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라는거 가끔씩 네이트온 하단에 뜨는 흥미로운 제목의 글만 몇번 클릭해서 보는 정도였는데
이런식으로 약관동의까지 해가며 판을 쓰게될줄은 정말 몰랐는데..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일단 제 소개부터 하자면 저는 28살 직장생활을 하고 올 가을 결혼 예정이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제 친구.. 18살 고등학교 2학년때 같은반이 되어 친해진 예슬(가명)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연락하는 둘도없는 단짝친구지요..
예슬이는 정말 평범한 아이인데..그동안 남자도 몇번 만나고 남들처럼 헤어지기도 하고 울고..
그런데 몇일전 예슬이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울면서 어떡하냐고 묻는 예슬이는 잔뜩 취해있는 상태였고 저는 그런 예슬이의 목소리에
어쩔줄을 몰라 왜그러냐. 라고만 물었고
나 어떡해.. 나 어떻게 살아..나 이제 어떡해..만 반복하며 횡설수설 하다 전화를 툭 끊어버렸습니다.
곧바로 다시 예슬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꺼져있는 상태였고
예슬이 동생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집에도 없고 자신도 연락이 안된다더군요
불안하고 초조해서 남자친구한테 이런일이 있는데 어떡하냐. 고 물었더니
일단 다시 연락이 올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고 있으라네요..
그리고 몇시간 후에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를 받더군요. 아직 술이 덜깬것 같앗지만
예슬이가 엄청 어렵게 꺼낸 한마디는
"..나 레즈비언이야."
였습니다.
순간 무척 당황했죠. 장난이 아니라는걸 아니까. 그리고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남자를 많이 만나왔으면서 갑자기 왜.?
레즈비언이나 게이 .. 그런 동성애자들은 항상 말로만 들어봤지
막상 제친구가 동성애자라고 하니 .. 갑자기 제친구가 멀게 느껴지더군요.
이러면 안되는거지만..
제가 한동안 아무말도 않고 있으니.. 예슬이가 먼저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하지만 다시 전화를 걸수 없었습니다..
몇일이 지난 지금까지도요...
톡커님들..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처음 겪어보는 이런 상황에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싶은데..그게 잘 안되네요..
지금 혼자 마음고생 하고 있을 예슬이를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만나서
동성애는 죄가 아니다..자책하지 마라..울지마라.당당해져라..
말하고 싶습니다...정말로요..
그런데..그렇게 말하면 저는 거짓말을 하는게 되서..솔직히..저같아도 당당해질수 없어요.
부모님한텐 이사실을 어떻게 알리지.. 주변 사람들은..
온갖 걱정으로 저역시 예슬이처럼 술에취하는 방법밖엔 없겟죠,,
이해하고 싶습니다. 동성애자를.. 예슬이를..
조언 부탁드립니다.