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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생활이 원래 이런가요.

길냥이 |2011.06.18 13:46
조회 9,087 |추천 5

20대후반 결혼 1년조금넘은 맞벌이부부에요.

남편 저보다 나이도 6살많고 대기업다니는 듬직한 남편이죠.

전 뭐 한달에 백오십받고 일하는 평범녀구요.

그런데 여즘 사사건건 싸우네요.

뭐 이유들도 가지가지고 ..

다들 이렇게 자주 싸우시나요?

서로 가진것없이 빚으로 준비해서 한 결혼.

어느정도 갚아나가고 있었는데 남편이 일이 너무 힘들데요

그래서 그만두겠다네요.. 뭐 올해내내 고심한끝에 한 결정이구요.

한 1-2년 외국나가서 살아보고 싶데요(둘이같이)

그렇게되면 저희 빚도.. 아이계획도.. 모두 스톱이고 ..\.

전 아이갖는걸 원하지는 않았기때문에 괜찮지만 남편이나 시댁에선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오빠가 계속 그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가정하에

결혼계획도 세웠고 나름 여즘에 결혼한다는 여자평균나이보다 좀 일찍 했는데

이렇게 오빠가 일을 그만두게 될지도 몰랐고..

결혼생활이 이렇게 될줄도 몰랐어요.

이래서 여자도 어느정도 수입과 저축이 안정되어있을때 결혼을 해야하는건가봐요.

전 철없이 남편만 믿고 마치 남편이 내인생마져 책임져 줄거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자주싸우고 이런저런 일도 겹치고 하다보니

막연히.. 이혼이란걸 하게되면.. 이란 생각마져 드네요.

좋게좋게 이야길 하려고 해도

돈문제 가족문제(시댁)등이 나오면 서로 민감해지고

오빠가 큰소리내면 저역시 같이 소리지르게 되고..

결국에는 대화의 내용은 산으로가고 어느새 서로 다른말을 하고있네요.

 

전 아르바이트도 오래하고 백수생활도 10개월쯤 해봐서

그리고 집에만 있는 성격이아니라;;

지금 하고있는일 보수도 적고 출퇴근도 힘들지만 참고 할만 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정말 힘들데요..

 

아.. 정말 이럴려고 결혼한건 아닌데..

 

최근 남편의 퇴직문제와 잦은 부부싸움때문에

저희 결혼생활 뿐만 아니라 제 인생마져 불안해지고 우울해지네요.

 

제가 궁금한건

다들 이런경험들(잦은부부싸움과 우울증)이 있으신지..

이럴땐 어떻게 극복을 하셨는지..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토욜에 출근당번이라 회사나와서 하루종일 우울하네요ㅠ

날씨는 시원하고 참 좋은 주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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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어젯밤 큰소리내며 싸우고 각방썼어요..

원래 남편 토욜에 자긴 쉬어도 저 전철역까지 태워다주는데 저 어제싸운 여운이 남아서

자는남편 안깨우고 그냥 씻고 출근했네요..

오늘 하루종일 연락 서로없다가 방금 걸려온 전화받고 통화했는데

자기 아는 형들과 술약속 잡아놨으니 같이가자고..(원래 오빠친구나 형들 같이 잘만났어요)

근데 평소라면 갔겠지만 맘도 안풀려잇는데 자기맘대로 약속잡고 무작정 가자는 남편..

그냥 혼자 가라고 해버렸네요.. 그랫더니 남편 목소리 더 않좋아지고..전화끊었어요..

(원래 토요일에 따로 술마신적 한번도 없어요.. 단둘이거나 서로의 지인들과 함께 꼭 같이보냈죠)

 

맥이 탁 풀려요..

어제 그렇게 싸우고 오늘아침까지 그러고서는 ..

제가 오빠 지인들앞에서 어떻게 하하호호 할수 있겠어요..

그냥 오늘은 술을먹더라도 밥을 먹더라도 단둘이 할말이 더 많을거 같았는데..

오빠가 아무렇지 않게 다른때처럼 오늘도 둘이 만나서 밥먹고 술먹고 놀자고 하면

저도 어제일은 없었던것 처럼 아무렇지 않게 다시 만나고 주말을 보내고 싶었는데...

 

제가 아직 정신을 못차렸는지.. 써놓고 보니 오빠핑계만 대고있는것 같네요.

이제 곧 퇴근인데 눈물나요..ㅠㅠ

오늘 약속도 안잡았는데 이런기분으로 친구들만나서 웃고떠들고 싶지도 않고..

주말에 혼자 집에있기도 싫고..

누구든 만나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지만 친구들중 첫 결혼한 제가

그런얘기나 하면 우스워질것도 같고.. 자존심도 상하고...

 

어디 피시방이라도 가서 컴퓨터라도 주구장창 해야할까봐요..

 

PS. 조언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외국지사 얘기 하셨는데..

저희남편 금융계인데요 외국지사로 나가는게 하늘에 별따기라;;;

확률이 너무 적대요..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정말 땡큐죠.....

 

그리고 너무 남편한테만 의지한다고 하셨는데..

사실 저 대학마지막 알바하고다닐때 남편이 저랑 사귀며 막 결혼하자고

저보고 전업주부하라고 돈은 자기가 혼자 벌겠다고.. 그정도 능력된다고했었어요.

당연히 전 남편의 수입으로 제가 주부로 살아가려고 작정하고 결혼했구요.

 그래도 남편 정말 힘들다니까 그만둔다는거 더이상은 못말리겠더구요..

여튼, 그런데 공부한것도 아깝고(외국어)..집에만 있다보니 살도찌고..

남편이랑 회사문제로 다툴때(회식..야근..) 저보고 남편이 넌 모른다 막 그래서

한번 겪어보자는 심산으로 취업했었어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취업한지 벌써 6개월됐네요;;

지금은 제가 일하고있는거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남편도 이렇게 그만두게 될줄 몰랐을텐데(결혼전은 평사원으로 스탭이었다가

결혼후 대리달고 지점장으로 나갔어요..그러면서 매출압박에 시달리다 이렇게된거죠)

제가 적게라도 벌고있으니 다만 몇달 생활비는 되겠죠..

추천수5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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