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옜날에 내가 살던 아파트

유선화 |2011.06.23 23:42
조회 2,800 |추천 9

저번에 판에서 엘레베이터에 정지버튼이 생긴이유에 첨부된 만화를 보고

나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쓸까말까 하다가 고민끝에 적는거야 ㅋㅋ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빼고는 중.고.대 지금현재까지 아파트에서 살고있단말이야

 

중학교때는 학교근처 새로지은 아파트에서 살고있었어 

초5학년때 이사와서 중3 이사가기전까지 그 아파트에서 살았었는데, 뭐 그닥 특별한일은 없었지만

좀 식겁한일이 하나 겪은뒤로 이사갔어.

 

 

 

이야기 해줄께

 

 

 

 

 

 

이 아파트 엘레베이터가 유리창이 있는 엘레베이터였단 말이야

 

 

 

 

엘레베이터를 타면 유리창너머에 보이는모습은 윗층으로 가는 계단이였어.

 

 

이게 엘레베이터 안에서 보이는 모습    

 

이해가? ㅋㅋ

 

 

 

나는 유리창이 달린 엘레베이터를 처음본것도 있었고, 엘레베이터를 타는거 자체가 놀이기구처럼 느껴졌었기도했었고, 슉슉 하면서 지나가는 장면이 재밌기도 했었곸ㅋㅋ

저기 유리창에 얼굴을 바짝 가져다 대고 지나가는 장면을 보곤 했었지.

지금은 엄청 싫어하지만

 

 

 

 

그날은 비가 겁나 많이 오는 날이였어.

 

장마였나? 했을꺼야

학원 끝나고 집으로 가는길이였지.

 

그때쯤엔 잠깐 비가 멈춰서 우산을 굳이 안써도 됐었꺼든?

접기가 쫌 귀찮아서 안 접고 계속 쓰고 있었어 엘레베이터가 도착할때까지 말이야

 

우산을 어깨에 대고 있어서 앞쪽만 보였지 우산으로 가려진 뒷쪽은 내가 볼 수 없었어.

그때 엠피삼도 끼고 있었어,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ㅋㅋㅋ 울리는 내목소리도 감상했짘ㅋ

 

그렇게 기다리던 엘레베이터가 내려오고 1층입니다 이 소리가 들리서 우산을 접었꺼든??

그때  뭔가 찝찝한거야, 뭔가 똥싸고 안닦은 느낌??

 

나는 타면 손만뻗어서 닫힘버튼 눌러. 습관이야

그러고 뒤를 돌면 바로 문이 닫히고 나는 내가 사는 층수를 누르지

 

그날도 뭐 어김없이 찝찝함을 뒤로하고 엘레베이터 탄 순간부터 계속 닫힘버튼 누르고 있었어.

 

나 엠피삼 끼고 있었다고 그랬잖아.

음악소리가 그렇게 큰것도 아니였고 주위소리는 다 들리는데.. 내가 엘레베이터 타고 버튼누르고

문은 거의 닫혔가고 나는 뒤돌려고 하는 상황이였는데 겁나 다급히 계단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맨첨엔 계단 뿌셔지겄네

이렇게 생각하고 말았는데..

 

이 아파트가 계단하고 엘레베이터까지 쫌 거리가 있꺼든? 

소리가 엘레베이터쪽으로 점점 다가오는거야.

 

난 이때도 누가 같이 타자고 하면 잘 안 태워줬꺼든ㅋㅋ

계단에서 내려오는데 엘레베이터를 왜타?? 이런생각에 더 열심히 닫힘버튼 눌렀써

내가 말을 길게 해서 그렇지,우산을 접을때 부터해서 4~5초? 3초? 이정도 시간이였는데...

 

무튼, 소리가 크게 들려서 뒤를 돌아봤꺼든?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뒤 돌아 봤을때 어떤 아저씨가 계단에서 엘레베이터까지 겁나 빠르게 내려오고 있는거야ㄷㄷ

 

 

 

 그리고 문이 닫혀지고 내가  층버튼 누르고 엘레베이터가 올라가는 상황

 

 

손에 칼을 들고 있었어..

문은 닫혀있고 이미 올라갈려고할려는 엘레베이터 유리창에 바짝붙어서 으흐ㅡ긓ㄱ흐그흑

그날 오줌 쌀뻔

 

 

내가 그 아저씨 얼굴을 잘 기억이 안나고,

평범하게 생겼다라는거랑 눈빛하고 입모양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문열어!! 라고 했던거 같아. 엘레베이터문 쾅쾅 두드리면서 ㄷㄷ

엘레베이터가 올라가니까 씨익 웃으면서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잖아ㅜㅠ

 

근데, 엘레베이터안에서 이 아저씨가 계단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사람이 계단으로 올라가는것보다 엘레베이터가 빠르잖아

 

그때 내가 살던층이 5층이였는데.. 내리면, 몇층에서 내렸는지 봐서 잡힐꺼 같은거야...ㅜ

그래서 5층 말고도 6층부터 해서 싹다 눌러버리고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고 집으로 냉큼 들어갔어

 

집에 들어가니까 다리에 힘이 풀려서 현관앞에서 꼼짝도 못하겠는거야

그러고  밖에서 계단으로 뛰어올라가는 소리 들리고 으흐그흑흫ㄱㄱ

 

나는 도어락소리때문에 들켰을까봐ㅠㅠ 엄마 부르지도 못하고 계속 현관문앞에 있다가

밖에서 아무소리 안들리니까 그때 울음이 나오더라ㅠㅠㅠㅠ

학교랑 학원 끝나고 집에 오면 10시쯤 됐었는데, 그때 울엄마 자고 있을때란 말이야.

 

엄마방에가서 막 울면서 이야기 하고, 엄마 자다가 내 이야기듣고 깜짝놀래서 나랑 같이자고

그 다음날부턴 아빠가 대리러 나왔다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 였어..

경찰에 신고도하고 그랬는데, 그일 있은후로 일주일? 이주일?정도 지났을때

1동에서 누가 칼에 찔려서죽었다는거야.

그 소리 듣고 우리집 바로 이사갔어.

 

나 그때 내가 그 사람 안태워줄려고 닫힘버튼 열심히 누른것에 대해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

스스로 칭찬해ㅠㅠ

 

그 뒤로도 여전히 엘레베이터는 혼자 타던가, 다른사람이 같이타자고 뛰어와도 왠만하면 안태워줘.

그리고 다른 층 수 누르고.... 밑에서 기다리는 사람 빡쳐도 어쩔 수없어..

무섭단말이야ㅠㅠ 이해해줘 ㅠㅠ

트라우마가 생겨서 TwT

 

 

그 엘레베이터에서 여학생이 사는층 밑에 층 누르고, 내릴때 문닫히면 유리창너머로 칼 보여주고

윗층으로 올라가는 만화있지? 난 그게 너무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엔 고등학교때 이야기 해줄께

추천수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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