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안녕하세훃ㅎㅎ
톡커님들이 쓴 글만 읽다가 제 사연도 한번적어봐여,
전 올해로 슴셋이랍니다, 정확히 말하면 빠른 팔구라서 슴넷으로 봐야댐,
작년 3월달 쯤 이야기임,ㅋㅋㅋ
제목 그대로 헬스남을 짝사랑한 .. 그런 처자 얘기임,
친구랑 연나게 헬스를 다녔을 작년 초쯤..
동네 헬스장이였기에 사람도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였슴,
우린 평일 저녁 시간대 7시 부터 10시까지 헬스를 다녔슴,
근데.. 친구랑 같이 운동을 하다보니 맨날 헬스끝내고 맥주먹고 놀아나는거 아님..
휴..
저희 동네 닭집이 좀 많은편에다가 진짜 맛있슴,ㅠㅠㅠ
족발집 있는데 거긴 작살임 후후후
아무튼 친구랑 헬스 끝내고 매일 같이 닭에 술에 빠져사는데 어찌 살이빠지겠슴,
헬스장에서도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는 편에다가 ㅠㅠ
이럼 안되겠다 싶어 내가 먼저 제안을 햇슴,
헬스장에서 맘에 드는 사람찍어놓고 운동하자, 어떠냐,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즉시 주위를 둘러 보았는데
내눈에 근육질 몸매에 키는 작은편에 얼굴 허연 남자가 들어왔슴,.
전 바로 그 사람을 찍었고 친구는 누구찍었는지 기억이 잘안남,
그 사람은 그날부로 헬스남이라 불리며.. 우린 열심히 살빼기로 결심함, ㅋㅋㅋㅋ
솔직히 제일 괜찮은 사람 찍은거였지 관심은 그닥 없었는데
점점 하루가 지날수록 그 사람을 짝사랑하게댐,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한날은 머리를 뽂아 왔는데 너무귀여운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하루 헬스다니게 너무좋앗슴,ㅎㅎㅎ
좋다 좋다 연신 뿜어내던 어느날.. 안되겠다, 고백해야겠다 결심을 맺었슴...
진짜 내 인생 첫고백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겠다 생각했슴,
그래서 친구랑 작전을짬,..
그 남자에 대해 아는건 헬스 오는 시간뿐이엿슴,
이름도 성도 나이도 아무것도 몰랐씀,ㅋ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의 유무가 젤 중요하다 생각하여
여자친구있는지 다가가 물어보기로 결정했슴,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는 자체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있다고생각함,ㅋㅋㅋㅋ
그리고 이걸 물어보는 자체가 나한텐 고백이나 다름없었슴,ㅋㅋㅋㅋ
상황을 대비해 대답은 미리 준비하였슴,
1.
- 저기 여자친구있으세요?
- 네 있어요.
- 아.. 제친구가 물어봐라해서 물어보는 거에요 ^^ 썡~
2.
- 저기 여자친구있으세요?
- 아뇨 없어요^^
- 아.. 핸드폰 번호 좀 알려주시겠어요 방긋방긋
헬스남에게 물어보는걸 친구한테 해달랫더니 자긴 쪽팔려서 못한다함,
그래서 내가 가서 물어보기로 결정했는데,
만약 여자친구 있다하면 니가 물어본것처럼 말할거라니까 자긴 상관없다고했슴,ㅋㅋㅋ
그래서 이런 대답을 준비하게되었슴,
아무튼 당일날 어김없이 헬스장을 찾았더니 헬스남은 연나게 운동하고 계셧슴,
변수가 하나 있었는데
친구같은놈이랑 같이 운동하는게 아니겠슴?
잉.. 원래 평소엔 혼자있는데 ㅠㅠㅠ
저 방해꾼? 땜에 뒤로 미룰순 없다 생각하고
차질없는 계획을 진행함 ㅋㅋㅋㅋ
헬스장.... 땀내 진동 하는곳에서 고백하면 진짜 볼품 없기에
그 사람 샤워하고 헬스장을 나가길 기다렷슴,ㅋㅋㅋㅋ
때가되었슴 샤워장으로 들어가길래 우리도 샤워장으로 직행,
혹여나 우리보다 빨리나와서는 집갈까봐
진짜 초스피드로 준비하고 나옴 ㅋㅋ
머리 말릴 시간없어서 머리는 안깜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애간장이였는지 친구는 느릿느릿
열불 터져서 옆에서 계속 빨리해라고 재촉하고 ㅋㅋㅋ
나와보니 아무도 없길래
설마 먼저 간거아니냐고 하며 생각하는 찰나에
남샤워장에서 헬스남께서 나오는거 아님 휴휴휴휴흏
그 방해꾼 놈도 같이 나와서는 내려가는거 아니겠슴,ㅋㅋㅋ
우린 따라내려감
정말 자연스럽게 ㅋㅋㅋㅋ
헬스장건물에서 나와 밑으로 내려가길래 따라내려갓슴
한 500m 쯤에 있는 탑마트에 들어가는게 아니겟슴
우린 들어갈수없기에 옆으로 지나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헬스남과 눈이 마주쳣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음 들킨게 아니라생각하며 우리 걍 밑으로 쭈욱 내려가는척 내려갓슴,ㅋㅋ
헬스남님께선 친구와 음료를 사서는 다시 헬스장 쪽으로 올라갓슴,
우린 정말 티 안나게 거리를 두고 따라갓슴,
헬스장을 지나쳐 계속 쭈욱 올라가는거 아니겟슴,
근데 ...
그길은
바로 우리 아파트 가는길이엿슴,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10시간 넘은 바람에 사람도 그닥 많지 않았슴, 휴휴
조금 티나더라도 괜찮다 생각하며 어차피 우리집가는길이니까
우리집가는척해야지 하며 그렇게 나는 헬스남과 거리를 두고 친구랑 걸어갔슴,
뭐지 ....
우리 아파트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쪽으로 가더니 버스를 기다리는거 아니겟슴,
친구놈도 안떨어지고...
우린 자연스럽게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슴...
숨어서 빼꼼 쳐다보다가
못하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쉬밥 쪽팔린다고 연거품 내던찰나...
버스 올까봐 걱정이서는거 아니겟슴..
휴.. 정말 마음에 마음을 가다듬고 ...
버스정류장쪽으로 ... 걸어갓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정류장 맞은편이 우리 아파트 단지라서 훤히 다보엿슴,
신호등을 건너고 .... 걸어가는데
젤 처음 눈마주친건 그 방해꾼같은 친구놈ㅋㅋㅋ
친구놈과 연신 얘기하던 헬스남은 날 등지고 계셧음,
다가가서 저기요.. 개미기어가는 목소리로 말거는데
친구놈이 쪼개고있는거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 났나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헬스남이 뒤돌아보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
휴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저기요, 혹시 여자친구 있으세요,
진짜 연습 많이 해서 그런지 떨림없이 또박또박 말햇슴 ㅋㅋ
헬스남 - 누구요?
헐 변수였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친 유무가 바로 튀어나와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뭔... 내가 지보면서 얘기했구만 누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친구놈이 - 니말이야 니 ㅋㅋ
ㅋㅋㅋ 그래 니말이야 니 ㅋㅋ 속으로 생각하던중에
헬스남 - 아 .. 저 여자친구있어요 ,ㅋㅋㅋ
쉬밥 개 쪽팔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했던거 아무것도 생각안남
그래서 바로 "아.. 네 ㅋㅋ"
바로 뒤돌아서서 신호등건너고 친구가 숨어있는 아파트 단지로 올라갔슴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라가면서 계속 후회함..
연습한대로 제친구가 물어봐래서 물어보는거에요.. 이 말한마디를 못한게 너무 미치도록
후회되는거 아니겠슴,ㅋㅋㅋㅋㅋ
그럼 난 덜 쪽팔리는건데 .. 아
친구한테 가서 바로 말했더니
미친듯이 웃었슴...
휴... 아무튼 버스타고 헬스남은 떠났고
헬스남친구놈은 우리 아파는 사는놈이엿슴,,,
아 .. 비극임 ㅋㅋㅋ
참담햇슴 휴 ...
다음날 난 멀쩡하게 헬스장갔고 그 헬스남께서도 아무렇지 않게 헬스장을 오셧슴,
우린 눈도 안마주치고 여느때 처럼 모르는 사람처럼 지냄 ㅋㅋㅋ
만약 다음날 안가면 나만 더 또라이되는것같아서 나갔는데 나간게 더 또라이 같았슴,ㅋㅋㅋ
그렇게 하루이틀 지나더니 아무렇지 않게 되었씀,
남자애한테 애기해줬더니,
만약 여자쪽에 관심이 있었음 여자친구 있어도 없다햇을거라고,
아니면 여자친구 없는데 니가 맘에안들어서 있는척한거라곸ㅋㅋㅋㅋㅋㅋ
아.. 빡쳣슴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3달치 끊은 헬스가 끝날무렵
더이상 이 헬스장에 머무를 이유가 없기에 난 친구와 다른 헬스장으로 갓슴,ㅋㅋㅋㅋ
그뒤 석달뒤쯤
날 정말 좋아라해주는 남친이 생겼고
남친과 우리 동네에서 닭을 먹는 어느날이엿슴
ㅋㅋㅋㅋㅋㅋ
앉아서 술을 먹다가 힐끔 옆을 봤는데
그 헬스남이엿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쉬밥 ...
아무렇지 않은척 모르는척 앉아서 술먹다가가 일어섯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작년이였고
이번달에 또 닭집에서 그 헬스남을 봣슴,ㅋㅋㅋ
여전히 잘생겻더군요,
아쉽게도 여친있는거는 한번도 못봤씀,
진짜 여친도 없으면서 .. 내가 그냥 싫어서... 있는척한걸까요, ㅠㅠㅠ
흑흑
미련도 없는데 괜스레 맘상하네요 ㅠㅠㅠㅠㅠ
고백..
내생애 첨이자 마지막 고백이엿슴ㅋㅋ
교훈도 있었음,
내 자신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게하는 ....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