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느끼면 주변의 물체들을 자기 맘대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에릭(마이클 파스벤더)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 때문에 눈 앞에서 나치 장교 세바스찬 쇼우(케빈 베이컨)에게 엄마를 잃고 복수의 칼날을 간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텔레파시 능력을 지닌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는
레이븐을 만나게 되면서 돌연변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는데...
엑스맨 시리즈도 엑스맨들이 등장하기 전의 얘기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물론 '울버린'의 과거는 이미 공개됐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비롯해 슈퍼맨, 배트맨 등 헐리웃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시리즈들이 프리퀄을 선보이는데
아마도 식상한 붕어빵을 찍어내는 것보다 주인공들의 과거의 사연을 파헤치는 게 더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원래 누군가의 화려한(?) 과거 얘기를 듣는 것만큼 재밌는 것도 없으니까ㅋ
특별한 능력들을 지녔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시련을 겪고 특이한 외모로 인한 인간들의 차별대우를 두려워하는 돌연변이들은
결국 두 부류로 나뉘게 된다. 어차피 인간들은 자신들을 이용만 하고 괴물처럼 취급하기 때문에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자신들이 인간을 지배해야 한다는 부류와 그들에 대항해 인간의 편이 되어 평화를 지키겠다는 부류.
처음엔 세바스찬 쇼우 일당과 맞서 같이 싸우던 찰스와 에릭은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라고 불리며 결국 갈라서게 된다.
물론 인간의 입장에선 프로페서 X와 그의 동료들이 평화를 지향하며 인간의 편이기 때문에 그들을 지지해야 할 것 같지만
매그니토와 그의 동료들의 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인간이 자신들과 다른 부류에 대해 어떤 짓을 해왔는지,
어떻게 할지를 충분히 잘 알기에 매그니토 일당의 행동이 일종의 정당방위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의 결별은 인간의 추한 면모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 같아 좀 씁쓸한 맘이 들었다.
엑스맨 시리즈를 본 지가 상당히 지난 관계로 엑스맨 각각의 멤버들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누가 누군지, 어느 편인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ㅋ) 등장하는 여러 돌연변이들도 솔직히 잘 매치가 되지 않았다.
역시 시리즈물은 새로운 작품을 보기 전에 먼저 복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ㅎ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의 처절한 사연을 보여준 엑스맨 시리즈가 과연 다음 번에는 또 어떤 얘기를 들고 나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