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이틀째....
어제 아침에 이별통보를 받고 지갑이며 폰에 있던 사진들 다 정리하고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헤어진거다
헤어진거다
무덤덤하게 생각하려 노력하며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여자친구가 겨울에 따뜻한거 타마시라고 사준 텀블러
앉아서 일하는게 허리 아프지 말라고 사준 등받이
무한도전 달력
생일때 사준 신발
휴대폰 케이스, 폰 줄
여름이되자 땀차면 쓰라고 사준 데오드란트
하루 종일 멍하니 있다가 집에 도착하니
장거리커플이라 그동안 기차 탈때마다 모아뒀던 기차표
피부관리하라고 사준 물비누
온통 여자친구의 흔적들뿐이네요.
생활속에 깊숙히 스며들어 소중함을 몰랐는데
헤어지고나니 여자친구가 내 생활의 모든것이었다는게 느껴집니다.
어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집에가서 뭐라도 먹을려고 입을 갖다댔지만 음식을 넘기면 구토가 나오고
화장실에서 나오지도 않는 위속을 비워내려 계속 구역질만하고
잘려고 누웠는데 이제 끝인가라는 생각에 숨도 못 쉴 정도로 울음만 나옵니다.
어제 저녁에 전화를 걸어 다시한번 기회를 달라고
서로 싸우고 헤어진게 아니고 내가 맘고생을 시켜 힘들어서 마음을 정리한 여자친구에게
울며 보채기도해보고, 둘이 사랑하는데 왜 혼자 마음을 정리하냐고 때도 써봤지만
눈물과 함께 더 힘들게 하지말라며 미안하다는 여자친구
저는 대구 여자친구는 인천 장거리 커플이었는데
주말에 여자친구에게 올라갈 생각입니다.
찾아가서도 마음을 못돌리면 정말 끝이라는 생각에 덜컥 겁이나서 섣불리 생각을 못했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두고두고 후회할거 같다는 생각에
주말에 올라가서 마음을 돌려볼 생각입니다.
아직 메신저도 등록되어있고 일촌도 끊어지지 않은 상황이고
여자친구 미니홈피에 제 사진 폴더도 아직 그대로 남아있네요
혹여나 일촌이 끊어지면 찾아갈 자신이 없어질거 같아 시도때도 없이 확인하고있는데
아직도 작은 연결고리가 이어져있다고 생각하지만 언제 끊어질지 몰라 불안불안합니다.
있을때 잘하란 말 뼈저리게 느끼고
사귀는 동안 저로인해 힘들어하던거 지금 다 제가 겪나봅니다.
술에 의지할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제가 힘들게 한거 제가 감수하겠다라는 생각으로 맨정신으로
버티지만 너무 힘드네요.
이번 주말
제발 그녀가 나오길, 그리고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게 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