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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요정' 손연재, 광고계가 열광하는 이유는?

대모달 |2011.06.22 21:29
조회 391 |추천 0

[스포츠서울 2011-06-19]

광고업계는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17·세종고)를 주목하고 있다. 손연재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지 2년에 불과하지만 가전제품과 식품은 물론이고 광고계의 꽃으로 불리는 화장품 등 여성 용품 모델로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업체에서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손연재는 '2011년에 가장 주목 받는 광고 모델'로 김연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마침내 광고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 '17살 손연재' 열풍, 인터넷 공간이 낳은 시대적 산물



 

'체조요정'으로 불리는 손연재는 시니어 데뷔 8개월 만에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안나 알랴브예바(카자흐스탄), 율리아나 트로피모바(우즈베키스탄)에 이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아시안게임에서 최초의 메달이다. 동유럽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리듬체조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였다.



 

그러나 손연재가 뚜렷한 성적을 거뒀던 대회는 아시안게임이 유일하다. 이후 세계 수준의 대회에서 종합 순위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그러나 요정 같은 외모와 스타성으로 손연재에 대해 광고업계와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일부 여론은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은 손연재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화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스포츠 선수의 스타성에는 실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외모와 뛰어난 언변 등 외향적인 요소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들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특정인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면서 스타를 만든다. 일종의 게임처럼 즐기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중의 관심은 그 대상이 자신에게 얼마만큼 호감을 주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운동선수를 그 자체로 보지 않는다. (외모와 재능 등) 다른 역할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트라팩 코리아의 '테이크아웃 밀크(Take-Out Milk)'
상온우유 캠페인 광고 촬영 중인 손연재
<출처 - 테트라팩코리아>



 

◆ 광고주 "운동선수로서 역량과 세련된 아름다움 충족시켜"



 

일반인들은 손연재의 귀여운 외모와 균형 잡힌 몸매, 세련된 패션 감각 등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성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손연재의 인기는 소비자의 마음을 잘 읽어 내야 하는 광고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LG전자 휘센 에이컨을 비롯해 위스퍼(한국P&G), 휠라(FILA) 코리아, KB국민은행, KCC건설, 제이에스티나 등은 발 빠르게 손연재와 광고 및 후원 계약을 맺었다. 17살에 불과한 국내 리듬체조 유망주에게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다.

최근 손연재와 상온우유 모델 계약을 체결한 테트라팩 코리아 이소영 마케팅팀 이사는 "손연재는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폭넓은 연령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우유를 즐겨 마시는 학생이라는 점도 중요한 이유였다. 주부들의 선호도 또한 높았다"며 "옆집 여동생 같은 이미지로 광고 촬영을 할 때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휠라코리아 김영준 마케팅 팀장은 "운동선수로서 역량과 세련된 아름다움을 모두 만족시켰다. 어린 나이에도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자신과 싸워 가며 꿈을 이루어나가는 모습에 대중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 LG전자 휘센의 광고를 촬영하고 있는 손연재
<스포츠서울 DB>



 

◆ IB 스포츠 "손연재, 상업적 이용? 사실과 다르다"



 

손연재의 소속사 IB스포츠는 광고계의 이러한 동향을 어떻게 읽고 있을까. 김영진 마케팅팀 이사는 "하루에도 2~3개 업체에서 제의가 오고 있다. 음료, 제과는 물론이고 게임 등 분야도 다양하다"며 "손연재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많이 좋아해 주는 것 같다.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는 아니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보고 사회 공헌적인 차원에서 후원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소속사가 아직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손연재를 다소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손연재 선수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출전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1~2개월 동안 5천만 원이 소요된다. 광고와 후원금을 통해 경비를 충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긍정적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손연재가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는 "(손연재는) 아직 어린 선수다. 언론에 지나치게 부각되면 운동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너무 많은 광고를 하는 것도 적절한 것은 아니다. 대회를 앞두고는 일체 언론 노출을 하지 않고 있다.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김 이사는 "손연재의 현재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그리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여건에서 행복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에 힘쓰겠다"며 팬들의 건설적인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닷컴 신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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