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만난 사이였습니다.
결혼도 생각하고 있었구요.크게 싸운적도 없이, 함께 예쁜 사랑 키워가다가.갑작스런 여자친구의 변심으로 헤어지긴 했지만,저는 아직도 처음 마음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떠나간 사람이 변했다고, 어떻게 남겨진 사람도 변하겠어요..^^
학기중엔 친구들과 항상 있을거고, 기말고사에 이것저것 바쁠걸 알아서,방학할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그러다, 여자친구는 어제 방학을 했고. 오늘 어렵게 카톡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마디 나누다가 전화를 한다고 했죠. 받아주더군요.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기쁜 마음도 있었구요.^^한달만에 듣는 목소리에.. 금새 눈물이 날것만 같았습니다.애써 참고, 정말 오랫만에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일부러 오랫만에 그애를 웃게 해주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제가 해주는 재미있는 얘기를 좋아했었거든요..^^ 오늘도 역시나 많이 웃더군요 얘기하는 내내. 웃음소리만 들어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사실 오래 생각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왜 우리가 이렇게 헤어져야 했는지..정말 그 사람 가슴속에 담긴 말들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그게 설령,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이라고 해도.어쩌면, 오히려 그게 더 편하게 그 사람을 놓아줄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정말 마지막으로, 서로 진심으로 터놓고 만나서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오랫동안 참아왔던 말을 했습니다. 만나고 싶다는 말을 했죠.오랫만에 만나서 너 방학했으니 맛있는것도 좀 먹고, 영화도 재미있는거 골라서 보자구요.머뭇머뭇 하더군요.부담갖지 말라고 말을 했습니다. 걱정하지 말라고.네가 난처해질 일 없을거라고, 붙잡으려고 만나는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그럼 왜 만나려고 하는거냐고 묻더군요.솔직히 말을 했습니다."네가 없어서 외롭고 힘들다고, 다른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 만나서밥먹고 술마시고 하는것 보다는, 그 돈 아껴뒀다가 아주 가끔씩이라도 너한테 맛있는거 한번씩 사주는게나한테 더 좋은 일이라서 그런다. 우리 싸우고 나쁘게 헤어진거 아니니까그렇게 가끔씩이라도 너랑 보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알겠다고 하더군요. 약속날짜 같이 생각해 보자고.
어쩌면,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고민했지만,진심만큼 통하는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결과가 어떻게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정말 마지막으로 진심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그 날,후회없이 모든걸 다 말하고, 마음을 전부 열어서 보여주고 돌아오고 싶습니다.
몇일이 지나면, 이제 그 사람을 만나러 갑니다.비록 이대로 끝나버리고 마는 그런 사람일지,아니면 예전보다 더 좋은 인연으로 이어져 갈 사람일지.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어떻게 되더라도. 그 사람이 저에게있어서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걸. 부정하고 싶지가 않네요.
아주 바보같은 마음이지만,그 사람과 함께여서 행복했던 그 때도,그 사람의 빈자리에 아파하는 지금도.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던 시간은 없습니다..^^
끝까지, 사랑하고 돌아올게요..ㅎ사랑하는사람을 잊지 못하는 많은 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하루가 지나면 금새 다른 사람에게 안겨버리는 그런 사람들보다.여러분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훨씬 멋진 분들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