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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더 블로거스의 큰 형님이신 돌담님이 서산블로거 기자단 번개를 치시며 제게 맛집을 알아보라는 명을 주셨습니다. 시청앞 삼기식당과 왕산포 우정횟집이 생각났지만, 삼기식당은 꽃게장을 먹지 않는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정횟집은 너무 외진곳에 있다는 이유로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일정이 빡빡하게 돌아가면 가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른 곳도 한군데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객님에게 전화를 겁니다. 이 양반이 성격은 좀 까칠해도(ㅋㅋ) 입맛만큼은 정말로 정확합니다. 그래서 제가 많이 문의를 하는 편이죠.
나: 서산에 있는 맛집 좀 알려줘요 (안부고 나발이고 없습니다. 본론으로 바로 진입합니다)
너: 게꾹지 드세요
나: 아 그걸 먹으면 되겠네요
게꾹지...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입니다. 이 요상한 이름의 음식... 먹어본 적은 없어도 들어본 적은 있습니다. 어디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나: 식당이 어딘데요?
너: 진국집이라고 제 블로그에서 검색해보면 나올거에요.
게꾹지란 음식의 이름에 대한 근거를 알 수 없던 친숙함의 이유는 곧 밝혀졌습니다. 전화를 끊고 검색을 해보니... 제가 이 음식에 대한 포스팅을 오래전 맛객님의 블로그에서 본적이 있네요. 포스팅 내용을 보니 음식이 좀 짠가 봅니다. 아~ 짠 음식은 별론데...
카페 더 블로거스의 서산 블로거들과 서산시청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인천 터미널 고속버스시간을 알마보니 첫차가 6시 55분이고 다음차는 10시네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6시 55분차를 타고 서산을 향합니다. 차가 막히지 않으면 9시쯤 도착하리라 생각되었습니다.
그! 런! 데! 인천에서 서산에 생각보다 가깝습니다.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차에서 좀 자려했었는데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2시간동안 무엇을 해야하나...
이럴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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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죠!!!
동료들과 같이 가려했던 진국집으로 향합니다. 서산 행토음식 게꾹지의 맛이 어떻할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서산 터미널에서 10분가량을 걸어서 진국집에 도착했습니다. 진국집... 좁은 골목안에 위치한 외견상 초라해보이기까지 하는 음식점입니다. 이집의 단일메뉴 게꾹지는 올해 84세이신 주인 어르신께서 소년시절부터 즐겨 드시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골목이 너무 좁아 광각으로도 식당 전경을 담는것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서산의 토속음식을 파는 오랜 전통을 지닌 음식점앞 골목은 마치 시간이 멎어있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식당안으로 들어가자 주인 아주머니가 무심히 시계 아래 앉으라고 하시며 몇명이나고 물어보시네요. 그렇습니다. 메뉴란게 없습니다. 그냥 주는대로 먹으면 됩니다. 이 성대한(?) 음식이 6000원에 불과합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한 자연의 향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고등어가 추가되네요.
커다란 카메라 가방에 삼각대를 가지고 들어온 모습이 신가하셨나봅니다. 어디서 무얼하러 왔냐는 질문에 서산시청에서 서산을 홍보해 달라고 해서 사진을 찍으러 왔다고 했더니 아욱국을 한그릇 가져다 주시네요. 그래서 식탁의 모습은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고등어조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양재동 포이마루의 조등어자반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계란찜은 질퍽대지도 퍽퍽하지도 않은것이 간 또한 적당했습니다.
서산의 향토음식 게꾹지입니다. 이름이 특이하죠. 원래 이름은 겟국찌개입니다.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에 서산지역에서는 김장을 하고 남은 배춧잎들을 허투로 버리지 않고 황새기 젓이나 새우젓등의 각종 젓갈에 함께 버무려서 저장해 놓았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김장하고 남은 배춧잎이나 무우청을 그냥 말려서 우거지나 시래기의 형태로 만들어져서 저장되었다가 우거지국을 끓여 먹었지만, 각종 젓갈이 풍부했던 서산에서는 젓갈과 함께 저장되었다가 게와 함께 끓여내어져 게꾹지의 형태로 탄생한 것입니다.
일단 맛을 봅니다. 으~~~~~~~~~~~~~~~~~ 짜다~~~~~~~!! 무지 짭니다. 짜다는 사실을 알고 왔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짭니다. 맛객 이 작자가~
그런데, 이 극심한 짠 맛에 평소라면 다시는 손이 가지 않았을텐데, 이상하게 자꾸 손이 갑니다. 뭐라 설명할 길이 없는 매력을 가진 맛입니다. 이 매력적인 맛... 짜고 씁쓸한듯 하지만 뒤에 느껴지는 달콤함... 그냥 감칠맛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네요.
째개요리이지만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으로 먹습니다. 숟가락으로 가득히 떠 먹기엔 너무 짭니다. 우거지를 젓가락으로 건져내 결따라 찢어서 밥에 얹어 먹으니 그맛이 일품이네요.
오래전 할머니께서 끓여주시던 바로 그 맛을 오롯이 간직한 된장찌개입니다. 미소된장의 맛에 익숙하신 분들께서는 싫어하실 수 도 있을듯 합니다. 하지만 옛맛이 그리운 분들께는 추억의 맛이 될듯합니다.
동태무우조림입니다. 6000원에 받기에는 너무나 성대한 아침상입니다.
동태살이 덩어리채 들어있고... 요런 덩어리가 2개 들어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곤이도...
운이 좋았는지 동태애까지 만날수가 있었네요...
인스턴트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진 분들께는 토속음식은 맛없는 음식일수도 있습니다. 제게도 처음 입에 넣었을때는 짜기만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느껴지는 감칠맛에 행복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밥 두공기 먹었습니다...^^
제가 포스팅에서 게꾹지의 짠맛을 자주 언급해서 이집의 간이 원래 짠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게꾹지를 제외한 다른 반찬은 오히려 심심한 맛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맛입니다.
아~ 그리고 제 옆에서 식사하시던 분은 서울 한남동에 사시는데 10년째 일년에 서너번 이집을 방문하신답니다. 오래 안먹으면 뭔가 허전해서 먹으러 오게 된다고 하시네요.
진국집
주소: 서산시 읍내동1 (신한은행 뒤)
전화: 041-665-7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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