어에 대한 지식이나 티칭 스킬을 위주로 한 업무를 해야하지 왜 영업과 T/M, 홍보활동이 주가 되느냐!
이 말이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기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이력서를 넣었던 다른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
사회에 내딛었던 첫 걸음이 조금 불안정했던 만큼, 조금 더 조심스러워지고 신중해진 것 같습니다.
너무나 힘들다고 울며불며 했던게 불과 얼마 전 일이었는데 그래도 아픈 일을 겪었기에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이제 24...직장을 잡고도 부모님 속을 또 긁어 놓은 것 같아 뵐 면목이 없지만 또 그렇기에 더 열심히 해서
잘 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 처럼 되겠다는 제 여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언니가 되겠습니다.
언제나 날 믿어주는 남자친구 소쿠리.
내가 첫 월급타면 멋지게 한 턱 낼께요! 친구들 다 데리고 와!!!!!!!!!!!!!!!
마지막으로, 저처럼 경쟁사회 속에서 고개라도 들이밀기 위해 노력하시는 대학생, 예비 사회인 여러분들.
마음 조급하게 먹지 마시고 함께 노력해서 원하시는 곳에서 원하시는 일을 하시길 바랍니다.
---------------------------------------------------------------------------------------------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려고 마음먹었으나 막상 어떤식으로 글을 풀어나가야할지 막막하네요.
나머지 말들은 다 제껴두고 위의 제목처럼 전 88만원 이하 세대입니다.
올해 2월, 지방 4년제 사립대를 졸업하고 여기저기 면접을 보며 구직을 하던 중 모 회사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면접제의였습니다.
그 회사는 한국에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구직을 위해 토익이나 토익스피킹을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회사이었기에 설레임과 기대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컸습니다.
면접에서 탈락을 하더라도 기회를 그냥 흘려버리는건 멍청한 짓 같아 1,2차 면접에 지원하고
합격도했습니다. 면접시에는 회사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현재 총무와 교사를 모집중이라더군요.
총무는 고정급여이고 150이며 교사직은 고정급은 아니지만 평균이 170-180정도이다. 총무는 승진이 빠
르지 않은 반면 교사직은 승진체계가 빠르고 급여 부분에 있어서도 그만큼 많이 받을 수 있다.
교사들에게는 자기발전을 위해 영어강의나 원어민 전화통화를 일반인들보다 50%할인 된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다. 주식 상장을 할 예정이다. 학습지 사업 부분에서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이다. 주 5일제 근무이고
충근은 9시 30분 퇴근은 교사들이 대부분 6시-7시 정도에 한다.
그러나 제가 온라인상으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교사직 (학습지 교사)는 학생 유치를 해야한다고 보았기에
면접시에 질문을 하였습니다. "교사가 학생유치를 직접 해야하나요?"라는 저의 질문에 "타 학습지 회사와
달리 학생유치를 직접하는 것이 아니라 60과목 정도의 수업을 주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믿고 면접을 마치고는 서울로 5일간 연수도 다녀왔습니다.
학습지 교사가 제가 구직기간동안 생각했던 업무는 아니었으나 회사의 name value도 있고 영어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마음먹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대학 4년 동안 타지에서 생활하느라 학비며 해외연수비 그리고 생활비를 손벌린 탓에 부모님께 늘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졸업하고 한달 여 만에 취직을 해서 부모님 걱정도 덜어드리고 이제 자식 노릇 좀 해보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욕적이었습니다. 동생에게도 잘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6월 월급입니다. 549,450원.
5월 월급 608,710원.
제가 2달 동안 일해서 받은 급여입니다.
신입이고 아무리 수습기간이라고는 하지만 50-60으로 생활이 가능한가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칩니다.
저는 부모님 댁이 아니라 타지에서 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한달에 방값으로 들어가는 비용만 36만원이고
그 이외에 각 가정에 방문하며 들어가는 교통비와 식비, 가스비, 전기세 등을 낸다면....오히려 마이너스죠.
근무 시간이요? 9시 반에 출근해서 퇴근은 정해저있지 않습니다. 학습지이기 때문에 저녁 8시 수업이
있으면 8시에 방문해서 수업 해야하고 9시에 수업이 있으면 9시에 방문해서 수업해야 합니다.
주 5일제 출근이요? 면접시에도 질문했던 부분이었지만, 학생 유치라던지 영업적인 부분이 없다고
했었으나 막상 근무를 하니 월초에 각자 자기 목표를 정하도록합니다. 학생을 얼마나 유치할 것이냐에
대한 목표 말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토요일에도 출근해서 홍보활동을 벌여 목표치를
채우도록 합니다. 물론 월말에는 마감을 해야한다고 주말에 출근해야하구요.
제가 하는 직무요? 위에서 말한 목표, 간단히 말해 영업 실적을 쌓아야 합니다. 평일에는 실적을 위해 매
일 tele marketing을 해야합니다. 학교 앞에서 아이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고 집부소와 부모님의 휴대폰 및
집전화번호를 물어봐야 합니다.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학습지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홍보물을 만들어
아파트 단지 우편물에 넣거나 아파트 꼭대기 층부터 1층까지 걸어내려오며 우유통에 홍보물을 넣죠.
수업이 있는 날에는 수업을 가지만 없는 날에는 2-3시부터 5-6까지 홍보활동을 합니다.
교육자를 양성한다는 그들의 말과는 달리 그들이 하라는 주된 업무는 모두 엽업실적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것이었습니다. 훌륭한 교육자 양성을 위해서 아이들에게 부모의 번호를 물어보고 홍보물을 아파트 단지에
돌리고 T/M업무를 해야하나요? 교육자의 지식이나 티칭 스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요?
시간이 지나면서 급여 부분이라던지 직무에 대해 회의를 느껴 상사에게 제 뜻을 밝혔습니다.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일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러나 이 곳의 직무는 적성과 맞지 않으며
면접시에는 없다던 영업, 그 영업 실적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크고 이 급여로는 채 한달도 생활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곳을 알아보겠다.
돌아오는 말은 이런 말들이었습니다. 이제 얼마 되지도 않아서 무슨 말이냐 급여부분은 맞춰보도록
해보겠다. 회사와 개인이 서로 맞춰나가자.
그리고 6월 8일 급여일....한숨이 나왔습니다.
6월 월급에서 10만원 가량을 받지 못하였으며 4월 말 마감일에는 회사와 학부모 간의 문제로
제가 대신 교육비 42,000원을 부담해야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담당교사라는 이유에서 말이죠. 4월 말에
제가 부담한 교육비도 6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20,000만 받고 나머지는 받지 못하였습니다.
6월 10일. 팀장에게 일을 못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그날을 마지막으로 저는 월요일부터
회사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회사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모두
받지 않았습니다.
회사 동료의 말로는 저의 집을 찾아다닌다고 하더군요. 회사 주변 원룸의 우편함을 뒤져서 말입니다.
온갖 욕설을 해가며 길거리에서라도 만나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답니다.
오늘도 문자가 왔습니다.
'찾아가기전에 연락해라. 제대로 인수인계하고 나가든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 지금 장난하냐.'
찾아오면 도대체 어떻게 하겠단 얘기일까요? 해코지라도 할 작정일까요?
제대로 인수인계요? 저는 제대로된 취급과 대우를 받지 못했는데 어찌 제가 제대로 된 인수인계를
하겠습니까?
급여는 최저임금에 못 미치므로 이 부분은 노동청에 한번 신고해 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집 찾아다닌다는
저 사람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이 회사와 관련된 얘기만 해도 지긋지긋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